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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방] 구순
(14)
친정 아버지의 구순 생일 이었다구십 생신 이다76세에 뇌졸증으로 왼쪽 편바미 환자로 사시면서 이젠 기억력도 그나마 지팡이 짚고 어느 정도 다니시던 것도 집안에서 움직이는 것마저도 힘들어 하시게 되었다좋아하는 음식도 조금이라도 많이 드심 탈이나기에 음식량도 잘 봐야 한다오늘도 드시고 싶다는 회정말 신선하고 좋은것으로 신신당부한덕에 남동생이 적당한 양으로 두툼하게 농어 한마리 잘 떠왔지만 많이 드심 안되니 적당이 드시는것 살펴 보다 못드시게 하였다그나마 내가 못드시게 하면 그것은 수긍하신다사실 같이 사는 여동생이 그 역활을 해야 하는데 그 역활을 못해서 그나마 자식이 그 역활으 해야 아버지는 수긍을 하는데 아내인 엄마의 말은 절대 안들을 것이기에자식이 그 역화를 맞는것이 맞는것이다결국 탈이 나면 그 뒷 수발은 엄마 몫인데 내동생은 그 점에서는 수수 방관 이다나이가 든다는것이 늙어 간다는 것이 속상한 일이다건강하게 오래살면 얼마나 좋을려나그게 안되니 노년의 삶은 오래사는 것이 복 인것 만은 아닌 듯 하다어찌됐든 내가 해간 잡채에 소갈비에 나물에 엄마도 역시 가만있을 사람이 아니여서묵도 해놓고 전도 부쳐 놓았다그래서 푸짐이 잘 먹기는 하였다남편은 화장실 변기 갈아주고 비데 설치해주느라 점심 먹고 그나마 남동생이 같이 도운 덕으로 세시간 정도 힘들게 한 덕분으로 끝낼수 있기는 했다친정집 고쳐주는 것은 남편의 몫이다지난번 LED 형광등올 다 교체해주어서 집이 환해지기도 하였다이번 생일 음식도 갈비도 한우로 고기는 다 한우로 써서 고기값이 제법 들어가기는 하였다좋은 식재료 해서 먹어야 그나마 생일 이라도 그렇게 하는데 엄마는 그깟 한우 뭐할러 샀냐고 하신다아버지가 워낙 한우 좋아하시는데도 그러신다돈이 많이 들어갈것 아니 그런 소리 하시는것이다이번에 집수리비로 비데니 LED 등이니 제법 돈도 들어가긴 했다사실 재료비 돈 같은것 받고 싶어하지 않았는데 어차피 제 값 다 달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여서그냥 생일 선물로 남편이 해준다고 해서 돈은 안받을려고했는데기어코 주셔서 절반 값은 받아 왔나 보다아마 사위한테 미안하니 그 정도라도 주고 싶으셨나 보다엄마는 그돈이 재료비 다준것으로 생각해서 내가 비용 얼마 들었는지 이야기는해버리긴 했다재료비 보다도 오늘 세시간을 힘들게 일하는 것을 보기는 했으니까 그러실 것이다에휴 이제 생일은 중요 행사는 다 지나갔다수술 앞둔 울딸애 먹을 것 더 챙겨 먹이고 더 시간 보내주고 해야겠다오늘도 점심만 겨우 먹이고 친정가서 제법 오랜시간 보내고 와서 저녁이 늦어져서 오자마자 늦은 저녁 겨우 챙겨 먹었는데 내일은 아침부터 저녁 검사가 끝날 때까지 금식 이여서 오늘 저녁은 잘먹여야 했는데 그나마 조금 늦은 저녁 잘 먹어 주어서 감사한 일이다봄을 맞이하는 영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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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세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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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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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764
[에세이] 다녀오겠습니다
(11)
막내아들이 도쿄에 새 집을 사고 이사를 했다네요.엄마가 좋아서 뛰어 오실 줄 알았는데...라고요.섭섭해 하는 것 같아서, 영감이랑 손잡고 훗닥 다녀오렵니다요.요새 벗꽃도 만개했고저희들 일정에 맞춰서 어서 오라고.벗꽃 구경은 여러 번 다녀왔으니, 집 구경이나 하고 오렵니다요.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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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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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4-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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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727
[작가방] 광장시장
(12)
모처럼 한가한날이라 오랫만에 동대문으로 갔다.동대문종합상가에 들러 두건모자 만들 천을 사고 털실도 살까 하다가 구경만 하고 나왔다.여늬 때같으면 별걸 다 사서 한보따리 들고왔으련만 이제 점점 귀찮아져서 실들이 눈에 안들어온다.광장시장으로 가기 위해 가다보니 생선구이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갖가지 생선을 굽느라 저마다 바쁘게 움직이는 게 보였다.생선구이를 좋아하지만 혼자 먹는 게 편치않아 그냥 가던길을 갔다.PAT 할인매장에서 옷을 싸게 팔길래 바지 두장을 샀다.체중감량을 하고나니 사이즈가 76에서 70으로 줄어 입을 수 있는 바지가 몇 없었는데 마침 잘 되었다.조금 더 걷다보니 니트류를 오천원에 팔고 있었는데 하자품들이었다.그 중 괜찮은 게 보이길래 두장을 샀다.광장시장에 가니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노점 한켠에 앉아 뭐라도 하나 먹을까 하다가 순희집에서 빈대떡 반죽만 한통 사왔다.집에 오자마자 빈대떡을 부쳐서 같은 단지 안에 사는 지인들에게 나눠주고 나도 먹었다.빈대떡은 부친 것으로 사오는 것보다 반죽을 사와서 부쳐먹는 게 양도 많고 맛도 좋다.갓 부친 바삭한 빈대떡을 먹으면 이 맛에 그 먼데까지 가서 이걸 사오지 싶다. 날씨가 더 더워지기 전에 빈대떡 반죽 사러 또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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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그린플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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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4-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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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2,966
[에세이] 운동 12 년차 .... 81 지점
(1)
