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63

아무얘기나 듣고 싶어요


BY 연분홍 2026-02-23


다들 바쁘신가요
제가 15년전 신입으로 이곳을 들어올때만해도
이곳은 풍성한 얘기거리로 넘쳐났는데
스마트폰시대로 접어들면서
다른 재미에 다들 빠지셨나요
아니면 나이들어셔서  만사가 시들해지셨나요
만석님말씀처럼 다들 긴 여행중이신가요
그많던 님들 소식 듣고 싶어요
명절음식 반으로 팍 줄이고  목기그릇에 랩 씌우고하니
설겆이도 반으로줄고 음식도 이틀 지나니 딱 떨어지고
좋으네요 가계도 절약되고 마음같아서는  
산소가서 더 간단히 지내고싶지만 신랑이 아직 그렇케는
허용하지 않으니 계속 이렇케 지내야되지싶네요
그래도 기제사는  전만 조금  맞춤으로해서 가져오니
한결 수월해요 과일과 나물만 하니깐요
예전에 어른계실때는
오후까지 일에서 벗어나지 못했지요
그때랑 비교하면 이정도는 일도 아닌데 몸이 늙으니
일은 팍 줄었는데도 나이들어그런지 몸이 피곤하네요
요즘 목욕탕가는게 재미나요
날씨도 감기걸리기딱좋은데 따신데가서 몸도지지고
게으른 나에게는. 운동가는거보다  훨 편하고 좋아요
힘안들이고 땀빼고 피로회복도되고
돈도 마니안들고요
애고.딸이시집가겠다고 통보하는데즐겁지 않네요  
궁합이 썩 좋치않은 사람이랑 결혼한다하니
딸나이도 차고하니 더 이상 반대할힘도 안생기네요
달나라 간다는세상에 궁합이 뭐시다노그러겠지만
딸 팔자 엄마닮는다고
예전에 울엄마가 궁합 나쁘다고 그리반대했는데도
내가 우겨 결혼했듯이 딸이 내 길을 따라갈라하네요
엄마 아빠반대해서 돈한푼 안 보태줘도
자기들이 전문직이라 둘이 알아서 산다고
반대만 하지마라하네요
생전 안보이던 돌아가신 친정엄마가 꿈에 나타나
쌀을 주면서 씻어서 방앗간에가서 떡을만들라하더니
딸한테 이런얘기들을려고 그랬나봅니다
이래저래 맘이 안 편하네요
딸은 자기아빠닮아 남이 농담으로하는 우스게소리도
정색하며 듣는 스타일인데
아무리 연애결혼이라지만 시집식구들이랑
잘 화합할지도 걱정이고
무엇보다 궁합이맞지않는다니
걱정이네요 우리부부가 궁합이 썩 좋치않아
살면서 늘 티격태격 안 좋았거든요
 그래도  내가 참고 인내하는기질이라 수십년 결혼
이때까지 살아왔지만요
수십년전 그때 엄마말 듣지않았던 벌을 딸한테서
그대로 반사되어 오네요
아직 결혼을 할지안할지는 예식장들어가봐야안다는데
만약 결혼식을 하게된다면
그래도 딸은 엄마보다 더 나은삶을 살고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