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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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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


BY 둘앵두 2010-02-02

회사에 들어 간지 얼마 되지않아  몸이 아프다며 하루 조퇴했다.

 

사장님은 다행히 좋으신 분이라서 인지 "오늘 얼굴 정말 않좋아 보인다"

 

"일찍 보내줄테니 낼은 꼭 일찍 나오시오."하며 웃으셨다.

 

난 집으로 향해 가고 있었다. 남편에게 전화를 했다.

 

돈문제였다. 전화를 받지 않는다.  기분이 이상했다. 

 

가슴이 답답하고 화가 나기 시작했다.  난 차를 돌렸다.

 

그여자 집쪽으로 갔다. 미친듯이 달려 갔다.

 

주차할자리가 없어서 바로옆동 빌라에 주차를 하고 기다렸다.

 

난기다려 잡을 생각이였다. '전화를 않받을리 없지...그여자에게 간걸꺼야'

 

'정말 사랑하나 그렇게까지 하고도 갈수 있나? 사람도 아니다...

 

제발 여보 나오지마. 나오면 우린  끝내야 해. 나오지마...'

 

기도를 했다. 눈을 감고 빌었다.

 

30분이 지날 무렵 누군가가 나오는 느낌이 들었다.

 

주차장으로 둘러 보며 눈치를 살피며 나오는 사람은 남편이 였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같았다.  어딘가에 전화를 걸려고 하는 모습에 부를수가 없었다.

 

남편을 바라보며 눈물이 나왔다.

 

핸드폰이 울리고 나에게 전화를 걸고... 남편은 아무일도 없다는듯

 

"여보세요.  어디야? 밥먹었나? 일하나? 힘들지?"

 

난 너무 어이가 없었다. "옆으로 봐라"  남편은 두리번거리더니 내차를 확인하고

 

고개를 숙이며 서있었다. 남편은 차로 걸어 왔다.

 

차에 타자마자 "헤어지자 이젠 아니란 생각이 든다."

 

난 생각하지도 않고 바로 말해버렸다. 우린 말이 없었다.

 

난 헤어질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리곤 그여자와 정리할꺼라 생각했다.

 

"헤어져야 된다. 우린 이제 안되나 보다..."

 

"미안하단 말도 못하겠다. 가정을 깰순 없다. 내가 미쳤다. 어제 술먹고

 

미안해서 찾아 왔다. 아무일도 없었다. 미안하다. 제발..."

 

난 울었다.  차를 출발하려고 내리라고 했다. "가자. 집에 가자."

 

"...집에 왜 오는데...갈길 가라. 더이상 할말 없다."

 

"그럼가다가 내릴테니 집쪽으로 가자.  미안하고 내가 미친놈이다..."

 

우리  말없이 왔다. 그도 나도 생각이 많았다.

 

남편은 미친것이 맞다. 어째서 그럴수 있는지...거짓말일꺼다..

 

사람이 아니다. 정말 내가 사랑한 사람이 아니다. 난 느낄수 있었다.

 

무섭다. 어째서 그렇게 거짓말을 잘하는 건지...

 

집에 도착했다. 남편은 따라 들어왔다. "여보 정말 미안하다...."

 

난대답하지 않고 누웠다.  남편은 "왜그렇게  날 못 믿나 정말 어젠 실수였다."

 

난 울지 않으려고 참고 참았는데 눈물이 흐르고 말았다.

 

않가고 헤어졌는데 내가 간날 마침 걸렸단거다. 말도 않된다. 정말 사람아니다.

 

일어나서 나왔다.  "애들 올시간 다 되었다. 집에 좀있어라. 절에 간다."

 

말도 않되게 하고 나왔다.  상담을 받으러 갔다.

 

예전부터 심리상담해보고 싶었다.  이런 저런 얘기하고 있었던 일을 다 말했다.

 

선생님 말씀은 남편을 사랑하는것같다. 남편과 헤어지기싫은건지 헤어 질건지 확실히 맘을 정하라고...

 

그게 제일 중요하다. 헤어 질거 아니면 집착하지도 말고 집에서 기다려 봐라. 가정버리고 어리섞게

 

돌아설 사람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고 말씀하셨다. 듣고 보니 난 집착의 시작이였다.

 

헤어질거면 어떻게 살건지도 생각해보라 하셨다.

 

그래 남편과 헤어질거라곤 생각해 본적 없다. 헤어질만한일이 있었어도 난 그때마다 고빌 잘 넘겼다.

 

아니 어쩜 고빌 넘긴게 아니라 그냥 병을 쌓아두웠던 것인지도 모른다.

 

남편에게서 계속 전화가 온다. 그여자집에 찾아간게 아닌가 해서 전화하나보다...미친놈...

 

집으로 갔다.  남편은 자고 애들은 TV보고  우울하다. 검사를 해보니 우울증도 있다고 한다.

 

당분간이라도 맘을 추수려야 겠다.  내가 죽을것같아 안되겠다.  난 이제 남편에게 생각을

 

두지 않을꺼다. 남편이 아니라하면 그렇게 믿어보자. 거짓이더라도 알려하지 말자.

 

그렇게 맘먹고 밥을 했다.  남편은 일어나 옷갈아 입고 일하러 간다고 나갔다.

 

속으론 '그래 그래봐라 더 강해지자. 더 독해지자. 애들생각하자. 남편은 남편이고 난 나다'

 

맘을 독하게 먹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