내글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분들이 계시다면 죄송합니다내가 살기위해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글을보기 싫으신 분들은 패스해주세요목 표 :00 나이까지 00 년간 운동하여 일상에서 만족도 높이기.* 운동 경과 : 2012년 4월 7일 이후 운동한지 11 년이 지나고 12 년째 접어듭니다.근력운동 , 요가 ,필라테스 발레운동,스트레칭운동 ,걷기운동 ,자세교정운동,수영운동.,명상.케겔칼리스데닉스. 달리기 ...... 수영 다리찢기 입니다 :수영발차기를 먼저 해내자고 방향을 정했습니다 허리세우기를 먼저 해내자고 방향을 정했습니다 장이 탈이 나서 배가 아픕니다 생각컨데 걸어가보자수영장까지 가는건 좋은데 오는게 힘들지않을까 했으나배상태가 그래서 시간이 되니 ... 저절로 걸어가게 되었습니다한결 났습니다 약도 먹고 있지만 도움이 되었습니다이렇게 장이 탈이 나야 꼭 걷게 됩니다당분간 매일 걸어서 장을 회복시켜가야 합니다 내가 살기위해서는 말입니다종기가 지인이 무척 도와준 덕분에크기가 반으로 줄었습니다 종전의 종기와 함께세군데 트라이 앵글로 종기 흉터가 찐하게 남을것 같습니다종기는 지가 나오고 싶으면 나오니까 대책이 없다고 봅니다만흠.......조금 좋아졌으니 기운을 더 내야겠습니다허리가 마니 나았습니다만 아직도 허리를 굽힐때 아픕니다 양말신기가 힘듭니다허리를 확 돌릴때도 아픕니다허리를 굽히고 무릎을 굽혔을때 허리와 고관절이 아파 힘쓰기가 힘듭니다수영 스타트때 지장이 생긴겁니다한 90프로는 나은듯 하지만 결정적인 부분이 아직은 아픕니다언젠간 나으리라는 희망을 가져가 봅니다목련이 환하게 피었습니다후후겨우내 힘든 과정을 잘 이겨내었다는 거겠지요나도 여러가지 아픔이 있지만잘 이겨내고삼월 사월 그리고 남은세월 120살 까지 잘 살아가야 겠습니다행복해 화이팅입니다차곡 차곡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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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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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4-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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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703
[작가방] 천천히 피는 꽃이
(14)
모처럼 아침에 걸었다.날이 참 좋~다~호숫가 근처에 넓은 그네에 앉아보니 잔잔한 물의 떨림이봄을 인사한다.산수유가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그늘진 곳에는 망울망울 언제 피어오를까 조바심을 일으키지만천천히 피는 꽃은 그만큼 늦게까지 볼 수 있으니 좋다.나무데크길을 올망졸망 동네꼬맹이들이 달리기를 하며 달려온다.내게 다가올 즈음 내가 잡는 시늉을 냈더니 웃으며 재빠르게 도망친다.멀리서 꼬맹이들 엄마가 보더니 미소를 짓는다.옷차림에서 피크닉을 가려는 모습이 보인다.근처 어린이 숲공원을 가려나 보다.어제 원의 꼬맹이들도 금요일이라 신났는지 활기차게 장난감을 갖고 잘 놀았었지.이제 막 기저귀를 떼려고 연습하는 준이는 "선생님~ 쉬하고 싶어요!"하는 말에 내가 깜짝 놀래며 화장실로 데리고 가니까 정말 쉬를 한다.정말 잘했다고 안아주면서 칭찬해주니까 으쓱한다.아이들도 새학기가 되니 말도 행동도 한뼘씩 자랐다.얼마나 기특하고 이쁜지 시간날 때마다 안아주고 칭찬한다.그러다가 한번씩 말을 안 들으면 엄한 표정으로단호하게 말을 하면 잘듣는다.아이들도 영악해서 선생님들의 눈치를 봐 가며 행동을 한다.선생님~사랑해요~하면서 등뒤에서 안아주는 아이도 있고선생님이 좋다고 품에 안기는 아이도 있다.그런가운데 표현을 못하고 수줍게 쳐다보는 아이에게는 팔을 벌려 안아준다.아이들 냄새는 참 좋다.나와 잘지냈는데, 이번에 그만 둔 선생님이 궁금해서 톡을 하니까금방 전화가 와서는 보고싶다고 한다.세 아이들의 엄마인 그녀는 조금 쉬었다가 다시 일을 시작하려고 한다며 한번 보잖다.오랜시간을 함께하지 않았지만 서로에게 잘하고 관심이 있는 선생님들이 있다.소중한 인연이라 생각한다.난 인생의 선배로써 그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그들은 밝은 에너지를 나에게 전해주므로써서로서로 나이를 잊어버리고 통하니 좋지 않은가?햇살이 좋은 아침 모처럼 친구에게 안부를 전하듯 글을 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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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마가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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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4-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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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3,210
[작가방] 생일
(10)
생일 케잌 입니다딸애 생일 축하해준 케잌이죠딸애가 만나이 아니 법정 나이죠스물여섯살이네요전 음력 생일로 해서 생일을 지내줍니다올해는 상황이 상황 이니 만큼 음력 생일에 병원에 있음 못 챙겨줄 것 같아서양력 생일에도 챙겨주었는데 음력 생일도 마침 집에 있게 되어서 먹고 싶다는 고기 집에 가서 외식을 하고 케잌도 사서 촛불 켜고 축하해주었어요울 딸애랑 아버지 생일이 딱 삼일 차이가 납니다그래서 이번 일요일이 아버지의 구순 생일이죠저의 아버지 본인 생일에 좋아하는 음식 다 해 놓으라고 난리이신 모양입니다그런데 그리 드심 탈이 나시는데도그래서 조금씩 음식 골고루 나오는 요즘 비싸도 좋다는 '오마카세' 집으로 예약해서 가려고 했는데 역시나 엄마의 반대로 무산되어서 제가 음식 간단히 준비 해야 되네요지금 저의 친정만 저의 상황을 모르고 해마다 제가 생일에 음식 해가는 편이라 간단하게 해오라고 하더군요그 간단히가 이제는 쉽지 않고 아버지가 구순 이라 당연 기대하실 것이죠아버지가 전부터 갖고 싶다는 메이커 모자도 오늘 백화점 가서 사다가 놓았네요모자 타령해서 메이커 아닌 것으로 하나 샀다는데 메이커가 아니라고 싫다고 하는가 봅니다이제 거실의 화장실 이동도 힘들어서 불편하다고 하시는데 그냥 자기 만족으로 가지고 싶어 하는 것인데 그냥 하나 원하는메이커로 사드리지 엄마나 여동생도 그 점은 참 똑같네요작년 제가 사드린 시계 밖의 외출 못해도 차고 있는 것처럼 그런 마음 인데 어느 정도는 들어주시지 그저 먹고 싶어하는 것만 다해 줌되는 것으로 생각하네요그래서 엄마는 외적인 치장은 절대 사지 말라고 하지만 정신적인 만족으로 가지고 싶어하는 그 마음을 이해 못하고 아버지의 허영 으로만 몰아 부치죠전 아버지 그 마음 좀 이해됩니다사실 음식은 소식하고 조심 해야 해서 먹고 싶다고 해도 다 들어주면 안되는데그러한 것은 아버지 버럭질 하면 못 꺽으면서치장하는 부분은 기어코 꺽어놓더군요꺽을려면 둘다 다 하지 못하게 하던지노인네라 음식을 못 먹게 하는 것은 엄마 스스로 생각에도 죄 스럽고 싫은가 봅니다그 음식 때문에 음식을 골고루 소량으로 주는 데어케어센터 