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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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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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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회]


BY 오필리아 2001-06-07

"오빠... 왔구나...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요?"

"주희야..."

지오는 눈물이 왈칵 쏟아지려한다...
이 아이가...
이 아이가...
어찌하여...
이 아이가...


"주희야..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나니? 그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주희가 힘없이 고개를 저었다...

지오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다..

"잠시 나갔다 오마.."

돌아서는 지오를 주희가 불렀다...

"오빠.. 혹시.. 내가 결혼을 했나요?"

지오의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고개를 끄덕인다...

주희가 힘없이 미소를 지었다...

"그게 오빤가요? 제가 오빠랑 결혼한 건가요?"

아무말도 할 수가 없다...

주희에게..
주희에게..
다른 남자와 결혼을 했었다고..
성호가 있다고...

어찌 말할수 있단말인가...

주희가 이내 표정이 밝아진다...

"그게 오빠구나.. 내가 오빠랑 결혼한 거구나.. 오빠.. 참 많이 기다렸는데.. 오빠 생각하면.. 가슴이 그저 터질듯이 뛰고 칼로 에이는 듯 아팠는데... 그래도 우리가 함께라니... 기뻐..."

"쉬어라.. 곧 돌아올게.."

"잠깐.. 오빠.. 고마워.. 정말 고마워... 내가 이 말 결혼할 때, 했겠지? 정말 고맙단 말..."

주희의 손을 다시 한번 잡아주고 지오는 일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