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돌보기
한바탕 식은땀나는 시간이 지났다 지윤은 그나마 엄마를 도와 늦둥이 동생을 키운 경험을 살려 애를 어찌어찌 볼수는 있었는데.. 시계를 보니 두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다 그러는 동안 둥이들 기저귀를 6번 갈고 둥이들 침이 옷에 한 20번정도 묻은 것 같고 징징대는 소리 ..
모닝 커피
' 지후맘, 스터디 하시는 분들이 다 좋다고 하셔서 이번주부터 오시면 될 것 같아요. -윤영-' '네 그럼 스터디때 뵈요 ^^ - 지후맘-" 오전에 신랑 출근 시키고, 지후를 겨우 겨우 깨워서 어린이집 차에 태웠다. 잠시 어린이집 같이 보내는 단지 아줌..
1회. 빨간립스틱이 아름다운..
"어서 오세요...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나는 빨간립스틱을 비롯한 명품을 판매하는 해외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포에버쮸땜므 의 립스틱을 판매하는 서울의 면세점에서 일하는 남성 판매사원이다. 우리 면세점의 립스틱은 한개에 1만원에서 ..
1편|작가: 빨간구미호|글번호: 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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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처럼 여울지다
배롱나무 길을 걷다 우측으로 휘어진 곳에 드넓은 과수원이 나타났다. 과수원 정면에서 바라보이는 농막의 왼쪽으로는 푸르딩딩한 풋사과가 주렁주렁 달린 사과나무가 줄을 지어 있고 오른쪽에는 옥수수와 고구마가 심어진 밭이 널따랗게 펼쳐져 있었다.일행들은 박선배를 따라 농막을 ..
외전. 1
너무도 청명한 가을이 왔다. 코앞에 다가온 입시지옥도 코스모스의 연약한 꽃잎을 감추진 못했다. 점심시간이면 우린 여전히 코스모스 꽃밭에 누워 담배연기를 품어대고 있었다. 다만 달라진 게 있다면 가끔씩 난 그 무리들을 벗어난다는 점. 민지와 나만..
1편|작가: 안젤리나 쫄티|글번호: 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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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운동
그는 매우 규칙적이다. 하루를 시작하고 끝내는 매 순간이 어제와 오늘의 동일이다.흔히들 쓰는 말로 다람쥐 쳇바퀴라며 변함 없는 일상의 무료함을 푸념 처럼늘어 놓는 사람들을 그는 이해 할 수가 없다.그에게는
1편|작가: 강이|글번호: 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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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방이동 스와핑 클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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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스런 여자-22
"언니, 난요....." 딱 요 두마디만 하고는 큰 눈에서 눈물을 주르르 털어 내었다. 몇분의 시간이 흘렀는지 모랐지만, 그렇게눈물을 가득 담고 흘러내리게 하는 수진일 보면서 나도 함게 울었다. 아직 아무 얘기도 못들었는데, 그냥 가만히 우는 수진일 보고 있는..
졸업반
오랜만에 지원이한테서 만나자는 연락이 온 것은 신록이 무르익어가는 어느 일요일 오후였다. 혜란은 티파니로 나갔다. 정아도 불러냈다. 지원이는 표정이 많이 밝아져 있었다. “얼굴 좋아졌네? 비결이 뭐야?” “회사 그만두니까 저절로 살아나더라.” 지원이는 싱글벙..
호접몽
작은 용달차 하나.. 우리가 이 집에 있었던 흔적을 모두 싫고 가기에 충분히 넓었다. 작은 방. 누렇게 변색된 벽지. 쾌쾌한 곰팡이 냄새.. 하루종일 동네 여기저기를 뒤져서 가구처럼 생긴것을 몇개 주워다 놓았다. 대충 박스에 옷을 넣고, 겉은 색을 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