싫어서 엄마 조차도 못 보내겠다고 하는것 이니까요앞집 할머니가 그래서 나오셨다고 하면서 그소리만 무조건 하며 작년 12월 그곳 좀 제가 엄마의 힘들을 덜어드릴려고 하다가 또라이 소리를 들었던 것이죠그리 힘들어하면서도 참 무슨 고집 스런 생각인지 이해가 안되지만 그 이후 딸애가 아파서 저도 묻어둔것이죠동생들은 엄마의 성격이라고 그냥 수수 방관 수준이죠오늘 그래서 잠깐 딸애 점심 챙겨주고 휘리릭 가서 하나 샀죠아버지는 '노스페이스' 갖고 싶다 했지만 노스페이스 디자인의 모자가 별로 여서 조금 더 고가인 골프 웨어 브랜드에서 하나 골라잡아서 사왔네요이제 내일 이마트 가서 갈비찜 잡채 할 재료, 새우 튀김 할 대하 사가지고 와서 틈틈이 해 놓아야죠예전 같음 해물탕까지 하지만 그것까지는 힘들어서 못하겠어요남동생이 회는 떠온다고 하니까 사실 회는 드심 안되는데 하도 아버지가 성화이니 신선하고육질 좋은 회감으로 떠오라고 신신 당부는 해 놓았네요도미나 농어 좋아하시니 좋은 것으로 잘 골라서 사오라고 했으니 수산 시장 가서 잘 골라서 사오겠죠저의 엄마도 그 힘든 묵을 또 쑨다고 하 실것이고 아마 전도 몇 가지 분명 부치실거에요그냥 자식들 하잔 되로 특별한 생일이니 룸 잡아서 하면 되는데올케도 요즘 하는 일이 바쁜것 같고 올케한테는 워낙이 예전부터 큰 기대는 않고 지내서인지동생이랑 같이 오면 좋은 것이고 못와도 할수 없는 것이고 해서 항상 생일에는 제가 음식해가고 엄마도 음식하고 해서 집에서 지낸 편이기는 한데 올해는 좀 안그랬음 하고남동생도 본인이 비용 내서 밖에서 먹자고 했지만 결국 엄마의 고집을 못 꺽은 것이죠저의 엄마는 집에서 하면 비용이 많이 안 드는 것으로 생각하시죠그걸 만드는 수고로움의 비용은 생각을 못하시죠힘드셔도 평생 그러고 사셨으니까요나이가 들면 타협이 안되나 봅니다그 고집만 남아서 힘듬을 자처하는 엄마나 자신의 욕구만 충실한 아버지나 참 안타까운 분들입니다지금 의료 파업도 타협이 안되는 양상으로 가고 있죠외적 으로나 내적 으로나 저한테는 답답한 실정이기는 하네요오늘 기도 하다가 눈물이 좀 나는데 겨우 제 마음 스스로 달랬습니다걱정이 들어서 마음이 힘들기는 하네요그래도 좋다 좋다 하면서 달래고 힘을 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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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세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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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4-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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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3,534
[작가방] 이웃집 언니
(11)
엘리베이터 안에서 가끔씩 만나 눈인사 정도로 지내던 이웃언니가 있었다 그날도 쓰레기 버리러 엘베를 탔다가 마주쳤다 . 나에게 말을 건네온다 . 몇호에 사냐고 하길래 좀 줌자렸다 . 요즘은 옆집에 누가 사는지 앞집에 누가 있는지 관심도 안가지는게 사실이다 . 일층에 내려서 서로 통성명을 하다가 ..... 결국은 호수까지 일러주고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고 구체적으로 인사했다 . 그 언니의 첫인상은 쎈언니의 느낌이라서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언니의 첫마디는 아파트 게시판에서 읽었는데 우리동네 가까운 곳에 시립스포츠센타가 생겼다는 것이었다 . 운동 좋아하면 같이 하자고 한다 종목이 뭐냐고 물으니 여러가지가 있지만 자기는 헬스를 좋아한다고 한다 엉 ??? 헬스~ 두눈이 번쩍 띄었다 암만요 좋고 말구여 ~ 둘이서 으샤샤 하면서 좋은 사람을 알게되어 기쁘다라고 하면서 헤어지고 우리집에 놀러오라고 까지 했다 . 몸이 시원찮아져서 집을 치우지 못해도 부담 스럽지가 않을 정도로 얘기를 해보니 잘 통했다 . 대화가 잘 된다는 얘기지... 다음날 정말 손살같이 우리집을 방문했다 . 널부러진 거실 쌓여있는 설거지 ... 아침 나절부터의 방문에 좀 놀랐지만 사람 사는게 다 그러거지 뭐 ~ 차 한잔 내놓으며 얘기보따리가 시작 되었다 . 한참을 수다 떠들어 가다가 중학교 선배인것이다 둘이서 손바닥을 쳐가며 이런 우연이 다 있냐고 . 같은 부산에다 살던 동네다 비슷. 운명 같은것을 느끼며 조물주께서 두사람에게 천사들을 보내주셨다고 하면서 깔깔대고 웃었더니 본래의 쓸쓸했던 동배기가 활달명랑한 모라니로 변신. 그 언니는 내가 좀 쌀쌀 맞게 보였는데 굉장히 솔직하고 가식이 없네 하신다 .믿을 만 하단 이거지. 우리 아파트에서 인물이 젤 훤 하단다 . (그냥 예의상 하시는 말씀)둘다 70고개 문턱에서 친구도 없이 부산에서 와서 외롭게 지냈다고 한다 . 그 언니 또래와는 얘기가 잘 안된다고 하네 . 뭐 나도 마찬가지였다 . 말많은 세상 사람에게 진솔하게 대했다가 뒤통수를 많이 맞아서 왠만하면 사람을 사귀지 않는다 . 이 언니도 결혼생활이 그리 순탄치가 않았다 하며 동병상련의 아픔을 같이하며 친하게 지내보자고 그렇게 인사를 마쳤는데... 다음 날 이 언니의 성화에 헬스장 등록까지 고고 지금까지 잘 다니고 있다 . 만 65세는 반액 약 삼만원 정도이다신난다 늙어가니 이런 혜택도 있구나 ~이 언니 아니었으면 아직도 집순이에서 벗어나지 못해 끙끙거리고 사는게 왜이래 ~ 해가며 다 살았다 하면서 죽어가고 있었을 것이다 . 멀리 있는 친척보다 잘 챙겨주는 이웃사촌이 훨씬 낫다는 말을 요즘 실감한다 . 이 언니 연세는 74세 운전도 잘하고 행동도 빠르고 MZ세대말도 척척 알아 듣는다 .마음이 청춘 인 것이다 . 팻션도 끝내준다 벙거지 모자에 스포츠백 척 걸치면 간지난다 정말 ~ 요즘 둘이서 여고시절 소녀 마냥 깔깔 거리고 다니는 재미가 쏠쏠하다 .정말 건강 하고 총명 하시다 . 60대 같이 사시는 70대 언니 존경스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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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모란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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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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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178
[에세이] 서울 응봉산 개나리 꽃 너무 멋져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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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해와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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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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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027
