[제4회]
그날 아무 스스럼없이 사춘 오빠랑 식사 한끼하듯 자연스럽게 대하며 그냥 친구 오빠로서 깍듯이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너무 의식 안하고 막하지 않았나'하는 걱정도 있었자만 한번 보고 말건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헤어지고 난 뒤에도... ..
[제44회]
제후는 전화를 걸었다. 차안에서 잠이 든 도현을 내려다 보며 조심스럽게 운전을 했다. "형... 난데... 거기가 어디라고 했지? 응... 그럼...동해에서 만나자...동해해수욕장근처에서 연락할께..." 전화를 끊었다. 한참을 달렸다. 도현은 모처럼 깊은 잠에 빠졌다...
산부인과에서 생긴 일...
매년 생일 다음날은 으례 나의 월차이자, 정기 검진 날이기도 하다. 나이 먹는 것도 서러운데, 몸이라도 성해야지…. 동네 종합병원에 풀코스로 검진을 신청한 나는 각과마다 한바퀴 돌고 있다. 매년 하는 것이지만, 왜 이리 성가신 검사들이 많은 ..
디스코텍에서 생긴 일
졸업식장에 그 사람이 나타난 것은 상상도 못한 일이었습니다. 마침 점심시간인지라 돌아가겠다는 그를 붙잡고 가족과 함께 가까운 냉면집으로 향했습니다. 한 겨울에 먹는 차가운 냉면맛. 아버지는 악수하며 "허.. 이거 은행에서 이렇게 또 나와주시니 감사합니다. 앞..
[제4회]
강둑에 앉아서 그들은 오래전부터 그렇게 앉아있었던 사람들처럼강을 바라다 보았다.문득 정신을 차린 소연이 애들의 얼굴을 바라 보면서 게면 쩍게 웃었다.."배고프지?""저녁 해줄께 가자.." 노을을 옆으로 하고 강둑을 돌아나와 집으로 향했다.고구마 때문 에 종일 굶은 애들..
마지막편
전화벨이 요동을친다 "얘~ 니 고모란다 전화받아라" 가슴이 쿵닥거린다 그도 그럴 것이 새직장을 얻어다고 좋아하시더니 젊은 사람들 틈속에서 어디아프냐면서 그만두라 하셨단다 그러시면서 눈물로 윤주에게 하소연을 하신게 어제 일이였다 "윤주야... 고몬데... 지금 아파..
[제39회]
그가 만나자고 한 곳은 우리가 자주 갔었던 녹턴이었다. 시셀의 매혹적인 음성이 유릿문을 밀고 들어서는 날 유혹하고 있었다. 잠깐 주위를 살피는데 누군가 내 팔 한쪽을 빼낸다. 그다. 냄새 하나로도 분명 준우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의 눈을 빤히 들려다 보는 일은 내..
15
15 나는 모래시계를 뒤집은 날 재미삼아 타로점을 보았다. 내년 3월 문서계약이 있고, 내년 후반이면 인생의 대박이 난단다. 그럼 다시 운동화 샵을 차린단 말인가? 내가 망한 이유는 정이 많아서 였고, 사람을 진심으로 대해서 였고, 인생의 5,000원 로또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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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희 문제였어?"진구는 속마음을 들키고 혼나는 아이의 얼굴이었다. "응""그냥 빨리 말해봐." 모든 걸 알고 싶어 하는 민정이 재촉했다. "어머니께서 우리 둘만 나가라셔......" 민정의 눈을 피했다. 테이블 앞으로 몸을 바짝 내밀고 있던 그..
[제35회]
6. [그리움은 갈수록 더해간다는 말이 사실이군요] 진희는 재민과 나란히 서서 바다를 바라보며 여전히 회상에 잠긴 음성으로 말했다. [미워하면 그리움이 따르고 그리워하면 어느새 미워지고...겨울이 되니 .. 경인이 평소보다 더 많이 생각나서 견딜수가 없어요]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