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비밀
매번 느끼는 것으로 하루 일과는 간단하게 단순하게 끝나는 것처럼 보였다.같은 것을 매일 똑같이 한다고 해도 사실 미세함으로 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한 번은 밤에 뜨는 달의 모양새도 함꺼번에 이지러져 없어져가는 살집을 우린 심하게 해대는 상상력으로 채운다.기껏..
41편|작가: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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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둥이
가는 것은 어렵지 않다. 기차도 있고 버스도 있고 내 차를 타고 갈 수 있었다.부자가 죽으면 자식은 없고 상속자만 있다더니 영숙은 상속녀가 되어 고향에 돌아가는 것이다.금의 환향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니라고 할 수도 없다." 갈땐 가더라도 뭐라도 알아보고 가야지? 니가..
40편|작가: 정자
조회수: 55,167
다른 남자
영숙이가 전 날 밤에 꿈을 꾸었단다.생전에 당숙어른 얼굴도 잘 기억이나지 않았다는데꿈에서 당숙모를 봤단다. 다른 말은 고사하고 사람 몰골이 아니였단다.꼭 무덤에 들어 가기 위해서 얼굴에 회칠을 하고 있었던 것처럼 보였단다. 한 번도 보지 않은 당숙모가 꿈에서 처음 만난..
39편|작가: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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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낳은 여자
영숙언니와 그렇게 헤어진 후 우린 또 떨어야 했다.영숙이가 이혼 한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영숙언니가 그 전 남편인 성호아빠에게 전화를 걸어영숙에게 압박을 가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하루 빨리 모든 서류를 넘기는 것이 영숙에게 편하다고 좋다고 했단다.성호아빠는 이혼..
38편|작가: 정자
조회수: 54,241
여자의 바람
어휴~~ 어쩜 옛날 그 모습하고 달라지지 않았네? 그랴? 어떻게 그동안 잘들 지냈어?니는 요즘 뭐 해?여전히 말은 우리보다 더 많이하고 키가 우리보다 크듯이 목소리도 여전히 우리보다 더 크다.같이 온 남자는 말 없이 옆 자리에 조용히앉아 있었다. 금방 산 새 옷인가..
37편|작가: 정자
조회수: 4,583
남편이 바람이 나면
여자들은 남편이 바람이나면 발동이 걸린다는 것이 육감이다.영숙이가 분명히 나에게 그랬다.평소엔 잘 못하던 자삼함을 드러내거나 뭔가 그 말로 할 수 없는 느낌이란다.그런데 난 본인이 바람이 난 걸 남편은 직감으로 알아 챘다면 ?사실 제대로 애길 한다면 호적에는 남편 하나..
36편|작가: 정자
조회수: 4,860
사라진 여자들
영숙언니와 전화통화를 끊고 전에 보다 더 멍청하게 얼굴을 거울에 비쳐봤다.어쩌면 그런 것을 겪지 않고 난데없이 벼럭 부자가 되었다면 영숙이는 어떻게 지금을 살고 있을까?돈만 파는 로또 복권점에 하루종일앉아서 기도만 한다고 해도 오지 않을 기회들이 즐비하다는 것은 잘 알..
35편|작가: 정자
조회수: 4,095
이렇게 요렇게
급한 호출에 누른 통회키의 벨소리가 클래식음악이다. 어디서 많이 들은 음악인데. 제목은 전혀 생각이 나지 않는다. ' 여보세요?' " 무슨 일 있어요?" " 나 병원에 입원했어?" 민석의 목소리가 갈라진다. 낮고 흐린 분위기가 먼 내 옆에 천천히 번..
34편|작가: 정자
조회수: 3,980
일기예보
오늘은 습기가 몇 퍼센트라고 했더라.. 궁뎅이가 뜨듯한 곳을 영 벗어날 자신이 없는 날이 찾아왔다. 겨울은 그렇게 혹한의 습기를 몰고온다. 아직 미명인데. 날이 더 환해지기 전에 밥을 해야 애들 학교에늦지않게 아침준비를 할 수 있다. 먼 날..전에 ..
33편|작가: 정자
조회수: 3,356
풀잎 신화
나는 남자가 둘이다. 이 애기는 양다리를 걸쳤다거나. 다른 남자를 몰래 숨겨 놓았다거나 그런 뜻이 아니다. 순전히 나의 남자는 하나다. 나의 남자라는 말은 소유하고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말이 뒤틀리게 들릴 지 모르지만, 그래도 난 남자를 갖지 못한다. 그..
32편|작가: 정자
조회수: 3,293
남자가 있는 여자
영숙은 남자가 떠나갔다고 배신자라고 그렇게 박박 우겼다. 그런데 나는 남편말고도 또 남자가 있다. 한 여자는 하나 있는 남자도 그만 실수로 잃어 버린 것처럼 징징거렸다. 그런데 나는 하나도 아닌 두 남자를 관리하듯이 끼고 산다. 우습다. 그렇다고 처음엔 죄..
31편|작가: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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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없는 여자2
일상은 늘상 쇼크를 줄 수 있다. 그 부분에선 가장 면역력이 떨어진다면 이혼한 여자다. 자신의 살 점을 도려내서 한가지 한가지 조립을 한 일상이 그토록 징그럽게 습격을 한다. 편안한 일상은 없다. 특히 그런 것을 원하거나 요구하면 그 편안한 일상은 되레 공격..
30편|작가: 정자
조회수: 3,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