[에세이] 의료분쟁이 나에게까지
(16)
15년 전에 암 수술을 받았었다.수술을 안 받으면 2개월 수술을 받으면 6개월.그들은 내 수명에 대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아무렇게나 내 뱉었다. . 원래 의사라는 사람들은 인정머리가 없기는 하지. 아이들과 영감은 주저도 않고, 수술을 하는 쪽으로 입을 모았다.나는 어기가 차서 한마디도 할 수가 없더라는 말씀이야. 아이들은 엄마의 마음은 묻지도 않고 수술을 재창했겠다?! 아이들 넷이 제각기 수소문을 하고 인터넷을 뒤져서, 대한민국 최고의 흉부외과의를 찾았지. 살려 달라고 매달리지는 않았겠는가. 어려운 수술을 끝내고 아직 정신이 가물가물 한데 의사가 내 어깨에 손을 얹고 말하더구먼. "참 운이 좋으십니다." 나는 살아서 정신이 들었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웠다. 무엇이 운이 좋다는 것인지도 몰랐지만, 이렇게 아직껏 살아있는 걸 보니 운이 좋기는 좋은 게로군. 영감 왈,"당신은 의사를 잘 만나서 살아난 거야." 의사선생님이 특별히 심혈을 기울이더라나?그뒤로 영감도 나의 재활운동에 혹독하고 모질게도 심혈을 기울이기는 했더라는 말씀이야.이제는 1년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는 처지지만, 갈 때마다 혹시~하는 두려움이 있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예후가 좋지 않다는 식도암이었으니까.오늘 아침 이른 시간에 병원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작년에 외래에 다녀오면, 별 일 없이 예약 된 날에 검진실을 방문하면 그만이었는데 요상하다는 말이지.내 예약일에 검진을 할 수가 없다고 한다. 이 상황에 왜 냐고 물으면 바보지. 동네 병원에서 내시경을 하고, 결과지만 들고 들어오라 한다. 어쩌겠는가. 내가 무슨 똥뱃장이라고 마다하겠느냐는 말이지. 내시경이 되는 동네의 병원을 친절하게도 전화번호까지 문자로 보내왔다. 이런 제~~~길. 이 사태가 언제 끝날 지도 모르니 기다릴 수도 없고. 의료대란이 먼 동네 일인 줄 알았더니 나에게까지. 요즘 목이 좀 좋지 않아서 검진날만 기다렸더니....참 참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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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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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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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188
[에세이] 마음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11)
난 아직 못다 자랐나 보다.아컴의 님들이 그렇게 한결같이 무리하지 말라고 걱정들을 해 주었는데,아직 어린 마음에 두려움도 없이 무리를 한 모양이다.'내가 아직은....'하는 마음으로 이틀씩이나 마보걷기를 감행했다.에구 에구~.영감이 끓여주는 죽을 먹으며 사흘을 딩굴었다. 자칭 몹쓸 마누라다.잠결에 침대에다 하지않던 몹쓸짓을 하고는 세탁기 두 통을 돌렸드라는.것도 걷어놓은 빨랫감을 영감이 손질을 하려고 해서, 할 수 없이 일어나서 말씀이야.아이들이 안부전화를 했는데 영감이,"네 엄마 다 죽어간다." 고 해서, 이 넘 저 넘이 놀라서 전화를 해 대고."아직은 아니여. 이렇게 쌩쌩하다."고 다시 힘 내서 전화를 해 주고."안 와도 된다고." 안심을 시켰네요. 워낙 바쁘게 사는 그들이니까.맘에는 다 할 것만 같은데 욕심이었네요.이제는 내 처지를 잘 알아서, 명심해서 알아서 기겠습니다요.지금은 살만합니다. 영감이 워낙 부엌살림은 모르던 양반이라서,뒷처리가 만만치 않네요. 그래도 하느라고 고생은 했다고 해 주어야지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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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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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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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177
[시와 사진] 이별
(2)
아궁이 위 시커만 솥단지얼마나 많은 세월 밥을 끓이고국을 끓이고 여물을 쒀왔을까만제 한몸 태워가며 쏟아냈던그 푸짐한 사랑도 무심하게간데없이 사라져 버린 식구들.사랑은 주는것이지 받으려 말라는외침만 주위를 맴돌고 구들장속 쥐새끼들만 살판났구나.결국그리 떠날것이면 차라리 깨부셔 못쓰게나 하고가지오늘도 홀로 빈집을 지키는 솥단지는꺼먼 눈물만 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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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시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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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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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247
[에세이] 가끔은 쉬어야 합니다.
(15)
아컴을 방문해서 나의 아픔을 치유 하겠다고 쓸데 없는 말들을 남발 했음을 솔직히 용서를 빕니다 . 그것이 잘 못 되었다고 깨달으며 작가님들께 이해를 바라며 생각없는 글 이라도 읽어 주시길 바랍니다 .처음엔 제가 치유 되기를 바라며 남편을 씹으면서 올리는 글들이 누구를 위하여 인넷 공간에다 올렸나 그것도 몰랐습니다 .내 아픔보다 더 아픈 사연을 접할 떄 마음이 먹먹하고 가슴이 아프고저 너머의 아픈 사연을 대 할때 제 마음은 무너져 내림을 부정 할 순 없었습니다 . 그리고 일일이 답글을 달아야 하는 이상한 의무감 그 또한 스트레스였음을 솔직히 고백합니다 .그러나 한번 사연을 접했을 땐 내마음 갈갈이 찢겨지는 아픔을 같이하며동행하는 마음으로 같이 했습니다 .인간이기에 이 아픔 또한 쉬어야겠단 생각에조용한 기도로 님들을 생각키로 하고 쉬었습니다 .안식이란 우리 생활에 절대 필요 한 것 같음을 요즘 세삼스레 느낍니다.주말 이라는게 그냥 있는 것이 아닙니다 .힘들 땐 각자의 모양대로 쉽시다그래서 동백이도 님들의 아픔을 같이 하면서 충분히 쉬었습니다 .
