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남편과 같이 울었다. 한참 말이 없었다. 울음소리만 날뿐... "....여보! 정말 미안하다. 내가 돌아도 너무 돌았다. 이해 안될거다. 지금 가진게 없고 돈이 없어서 못 들어간다...여보...미안하다...." 난 전화를 끊었다. 하염없이 흘..
그후로 오랫동안....
봄을 알리는 꽃들이 피기시작했다.. 우리마당의 왼쪽으로는 개나리가... 오른쪽 산기슭엔 벗꽃이 흐드러지게 피었고 그 아래로 주인을 잃은 텃밭이 자리잡고 있다.. 난 이층 배란다에서 봄의 햇살을 온몸으로 즐기고 있다... 한손엔 찻잔을 들고.. 이런 평화..
타인의 비밀
매번 느끼는 것으로 하루 일과는 간단하게 단순하게 끝나는 것처럼 보였다.같은 것을 매일 똑같이 한다고 해도 사실 미세함으로 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한 번은 밤에 뜨는 달의 모양새도 함꺼번에 이지러져 없어져가는 살집을 우린 심하게 해대는 상상력으로 채운다.기껏..
3층C/R
나는 생각할 틈도 없이 황보호사 앞으로 뛰어 들어 팔을 잡고 매달렸다. “보호사님~! 안돼요~!” “민지수님~! 왜 이러세요? 이거 놔요~! 안 그러면 민지수님도 C/R행입니다.” “보호사님~! 제 말 좀 들어 보세요~!” 순간적으로 재영이 얘기가 나오려고 했다..
#3 :아~~세월 ,,무심한..
"이런 ...바람도 정말 승질머리 없이 부네 ....." 우여사는 친구들과 만나기로한 카페에 들어서며 오랫만에 매만졌던 머리가 흐트러져 짜증니이났다 . 날마다 만지는 머리도 아니구만 ..... "어~~ 우여사 여기야 ...여기 ....." 우여사의 친구..
[제3회]
현지는 돌아가는 시계만을 바라볼뿐이다.(새벽3시를 넘긴 시간) 남편의 발소리에 현지는 벌떡 일어난다. "당신이에요,왜 이리 늦었어요?" 남편은 아무말도 없이 방으로 들어가버리고 현지는 그런 남편의 모습에 화가나 남편을 뒤따라간다 . "여보, 내가 지금까지 얼마나 걱정하..
진실한사랑
얼마만의 외출인가? 끔직했던 그날...... 우리 애기가 태어나지도 못하고 가버린 그날 난 말을 잃었었다... 실어증으로 두달반을 꼬박 방에 밖혀 나오질 못하고 전화도 집도 모두 다 차단한채... 철저히 다시 혼자 외톨이로 돌아갔다... 현태도 숙이도 ..
엄마도 바다가 보고싶어(7)
< 7 > 딸아이는 편지를 핑크색 편지봉투에 담아 선생님께 드렸다고 했다. 선생님이 뭐냐고 하셔서 '편지예요'했다고 했다. 총각선생님이라 오해를 하셨을 가능성이 높았다. 일부러 딸아이가 오해를 유도한 것 같았다. 며칠이 지나도록 아무런 반응이..
희망을 안고 봄여자가 가요
난 오늘 김밥을 말고 있다비래동에서 개척교회를 한다는 그 남자강준석이라는 남자에게 가기 위해 김밥을 싸는 것이다밤새 생각해보니 좋은 추억들이 너무도 많다세상의 것들 말고 새로운 세계에서 남은 삶을 시작할 수 있을까?그의 나이 마흔 일곱....나보다 다섯살이 많다"엄마..
회상-만남편
대학이라는 곳은 낭만과 열정이 있는 곳, 이라는 생각은 잊어야 한다. 대학은 오로지 공강과 mt와 다양한 사람들의 집합소이다. 선배, 후배가 공존하지 못하는... 교수님과 학생이 따로 국밥인 곳이다. 나 역시 대학이라는 부푼 꿈을 안고 새내기 생활을 시작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