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훈은 얼떨결에 받은 전화에 놀랐다
무슨바람이 분걸까
은주가 전화를 걸어오다니..
흘긋 조수석의 은주를 바라봤지만
무표정이다
"오빠!"
"응"
"함께 가주었음 하는데가 있어요"
"어딘지 물어봐두 되니..."
"나중에 ..."
"....."
은주는 중간에 내려서 꽃집엘 갔다
붉은 장미...두다발
한아름을 안고 총총 걸어왔다
그는 직감적으로 알아차렸다
"암말도 안했는데 알아요?"
"훗..그래 알거 같아"
"고마워요 늘"
"나 그런말 별로 안좋아한다 그러니 하지마"
"......"
은주는 바닷가에 도착하자 꽃다발을 들고 내렸다
한다발을 조심스레
물위로 띄었다
상민오빠...고마워요
나 구해준거 평생 잊지 않을께
너무 아쉽지만 우리 인연은
여기까지 일까...
은비씨...
잘 부탁해요 우리 상민오빠
행복하게 잘해주세요
한참을 그렇게 바라보다 은주는 돌아섰다
"한다발은 왜 안주는거지?"
"그건...따로 줄 사람이 있어서"
"응?"
"고마워요 늘...감사의 뜻이에요
지훈오빠가 아니였음 나..
지금도 힘들게 헤메고 있겠지요
그래요...가슴으로 우는법을 배울께요
그럼 최소한...내 주위사람들은
나때문에 고통스럽지 않겠죠
잊지않고 가슴안으로 기억하도록
노력할께요..."
"은주야..."
"아마도 많이 힘들테지만...
할수있을거에요 나..."
"그럼 그럼..그렇고말고."
"씩씩해질거에요 이젠...울지 않을거에요
그사람은...행복할테죠"
"그럴거야"
"아마도...우리의 인연이 여기까진가봐요
아쉽지만...인정할건 인정해야죠
더 열심히 살거에요 그가 준 목숨...
더 소중히 아끼고 그렇게 잘 살꺼에요"
"......."
"많이 생각했어요 무엇이 내가 원하는건지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적어도
지금의 내모습 건 아닐거 같아요
찾으려면 더 부지런해져야겠죠"
"아마도 잘할수 있을거야 은주는
그러니 힘을내"
"오빠가 많이 도와주세요
가끔 힘들면 나 손내밀어도 되죠"
멍하니 그가 은주를 바라보았다
"안되나요?"
"아아니..그렇지 않아 언제든..."
"다신 아무도 사랑하지 못할거 같아요
다신 누구도 정말 사귈수 없을것만 같아요
그를 잊을수 있을지 자신도 없지만...
노력할께요..."
"은주야! 고마워!"
"돌아가야할 시간이에요 이제
다시 현실로"
"그래...가자..."
시원한 바람이 은주의 머릴 가르고 있다
앞만 보고 가면 될까 이렇게 이렇게...
그럼 다시 길이 보이고
또 가야할 길이 나올까...
그렇게그를 보내야 했다
아픈 첫사랑.
슬픈 첫사랑.
하지만 그로인해 더 자라는 나를 본다
더 커진 나와 만난다
이제 나는 혼자 홀로서기를 해야한다
넘어질까 두렵고
그래서 다시 일어서기 두렵지만
그래도 다시 가야한다
다시 서야한다...
아무도 나의 삶을 대신해주지도
그리고 책임져주지도 못한다
삶은 오직 나 혼자...
살아가고 살아내야할 몫이니까...
이다음...
내가 서서 뒤를 돌아보면
그길은 어떤 길이될까
아름다운길..그리운길...
아니면 한없이 초라하고 후회가 남는길...
은주는 살며시 머릴 쓰러내렸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