86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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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모란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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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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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457
[작가방] 류마티스 검사까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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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아픈데가 많은 몸댕인데..ㅠ 설쇠고 갑자기 안아프던 가운데 손가락까지 아프고 말썽을부려 류마내과 전문의 병원가서 사진찍고.피검사.소변검사 1차소견에서 피검사서 한가지 수치가 높다며 정밀검사도 해보자고해서 또다시 피검사해놓고 며칠전 결과를 보고왔다.다행이도 류마티스는 아니었고. 관절마다 여기저기 다아파서 나도 검사를 해보고 넘어가는게 맘이 편하지.검사비용 전부 30만원 들어갔다.내몸아프니 만사가 귀찮고 맘도 약해지고 순간순간 우울하고 기분도 다운되고 그랬다. 그래도 맘을 다잡으며 내맘을 달래고 이제 점점 아픈곳이 늘어나면 늘어날테지 줄어들진 않을거라 여기며 살아야 할것이다. 50년이 넘게 써먹은 몸댕이가 말짱하길 바란다면 욕심이지. 류마티스일까봐 노심초사 맘을 얼마나 졸였던지.골치아픈 자가면역질환이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알고있기에 ..일단은 아니라서 다행이고 맘이놓인다.남편도 직업병이 도져서 병원다니고 약먹고 몸에좋은 영양제 비싼거 사주고 이달에 돈좀 썼지만 몸아프니 돈이 문제가 아니다.여자들은 폐경오고 갱년기 오면서 여성호르몬이 안나오니 몸이 다 망가지고 관절이 다 무너져 내린다고 건강프로에서 의사들이 그리말한다.신장질환이 있다보니 몸에좋은 영양제 하나도 내맘대로 주워먹기 신경쓰이고 그런형편이다.어쩌겠나 살살 운동하며 몸과 맘을 달래가며 살아가야지...누구나 한가지 안아픈곳 없고 한가지 속 안썩고 사는이가 있나. 그래도 중환병이 아닌거에 감사하고 식구들이 그만하길 다행이다 여기며 살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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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살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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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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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5,661
[에세이] 운동 12 년차 .... 80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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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글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분들이 계시다면 죄송합니다내가 살기위해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글을보기 싫으신 분들은 패스해주세요목 표 :00 나이까지 00 년간 운동하여 일상에서 만족도 높이기.* 운동 경과 : 2012년 4월 7일 이후 운동한지 11 년이 지나고 12 년째 접어듭니다.근력운동 , 요가 ,필라테스 발레운동,스트레칭운동 ,걷기운동 ,자세교정운동,수영운동.,명상.케겔칼리스데닉스. 달리기 ...... 수영 다리찢기 입니다 :수영발차기를 먼저 해내자고 방향을 정했습니다 허리세우기를 먼저 해내자고 방향을 정했습니다 종기가 또 나왔습니다갑자기 장염이 걸린듯 토하고 복통이 났습니다외식한끼 하고온 다음날 결과가 참혹합니다허리 통증이 완쾌되지 않았습니다...............아프고 힘이듭니다종기가 나은뒤엔 얼마나 기쁠까요장염이 나은뒤엔 얼마나 좋을까요허리통이 나은뒤엔 얼마나 상쾌할까요고통뒤에 맞이하는 정상의 삶의 고마움을 느낄겁니다내 일상을 지키는게 얼마나 힘이 드는지 매번 느낍니다차곡 차곡 나아가자고 했는데지금은 차곡 차곡 제자리걸음을 하는 단계인듯 합니다조금은 후퇴하지만 포기하지 않고여건이 악화되지만 견뎌내면서차곡 차곡 유지하도록 합니다개나리가 예쁘게 피어나는군요후후이 사이에 젓가락을 물고서 미소짓기를 잠시나마 해보기로 합니다살포시 미소지어보면서아픔을 잠시나마 잊기로 하는겁니다그리고 힘내서내 소중한 일상지키기를 완수해 갑니다지금은 차곡 차곡 제자리걸음을곧이어 차곡 차곡 나아가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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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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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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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296
[작가방] 이것은 거북이 줄 것이다. 하늘에 님들의 말씀"
하늘에 님들께서는 항상 나를 말씀하실 때나 부르실때, 거북이, 거북이,하시며 말씀을 하신다.처음 어느만큼 까지는 그 이름이 나를 뜻하는지 잘 몰랐다. 내 이름이 있으니까 , 그런데 나중에 말씀하시는데 내 이름이 너무 안좋아서 내 생일 "달과 날짜가" 좋지 않아서 ,그래서 너무나 아프게 살아야 했고 나와는 전혀 상관 없이 "저주 받은 인생을 살아야 했다고" 하셨다.그리고 하늘에서 무엇을 주실때도, 주실 일이 있을 때도 언제나 한결 같이 "이것은 거북이 줄 것이다" 라는 말씀을 잊지 않으셨다. 약을 주실때도 , 흰색의 아주 화려하고 예쁜 드래스를 하늘에 벽에 걸어두시면서도 이것은 거북이 것이다.라는 말씀을 하시곤 했다. 그래서 어느날 스승님께 여쭈었다. 제 이름이 있는데 어찌하여 거북이라 하시는지요 했을때 내 이름과 생일이 너무 나빠서 네가 그렇게 아픔과 고통속에서 또한 버림받는 삶을 살아야 했다고 하셨다. 그런데 또 하나는 바다에서 아주 커다란 거북이가우리나라 태극기를 등에 두르고는 내게 몇번이고 왔었다. 때로는 너무 큰 거북이가 태극기를 온 몸에 두르고는 바닷가 나지막한 돌담에 앉아 있는 내게 훅 뛰어 올라 안기다시피 할때는 내가 너무 놀라서 뒤로 넘어질 때도 있었다. 거북이가 태극기를 두르고 내게 온 것은 내가 "거북이 이고 또 거북이가 나이기에" 나중에 나라를 알리는 그런 사람이 된다는 뜻이다. 오래전에 내 뒤에 서광이 비치는 것을 보여 주셨고 내 입만 금으로 되어 있었다. 금은 변하지 않아 약속의 의미 이기도 하지만내가 세상 사람들에게 입으로 옳은 말을 해 주고 사람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그런 뜻이기도 하고 입으로 벌어 먹고 살아갈 것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그리고 ,거북이는 십장생에 그려지기도 하지만 알을 많이 낳으니까 다산을 뜻하고 무병장수를 뜻하기도, 또 거북이는 육지에서도 머무를 수 있고 바다 속에서도 지내기도 하여 오고 가는데 걸림도 없는 동물이다. 그리고 자신의 집은 자신이 가지고 다니는 특이한 동물이기도 하다. 