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의 양면 9
멀리 들리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그녀는 방 청소를 마무리 하고 있다. "혜정아? 혜정아? " "네.. 언니.. 저 여기요.." "어 그래 뭐 하러 힘든데.. 내가 할거라니깐, 이리 고생을 하누.." "언닌.. 공짜 밥이 어디있어요.." ..
사람을 찾습니다
내 다리라고 해도 내 마음대로 내 발을 꿈적 못하는 사람들이 꽉 찬 기차안에서 송화를 찾아서 다시 여기로 데려온다는 것은 어려웠다. 꼼작못하게 오도가도 못한 뭐 이런 난리 나버린 기차를 다 타가지고 생전 듣도 보도 못하는 밥애기나 요즘 어떻게 사는 애기들이었다. ..
2. 기회는 원할 때엔 오지..
2편 기회는 원할 때엔 오지 않는다. 하지만 원하지 않을 때도 온 적은 없다. 잎을 다 털어버린 나무들에는 걸죽한 밀가루 반죽을 뿌려놓은 듯 눈이 살짝 묻어 있고, 오가는 사람들은 바람이 들어갈까 옷깃을 여미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하지만 창문으로는 따사로운 ..
이 기분은 뭐야...
둘 사이로 나무와 풀들의 숨결을 간직한 바람이 훑고 지나갔다. 세나의 가슴속에도 일순간 일렁이는 두근거림이 바람처럼 휩쓸고 지나갔다. 바람 속에서 태육의 몸에 묻은 체취를 느낀 세나는 알 수없는 두근거림으로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몇 살이나 됐을까..
관계
" 아 ...요즘은 정말 ..." "....? ..." "몰라 ..뭐가 뭔지 모르겠어 ..짜증만나고 ..." 은진은 점심시간에 마주 앉은 선영에게 뭔가를 말하려다 입을 다물었다 . " 왜 ...요즘 무슨일 있어? ..." 시켜놓은 순두부의 뚝배기..
그사람을 잊는데 걸리는시간
오늘은 학교에 오는날이라 하는수없이 학교에 왔따. 그리고 역시 소문이 빠르가 보다. 여자애들이 나에게 전부 이렇게 묻는다. ''너 휘현이하고 해어졌다며? 왜 해어졌어?'' ''그냥 좀 안 맞는것 같더라 그래서 그냥 쿨 하게 깨..
제7부 다시 부르는 엄마의 ..
나중에 커서야 들은 얘기지만원래부터 심장이 좋지 않았던 아버지는 배위에서 심장마비로 돌아가셨고평생 뱃사람으로 살고 싶어하던 아버지의 뜻대로 바다에 유골을 뿌리신 거란다.아버지의 부제는 엄마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 것 같았다.물론 소영에게도 그랬지만 아무래도 엄마의 그것..
꼬마일기(2)
담임 선생님은 이가 마치 쥐처럼 총총이 박히고 피부는 분을하여 새하얗고 다정하셨다. 꼬마소녀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자기존재에대해 존대말로 사랑스럽게 대해주는 사람은 처음이다. 물론 부모님도 그리 못대해준것은 아니였다. 할머니가 가끔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아이구 ..
텃밭가꾸기
"엄마 비가 오니깐 퇴비 냄새가 더 나잖아." 사이비맹신의 맘은 남들 다하고, 쉽게 가꾸어서 가족들에게 싱싱한 채소를 먹이겠다는 생각으로 1층 베란다로 보이는 창밖에시작한 사랑의 텃밭 아이스박스가 종류별로 다 모여서 '상추, 고추, 호박, 가지, 토마토..
내가 나에게
나는 어디에서 왔을까? 난 때로는 나를 왜태어나게 했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할때가 있다. 난 내엄마를 좋아했고 너무나 생활력이 강한 내엄마를 사랑했는데 어느순간 내엄마가 나를 낳지않았다는 사실을 알았고 난 그어린나이에 그것을 감수해야했다. 중학교때 언니들이 나에게..
1편|작가: 오지연|글번호: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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