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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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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사랑


BY 작은아씨 2010-04-01

내 물음에 현태가 날 빤히 바라본다... 다시 핸드폰쪽으로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하더니 주머니에 손을넣는다....

 

"아~~ 방금 지웠어..."

 

"어? 지웠다고? 왜?"

 

어느새 내 입술은 파르르 떨리고 있다... 목이 탄다...지웠다니... 왜??

 

"나.. 아까 봤어.... 숙이란 사람한테서 문자온거~ 그 문자내용 설명해줄수있니?"

 

앞 이빨을 꽉깨물었다.... 부서질것 같다......

 

"윤아야.... "

 

"설명해줄수 있냐고 물었잖아~~ 숙이란 여자가 누구야?"

 

"내가... 아니... 좀 아는사람이야... 니가 생각하는 그런거아니야.."

 

"뭐라구? 그런데 왜 보고싶다는둥 내 이름도 알고 있고 내가 없을때 전화하라고 해? 그게 좀 아는 사람이 하는말이니?"

 

현태가 풀석 침대에 걸터 앉았다.  고개를 돌려 날 똑바로 바라보지 못한다...

 

아~~~~~~~

 

난 꼼짝할수가 없다.  얼음뭉치로 한대 맞은기분이다..

 

위장에서 피가 세어나오고 있는것 처럼 따끔거린다.

 

"너 여자있었니? 변명하지말고 그냥 있는그대로 말해줘~"

 

"휴.. 아직 준비가 안되었잖아.. "

 

"준비라니 뭐? 내가 니 상황을 받아들일 준비라는거니? 너 정말? "

 

현태옆으로가서 팔을 꽉 잡았다.. 바르르 떨리는 내 손을 현태가 잡고 안아준다.

 

싫다고 뿌리쳤지만..

 

다시 꽉 껴안는다..

 

"미안해 윤아야.. 서울가면 말할려고 했는데.... 니가 이렇게 빨리 알지 몰랐다.. "

 

"뭐? 뭐라고? 뭐라고?"

 

눈물이 터져나온다 내가 잘못들었나? 방금 뭐라고 한거지? 저사람?

 

"뭐라고했어? 뭐라고 했냐고~!!"

 

아~~~~~~~

 

부모님 돌아가셨을때 처럼 내 온몸의 장기가 굳어버린것 같다...

 

눈물이 멈춰야 말이나올것 같은데~ 내 눈물이 입까지 다 차올라서 말이 나오질 않는다...

 

"윤아야.. 미안해.."

 

"니가 말한 사람.. 숙이란 여자니?"

 

".........."

 

"말해줘... 맞니?"

 

"........"

 

"숙이란 여자 나도 아는사람이니?나도 아는사람이냐고?!"

 

"윤아야.. 미안하다 정말 너 한테 미안해"

 

"대답해!! 내가 아는 사람 맞냐니까~!!?"

 

"응"

 

짝!

 

빰을 후려쳤다... 

 

"뭐? 내가 아는사람? 내가아는사람중에 숙이란 사람은 한명뿐인데? 너 현태야~~!"

 

"윤아야 진정해.. "

 

.

.

.

.

.

.

 

 

하얀불빛이 너무 따가워 눈을떴다.. 어지럽다...

 

"좀 괜찮으세요?"

 

분홍색 가운이 눈에 들어온다 아~ 병원이구나...

 

그런데 왜 이렇게 통증이 오는걸까?

 

"아직 움직이시면 안됩니다 수액 다 맞으시고 약드세요~ 애기 놓은거랑 똑같으니까 식사나오는거 잘 드시구요"

 

"애기놓은거랑 같다구요?"

 

"하열을 많이하셔서 남편분이 엎고오셨어요.  "

 

저 간호사가 방금 뭐라고 한거지?

 

"애기 놓은거랑 같다니요? 내 애기는 괜찮은거죠?"

 

".......... 방금 수술하시고 일어나신거세요.. 기운차리세요.."

 

"네? 수술요?"

 

"아.... 하열했을때 이미...."

 

아.............. 아......... 내 애기 내애기........ 내 애기가 없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