그래서 예전 어른들은 거북이가 육지로 올라오면 꼭 ,막걸리 한 말을 거북이에게 먹여서 보낸다고 하셨다. 하늘에 미륵부처님께서도 모든 스승님들께서도 또한 하늘에서 나를 돌보아 주시는 많은 신들께서도 나를 부르고 뜻할 때는 언제나 거북이라고 하신다.내 "성은 황"가니까" 성과 이름을 합치면 나는 "황금 거북이다". 하늘에서는 내 이름이 최고로 좋은 이름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생일도 가장 좋은 달,좋은 날짜로' 해 주셨다고 하셨다; 그리고 나는 오래전에 개명을 하였다. 그런데 내 이름을 보고는 사람들의 반응은 가지각색이다. 이름이 그게 뭐냐 바꾸라고 하는사람, 이름이 특이해서 절대로 잊지 않겠다는 둥, 웃는사람 이름을 잘 부르지도 못하는 사람,또 정말 이름이 좋으네요,, 무병장수 하시라고 지어 주셨나 봐요 ,,그런다,그럼 난 웃으며 "예"하고 웃어 넘긴다. 내게는 하늘에 님과 손잡고 앞으로의 삶이 가장 아름다운 꽃길로 가며 살아갈 수 있는 운명의 이름이라 생각하며,, 가장 큰 꿈을 가질수 있는 이름이다. 나는 님들께 너무도 감사 드리며 살아갈수 있고 지금은 정말 행복하다. 모든 것이 정리되고 순조로운 삶이기에 정말 감사드린다. ,,,,,,,,,,,,,,,,사람이 돈이 있고 없고 적고 많고는 행복과 큰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돈이 없으면 조금 불편할 뿐이었다. 마음 편한 것이 가장 큰 행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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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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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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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5,642
[에세이] 세상의 이치가 다 그런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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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아주 잃어버릴라 싶어서 컴 앞에 앉았으나, 이젠 손가락까지도 나를 업신여기고 제 멋대로 이리 저리 헤매니 어쩐다?! 오타가 나는 것은 그렇다 치고, 알량하게 절절히 꾀차던 단어도 오락가락이니.... 그래도 아직은 살아 있다고 외치고 싶어서, 또 매달리고 다시 매달리니 님들이 가소롭다 혀를 차지는 않으시려나 몰라. 님들도 이런 날 올 진데 많이 미워하지는 말기요.젠~장! 누구는 늙고 싶어서 늙고, 나이가 먹고 싶어서 나이를 먹는다냐? 싫다 해도 뿌리쳐도 자꾸만 달라붙는 검버섯에 주름은 고사하고, 잘 버텨 주던 다리 힘은 어쩌자고 하루가 다르게 늘어지고만 싶으니 심술이 난다. 남들이야 남의 이야기니 가소롭다 하겠으나, 그렇지 않은 척 용을 쓰는 내 꼴이, 내가 보기에도 가엽고 딱해서 가관이로세.나이 팔순이 적은 나이냐고? 아직은 아니라고, 길게 앉고만 싶은 몸둥아리를 어렵게 치켜 세운다. 오늘은 만보가 어려우면 오십보라도 걸으리라 현관을 나섰겠다?! 계단을 내려다보니 내려선 지가 까마득하다면 거짓말이겠고, 계단 청소를 하고 첫걸음이니 일주일은 장히 됐겠구먼. 그래. 내친 김에 김권사님 네 삽작이라도 쳐다보자고 계단을 내려선다. 바람이 제법 분다. 그래봤자 지가 봄바람이지.이제 가을이는 데리고 나설 채도 못하는구먼. 이 녀석이 그새 힘이 붙었는지 내 힘이 약해졌는지, 내가 그 녀석을 이겨 먹을 재간이 서질 않더라는 말씀이야. 이러다가 에~라 하고 나섰던 길을 포기하고 서글퍼질라 싶어서, 부지런히 걸음을 옮겨 대문을 멀리 한다. 마주치는 강아지들이 자꾸만 내 서글픈 가슴을 후벼 판다. 가을이는 옥상에서 무정한 안주인이라고 날 내려다보며 욕하려나?오늘은 전철역 두 정거장을 걸을 작정이었으나, 벌써 앉아서 쉴만한 곳이 있나 하고 두리번거린다. 옳거니. 고맙게도 감자탕집 앞에 빈 의자가 즐비하다. 혹여 빈충을 듣는 건 아닐까 싶어서 출입문에 눈을 맞추고 안을 살피니, 주인장인 듯한 사내가 마주 나온다. 큰 잘못이나 저질른 듯,"좀 앉았도...." 미쳐 말을 마치기도 전에, 두 손으로 앉으라는 시늉을 하며 고맙게도 허리까지 굽힌다. 나도 굽혔지.이제야 겨우 전철 한 구간을 걸었는데 또 숨이 가쁘다. 앉을만한 곳을 찾느라고 두리번거리니, 버스정류장에 간이의자가 놓여있다. 아항~. 거참 신통도 하구먼. 누구 눈치를 볼 것도 없으니, 버스에서 내리는 손님이며 버스에 오르는 손님을 헤아리며 내 특유의 소설을 쓴다.'저렇게 젊은 청년이 이 대낮에 어디를.... 그 나이면 아침 일찍이 직장엘 갔어야 하는 거 아녀?'목표했던 두 번째 전철역을 찍고 유~턴을 하고는, 폰을 꺼내어 걸음 수를 살핀다.'이크. 4774걸음에 심장 강화 점수가 23점'이다. 이제 돌아가면 거의 만보에 50점이 되겠다. 아서라. 무리다. 왕복 5000~6000보를 작정했던 것인데.... 어쩐지 힘이 들더라니. 내일은 전철 한 구간만 왕복을 해? 아직은 아닌데.... 내 체력이 이렇게나 약해졌나? 그게 아닐 게야. 아직은 안되지. 암. 안되고 말고. 영감의 품 속 아가가 이만큼 자랐으니, 나도 이만큼 늙어야.... 세상의 이치가 다 그런 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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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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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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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868
[작가방] 할머니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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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글이나 하나 올리고 싶은 마음에 들어왔다가 '글쓰기' 버튼을 못 찾아서 한참 헤맸네요.^^날은 추운데, 볕은 벌써 봄볕 느낌이 물씬납니다.그래서인가, 바람 좀 쐬려고 아파트 앞에 나갔더니 산책로에 헐벗었던 나무에 노란 꽃이 달린 게 보여요. 올 들어 첨 보는 꽃이네요. ^^어디에서 왔는지, 그 옆 나무에 생긴 모습은 딱 참새 같은데, 크기는 참새보다 큰 새도 앉아 있길래 찍었는데, 왜 그 사진은 핸폰에 저장이 안 되어 있는 건지. ㅜ사진 하나 더 올리려고요.한라봉은 아니고, 천혜향도 아닌 것도 같은 커다란 감귤 두 개예요.까서 먹다 말고 이 사진 찍은 얘기를 해 드릴게요.며칠 전, 남한 산성엘 갔더랍니다.삼 년 전, 몸이 많이 아프고 축이 났을 때, 세상에 먹고 싶은 게 아무것도 없던 때였는데,남편 차 타고 바람이나 쐬자고 갔던 남한 산성에서버섯이 잔뜩 들어간 돌솥 비빔밥이 술술 넘어가더라고요.그 이후로 남한 산성 그 집에 자주 가곤 했었어요. 한 이 년을... 그 집 밥을 먹곤 했었죠.그렇게 자주 가게 되었던 남한 산성에, 지금도 가끔 가곤 한답니다.며칠 전 갔던 음식점은, 그 돌솥밥 집은 아니고 한정식을 하는 다른 집이었는데,비싸지 않은 가격에 푸짐한 도토리무침, 부침개, 황태 혹은 명태 양념 구이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이라, 꽤 여러 번 갔던 곳이에요.그날도 점심을 먹고 나오려는데, 허리가 굽은 할머니 한분이 빠르게 나오시길래닫던 유리문을 도로 열어 드렸어요.그런데, 순간 저쪽에서 주인 아저씨가 뭔가를 손에 든 팔을 높이 들고 저를 향해 흔들면서 오시더라고요. 제 핸드폰이었어요. ^^감사하다고 인사하는데, 할머니가 밖으로 나가지 않고 서서 지켜보시더라고요.