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전화했다.
날 만나기전에 좋아했던 애라고...
미안하다고..정말 미안하다고..
날 만나면서 그아이를 잊으려고했는데 연락이 왔다고...
-미안해...할말이 없다...기다려 주겠니?
힘들다고...못 기다린다고 말하고 싶었다..
-5일동안 여유를 줄께..그때까지 연락이 없으면 우리 끝난걸로 생각할께...끊어...
매일매일 삐삐만 쳐다봤다... 다 친구들이었다...
화가났다...이런 나한테 너무나 화가났다...
바보같이... 처음으로 좋아했었는데...이따위 사랑이라니...
5일째다...
역시 끝인가보다...역시 난 바보다...
조퇴를 했다. 갈곳은 없었지만 이리저리 공업탑을 돌아다녔다...
만화방에 들어갔다...
친구들이올때까지 만화책을 봤다... 머리속은 텅빈채 의식적으로
책장만 넘겼다...
아르바이트나 가야겠다...
-잘 있...었어?
놀랬다...너무너무 놀래서 숨이 멎을것 같았다..
-어..떻..게 왔니?
-정미가 여기있을꺼라고 하더라....재밌니?
-으응.....
너같으면 재밌을꺼 같니...등신..바보...
-나갈래? 아니면 기다릴까?
-아냐...나가자...넌 만화 안보잖아...
우린 커피?熾“Т?..
한참동안 커피잔만 쳐다보며 시간을 보냈다..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껀데..? 연락하랬더니 왜 온거야?
아무말이 없었다...
그를보니 얼굴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조명때문인가?
-미안해...이렇게까지 할려고 했던건 아닌데...
미안해...
-확실히 끝난거니? 나 솔직히 짜증나... 언제 또 이런일이 있을지 몰라서 조마조마하긴 싫어....
-어제 그애 만났어...나 사귀는 사람있다고...그러니까 더이상 연락하지 말라고...연락이 또 올지안올지는 나도 몰라...대신 내가 두번다시 연락하지는 않을께...
-알았어...가자..나 일하러 가야돼...나중에 만나자..
한동안 연락이 없었다...
난 미팅을 나갔다...별로 맘에 드는 애들은 없었지만 일부러 즐겁게 웃었다...누군가 그랬다..사랑할때나 슬프때는 모든노래가 나를 위해 만든거같다고...맞다..내가 그랬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