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번의 망설임끝에 준희는 초인종을 눌렀다
"누구세요" "저 준희인데요" "..." "할말이 있어서요"
아파트문이 열렸다 "들어와"
젊은여자가 나왔다 아버지의 여자...
착잡한 심정으로 준희는 그 여잘 바라보았다
여자는 거실로 안내했고 준희는 쇼파위에 앉았다
"어쩐일이지?" "아빨 사랑하세요?" "뭐?"
"아빨 사랑하냐구 물었어요" "그래...많이..그렇다구 생각해"
"왜요..왜 아빨 데려간거죠?"
"준희...그래 내가 밉겠지 싫겠지 이런내가 나두 미워..
정말이야 여러번 죽을까두 생각해봤어 하지만 그럴수 없었어
준희는 이해못하겠지만 난 그분없인 살수 없을거 같아
정말 삶의 의미가 없어..." "...."
"처음 이과장님을 만난건 회사사무실에서 였어
늘 다정다감하시고 좋은분이셨어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선지
아빠사랑이 늘 그리웠어 나는...그런데 그분은 아빠처럼 날 잘 대해주셨어 항상 도와주시고..그래서 고마워서 식사를 대접했어
처음엔 그저 이야기 상대로 좋았는데...그러다 보니 어느순간 그분이 불쌍해 보이기 시작했어 그분이 들려주는 가정이야기에
한없는 동정심을 느꼈다고 할까"
"동정심요?" "그래...다 가진듯 보이지만 그분에겐 사랑이 없었어 자기가 로보트같단 생각을 늘 하셨어 그냥 처음엔 그분옆에서 있는것만으로 만족을 했어 그런데...점점 욕심이 났어
늘 함께 있고 싶다고..." 준희는 아무말도 할수없었다
자신두 이미 그것을 이해하고 있었다
이미 배워버렸기에 ...
"그래 그래서 이렇게 된거야 미안...엄마하고 준희한텐 정말 미안..날 나쁜사람이래두 좋아 할수없지 건..맞는말이야
사랑해선 안될상대를 사랑한 죄는 인정해...
하지만 준희 부탁해 아빨 미워하진 말아줘 아빤 늘 말씀하셨어
우리준희..우리 준희...늘 준희이야기
술을 드심 말야 우셔...준희 보고 싶다고
나 나쁜 아빠다 그러고...내맘이 넘 아파"준희는 눈물이 날거 같아
눈을 깜빡였다 아빠...
"아빨 이해해 드릴순 없을까 용서까진 바라지 않을께"
"처음엔...당신을 미워할려 했어요 내게서 엄마에게서
아빨 가져간 사람을...하지만 이미...배워버렸는걸요
사랑이란거..맘대루 되지 않는다는거..."
"준희..." "우리 아빠 잘해주세요 아빠 불쌍하신 분이에요"
준희는 일어섰다 "아직은 제가 넘 좁아서 다 이해하고
용서할수 없어요 하지만...이다음 자라서 올때는
좀더 크고 당당하게 올게요 그땐 웃으면서 만날수 있도록..."
"그게 무슨말이지? " "아빠오심이거 전해주세요"
준희는 작은 포장지를 내밀었다
"부탁해요 우리아빠 외롭지 않게...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