그러고는 밖으로 나왔는데, 아까 그 할머니가 저를 따라 나오시면서 부르시는 거예요.돌아봤더니 양 손에 저 큰 감귤을 하나씩 들고 제게 주시는 거예요.무슨 일인가 싶어 놀랍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하더군요. 구십은 넘어 보이는, 허리 굽은 할머니께 무언가를 받으려니까……. 그런데, 안 받을 수도 없어서 일단 인사를 하고 받았더니, "맛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먹으라."시며 뒤로 돌아서 다시 음식점으로 들어가시더라고요. 잠시 후 남편에게 보여주며 할머니 얘기를 했더니, 남편 말이, 갈 때마다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고 계시는 분이라는 거예요. 또 놀랐죠. 그 맛깔스런 음식들을 다 그 할머니가 하고 계셨다니... 놀랍기도 하고, 또 마음이 좀 이상하기도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주인 아저씨와 핸드폰을 주고받을 때 지켜보던 할머니의 모습으로 유추해 보건대, 음식점의 주인이 할머니이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주인 아저씨는 할머니의 아들이고, 또 물론, 주인 아저씨의 아내되는 분은 며느리이고요. 어떻게 생각하면 그 연세 되시는 할머니가 노동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 안타깝게 여겨야 할 것도 같지만, 또 다르게 생각해 보면, 그만큼 능력이 있으신 거고, 본인이 보람을 느끼실 거 같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단지 허리가 굽으셔서 좀 마음이 아플 뿐.. 이런저런 생각 속에 차를 타고 돌아오면서 하나 껍질을 벗겨서 먹는데, 얼마나 시원하고 달콤한지. 새삼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내게는 할머니가 '천사'처럼 느껴진다는 거였어요. 할머니 천사 ^^왜 그러냐면, 그날 제가 몸도 마음도 좀 많이 힘든 상태였거든요. 마무리해 보겠다고 무리하고 있는 일이 있어서. 그런데, 할머니가 손에 들려준 그 감귤 두 개로 인해 제 힘든 몸과 마음이 단숨에 세상 따뜻하고 행복한 빛으로 가득 차는 거 같은 거예요. 그래서, 할머니께도, 할머니 천사를 보내셔서 제게 위안과 힘을 주신 하나님께도 감사했답니다. 진짜 오랜만에 다시 글을 쓰려니.... 어색하고 어떤 식으로 써야 할지 난감하네요. 아컴을 접고 떠나면서 글로 약속했던 거.... 생전 써 본 적도 없는 소설을 완성한다고 지금껏... 몇 년인가요... 7년이 넘지 않았을까 싶네요... 소설식 문장에만 매달려 있다 보니 ㅜ 지금도... 바람 쐬는 기분으로 들어와서 글 하나 써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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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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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4-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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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8,315
[에세이] 버르장머리를 고치려다가 버르장머리를 당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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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8일날씨: 햇볕이 맑고 따뜻하나 바람이 차갑다.제목: 버르장머리를 고치려다가 버르장머리를 당해버렸다. 어제는 서울을 다녀왔다.시누이 남편 생신 겸 서울 나들이 겸해서 그리고 예전에 구경만 했던 백화점들이 잘 계신가 혹시 내가 한 번도 찍어주지 않아서 달아나 버린 건 아닐까 궁금도하여 서울 나들이를 다녀온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사실은 남편에게 속이 찔리는 데가 있어서, 사과의 의미로 시계를 사주기로 마음 먹었다.지난달 남편을 친구들과 중국 여행을 보내 놓고 느낀 것이 많았다.부부 사이가 안 좋아서 늘 찌그럭 부그럭 원망하고 미워하고 하던 차에 남편의 여행은 참으로 잘 됬다 싶었다. 이럴때는 약이 따로 없다.그냥 떨어져 있는 것이 제일 좋은 처방이렸다.서로 숨 쉴 구멍이 있으니 계획된 선물이 된 샘이다.내가 이렇게 좋으니 그도 마찬가지 였겠지.남편이 여행을 가기 전 날 청소를 깨끗하게 하고 콧노래를 불렀다.뭘 할까? 어디를 갈까?오랜만에 누려보는 한가함이 나를 설ㄹ레이게 했다.그리고 남편은 중국 장가계로 여행을 떠났다.전화 한통, 카톡 한통 안 하기로 결심했다.아후 ~ 좋아라.ㅋㅋ....그런데 말이지그런데 말이야 남편이 여행을 떠나고 바로 그날 밤 요리 중간에 까스가 똑 떨어졌다.다행히 여분이 있어서 물어 물어 어렵게 가스를 연결을하고 요리를 할수 있었다.밖으로 나가서 벨브 만 연결하면 되는데 그걸 할 줄을 몰랐다.지인과 영상 통화를하면서 가스통을 연결하면서 조금 겁이 났었다.“헬프미”그러나 한 밤중이라 누구를 부를 수 없어 아무도 도와줄 사람이 없었다. 그리고 삼일 후, 이 날은 남편이 중국에서 돌아오는 날 밤이다.에구구 ...이번에는 기름 보일러에 빨간불이 들어 왔다.참 이상하네. 보일러 실에 가 보니 이번에는 기름 통에 기름이 한 방울도 없는 것이었다.주유소 여기 저기에 전화를 했지만, 퇴근 시간 후라서 기름을 배달할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맨날 쌈박질을 해도 남편이 여행에서 돌아오는 날 밤 어떻게 동태로 잘 수 있는가?이건 나도 아니 되겠다는 말씀이지.사실 10분 안 되는 거리에 여동생도 살고, 시동생도 살고, 조카도 산다. 이들에게 도움을 청하면 30분 이내에 순조롭게 처리 된다는 것을 잘 안다.그러나 기름이 떨어져 앵꼬 당한게 한 두번이 아니다.우리집 보일러는 양심도 없다.시뻘건 대낮을 놔두고 왜 하필이면 한밤중이나 주말 밤, 그리고 어느 때는 주책 바가지 없이 연휴 때도 기름이 떨어진다.평일 낮에 기름이 떨어지면 얼마나 이뻐. 아주 그냥 지맘대로랑께.주인을 닮아서 그런가?언젠가는 1월 1일 연휴가 길던 날 기름이 떨어져서 오랜만에 객지에서 돌아온 막내딸을 꽁꽁 얼린적도 있었다.주유소가 쉬는 날 기름이 자주 떨어져 ,우리집을 “엥꼬집”이라 불렀다.그리고 또 언젠가는 토요일에 기름이 떨어져서 시동생이 급 조달해주기도 했었다.전과가 워낙 여러번이라 이제는 시동생에게도 부탁할 수가 없었다.하는 수 없이 주유소 여저 저기에 전화를 했다.대여섯 집을 거쳐 겨우 겨우 사람 좋은 주유소 사장님으로부터 기름 두통을 사서 택시로 보내달라고 부탁드렸다.택시 기사님이 살다 살다 별일을 다 본다고 웃으면서 기름을 배달해 주셨다.쯧쯧... 기름 값에 택시비까지 지불하면서 자꾸 억울했다.야! 너는 왜 지금 떨어져 나를 힘들게 하냐구...그런데 더 큰 문제가 있었다.그 기름을 통에 부어야 하는 일이다.그런데 아무리 애를 써도 무거운 기름을 쏟아 부을 재간이 없었다.왜 그렇게 무거운지...어쩔 수 없이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서 사정을 말했다.그랬더니 자기가 2시간 후에 도착할테니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남편에게 고백하고 나니 복잡했던 마음이 조금 가라 앉았다.거실에 조그만 히터 하나를 틀어 놓고 이 생각 저 생각 하기 시작했다.며칠 전 남편이 여행을 떠나던 날엔 아침부터 남편이 여권이 없어져서 소동를 피운 일부터 내가 겪은 LPG 까스 사건하며 기름 보일러 사건까지 죽 ~ 생각해 보았다.남편의 여권,남편의 젊은 시절엔 볼펜 하나 우산 하나 잃어버린 적이 없었다.그러던 사람이 가끔씩 휴대폰을 차에다 넣고 집에 와서 찾기도 하고 가끔씩 물건을 잃어버리기도 하였다.남편은 자기의 여권을 상위 주머니에 넣고 여권이 없어졌다고 난리를 피웠던 것이었다. 