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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534

[제44회]


BY loveiy6895 2001-07-13

안돼..믿을수 없어!
은주는 가까스로 그의 동생을 만났다

"아니죠 아니죠..."

"......"

"아니 이건 꿈이죠 그쵸"

애절한 은주의 눈빛을 그는 애써 외면했다
정말이란 말인가...
은주는 힘없이 털썩 주저앉았다

"괜챦아요?"

"이...이럴순 없어...정말로.."

"미안해요 알리지 않으려다가...
그래도 아는게 낫을거 같아서
제가 큰형에게 부탁했네요
은주씨 정말 괜챦아요?"

"많이 ...닮았던데요..."

"네"

"고마워요..."

"은주씨..."

은주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입안에서 빙빙돌뿐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은비씨라면..두사람 행복하겠죠"

"아마도..."

"잘됐네요..정말...그..그렇게도 좋아한 사람이였으니..."

"......"

"상준아!"

"형!"

"이 아가씬?"

"은주씨야..형 지난번에 만났지"

"아!"

"믿겨지지 않아서 그래서 온 모양이야...
하긴 우리도 그러니 뭐..."

"......"

"형...괜한짓을 했나봐"

"은주씨! 잊어요 이젠...
더 좋은 사람 만나서...행복하세요
그놈은 이제 더이상...
이세상 사람이 아닙니다
부디 잊으세요!"

"......"

"그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석...떠나지 못합니다
이승을 빙빙 맴돌거에요
죽어서라도 편하게 쉬게..우리가
잊어줘야 합니다..."

"......"

"돌아가요 그리고 다신 여기에 오지 마세요
더이상...나도 은주씨 얼굴 만나고 싶지 않아요
은주씨보면...가까스로 잊으려 했던
내동생 얼굴이 떠올라
견딜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부디..
다시는...오지 말아주세요!"


터벅터벅...
온몸의 기가 쫙 빠져나가면 이럴까
기운이 없다
은주는 힘없이 그렇게 처량하게 돌아왔다

잊는다는것
정말 가능한것일까
그리고 그것만이 정말 그를
편하게 해주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