결국 잃어버린 여권을 상위 주머니에서 찾은 결과가 되고보니 웃지못할 사건으로 마무리 되어 있었다.지난번에 딸래미가 새로 사준 가디건에 윗 주머니와 아랫 주머니가 있었나 보다,늘 아랫 주머니만 달린 옷을 입고 다니던 남편이 윗주머니를 살피지 않아서 여행 직전에 그 난리가 났던 것이었다.공항행 버스 출발 5분전에 윗 주머니에서 여권을 찾아 여행을 떠나면서 짧은 시간에 진땀이나게 곤욕을 겪었던 것이었다.며칠 사이에 참 여러가지도 겪었다.그때 무거운 기름을 넣지도 못하고 낑낑거린 것이 화근인가 보다. 뒷 목부터 꼬리 뼈가 새근 새근하니 불편하다.‘이젠 어쩔수가 없구나.우리가 이제 미워하고 원망할때가 아니구나.서로 위로하고 타협하며 살아야지 별수가 없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사실 우리 남편은 집에서 이루어지는 생활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씽크대가 막혀도 내가 뚫어야 했고, 전등이 나가도 내가 갈아야 했고, 변기가 막혀도 내가 뚫어야 했다.아파트에 살때는 경비실에 얘기만 하면 해결될때도 많았지만 그때까지 참지를 못하고 내 스스로 고장난 것들을 잘 고쳐 쓰기도 했다.역으로 우리 남편은 집안에 못하나 시원하게 박을 줄 몰랐다.예전에 아파트로 이사 가기 전에 상가 주택에서 십여년을 살았었다.그런데 이사 나오기 직전에 보일러 좀 올라고 했더니, 보일러를 어떻게 올리느냐고 물었다.깜놀, 깜짝 놀랬다.아! 내가 겨울에 집을 자주 비웠는데 그럼 보일러도 안 돌리고 살았단 말인가?알고 보니 그는 전기 매트만 틀어 놓고 잤다고 했다.쯧쯧...생활에 있어서 나는 그의 리모컨 처럼 살았다.고놈에 리모컨이 가끔씩 지랄을 치고 투덜거려서 그렇지 아쉬운대로 그냥 썼던 것이다.그런데 시골로 이사를 오면서 남편의 버르장머리를 딱 ! 고쳐보려고 마음을 먹었던 것이었다.그래서 가스가 떨어져도 남편이 직접 배달을 하게 하였으며, 보일러에 기름이 떨어져도 남편이 자기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서 배달 시켰던 것이었다.가스가 떨어져도 늘 여분의 가스가 있어서 벨브만 남편이 연결하면 해결되었으나, 보일러는 늘 앵꼬를 당해도 첵크를 하지 않아서 아무 때나 지맘대로 떨어지는 것이다.몰라라 몰라라LPG 가스와 보일러 기름은 남편에게 책임지게 하려고 남편의 버르장머리를 고치려 했던 것이다.곰곰이 생각해 본 결과이제 나이 먹어서 서로 할켜서는 안 되겠구나.더구나 시골에 살려면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늘 보일러 점검 뿐 아니라 기타 등등 여러 가지 살림살이에 필요한 것들을 챙기고 나누어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나이 들어서 다른 머슴을 구할수도 없고 두 병주가리가 남아서 별 그렇게 따지고 싸우고 특히 우리 부부는 남들에게는 후하고 친절한 반편, 우리 부부에게는 참으로 인색하다.이건 우리 둘이 똑 같은 쌍둥이 같다.서로 미워하는 것도 똑 같고, 서로 원망하는 것도 똑같고. 돈 가지고 전쟁하는 것도 꼭 같고..남편이 3박5일 여행을 다녀오는 동안 여러 가지 깨달음이 많았다.이는 남편의 버르장머리를 고치려다가 나는 버르장머리를 당해 버렸다.남편에게 왜 마누라 소중한 것을 모르느냐고 늘 서운했지만 나 역시 남편이 남편 소중한 것을 몰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사과하는 마음으로 남편의 시계를 사주기로 마음 먹었던 것이다.아직 시계를 사지 못했지만 백화점을 둘러보고, 세일 할 때를 기다리기로 하고 모델을 정하고 돌아왔다.딸들이 좋아서 난리가 났다.“아빠도 이제 시계 같은 시계 차 보는겨.?”지금까지 깨달은 것이 하나 더 있다면, 남편의 버르장머리를 고치는 것보다, 나의 버르장머리를 고치는 편이 훨씬 빠르고 쉽다는 알게 되었다.그래서 나는 나의 버르장머리를 고쳐버렸다.다시는 남편의 버르장머리를 고치려 하지 말아야 겠다.다시는 집안 살림을 남편에게 미루지말고 아무나 형편되는 쪽에서 하기로 마음 먹었다.예쁜 봄날에 나는 이렇게 남편의 버르장머리를 고치려다가 버르장머리를 당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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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가을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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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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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2,247
[작가방] 봄은 오고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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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의 봄의 모습 입니다몇해 전 다녀왔던 슬로우시티 청산도유채꽃이 피어서 예뻤던 봄의 모습이었죠올해 봄에 청산도 보리밭 밟기도 가고 싶었는데 추억 속의 사진만 보네요일주일 만에 다시 또 입원입니다2차 항암의 세번째 주사 MTX주사를 맞기위해서 입원한것이죠항암 주사액 세가지중 제일 독소가 강한 주사액입니다이번은 지난번 보다 좀 들하기 바라는 마음입니다오늘 잔뜩 입원짐을 싸서 병원오는데 갑작스런 비에 좀 좀 불편했죠하필 비가 내리기 시작한 무렵에 출발해서좀 있으니 다시 그치기는 하였네요그나저나 손의 습진이 너무 심해져서입원 수속전 코로나 검사 결과 나오기까지 시간텀이 있어서피부과를 다녀왔네요역시 피부과는 무조건 다녀옴 비용이 꽤되는데초반에 병원갔어야 했는데 입퇴원을 반복하고 집에 있어도 이런저런일로바쁘다보니 병원 을 못간것이죠오늘 너무 심해서 그나마 잠시 남편도 아이 옆에 있으니 맡겨놓고 다녀온 것ㄱ이죠의사가 저보고 손을 너무 혹사시켰다고 조심하라로 하네요그정도로 혹사할 정도로 일을 한것도 아닌데왜 손 피부까지 말썽이여서ㅎㅎ만석님은 검진 받으시다고 하였는데 잘 받고 오셨으려나요오늘 병원 들어오니 입원실은 다소 한산해 보이는 편입니다아무래도 신규 환자 들이 못들와서 그렇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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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세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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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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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9,703
[시와 사진] 친구 부고를 접하며
(5)
삶은 산천처럼 무거우나죽음은 깃털처럼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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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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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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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2,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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