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서울 가실분 개찰합니다.” 역무원의 소리에 삼삼오오 모여있던 사람들은 오늘도 기차를 타기위해 줄지어 개찰구를 빠져나가고 있다. 내가 서울을 향해 어머님의 손을 잡고 고향 어른들의 전송과 친구들의 전송을 받으며 떠나올 적에도 저렇게 대합실은 북적 되었는데 그러니까, ..
1편|작가: 솔나무|글번호: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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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
사랑? 웃기지마. 네가 날 얼마나 안다고 사랑이야? - 황겸 - 다시 술자리로 돌아갔을때 그 분위기 그대로인데다, 밖에선 말도 안되는 소리를 궁시렁 거리던 공현도 제자리에서 술잔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에 겸이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래, 단순한 술주..
[제20회]
모험을 처음 제안 한 것은 강희였다. 그 날은 마침 토요일이라 도서관이 일찍 파했다. 당연히 동생들도 일찍 집에 왔겠지만 나는 미현이와 함께 강희네 집으로 갔다. 저녁 식사 시간 전에만 가면 된다는 생각이었다. 우리는 강희네에서 라면을 끓여 먹고 같이 시험공부를 했다...
그녀의 마지막 남자
영이 첫 딸을 낳았다. 첫 딸은 살림밑천이라고 하면서도 영의 표정은 무척이나 어두웠던 걸로 기억한다. 나는 영의 첫 딸을 보면서 영의 결혼을 인정했다. 영이 행복하면 그만이라고...탈없이 세월을 엮어가면 그걸로 된거라고... 그리고 영과 나는 같은 해 같은 달, 영은..
결근 중 1
13. 결근 중 1 갑작스런 전화벨 소리가 어두컴컴한 아파트 안을 가득 채운다. 벌써 삼일 째 결근 중이다. 아파트의 창문이란 창문은 모두 닫아 내리고 빛 차단용 커튼까지 철저히 내리니 실내엔 하루종일 어둠만이 넘실댔다. 가끔씩 울려대는 전화벨 소리와 자동..
오빠. 안녕...........
“ 박남규 교수님좀 바꿔주세요.” “ 녜? 박교수님 별세하셨는데, 모르셨어요?”순간 경옥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 녯? 뭐라구요?” “ 박남규 교수님 두 달 전에 심장마비로 돌아가셨어요.” 경옥은 자신이 꿈을 꾸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 차..
[제13회]
다급했다. 지금 이 순간 어떻게든 이 아이를 지켜내야만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자신의 욕구대로 내 아이를 해치려는 저 눈도 문제였지만, 그것에 동조하고 심부름꾼이 되어버린 남편을....막아내야 한다. 부엌에서 뭔가를 찾아내 두손으로 잡고 나왔을때, 남편은 한쪽손으로지수..
[제13회]
마지막 겨울을 보내기 위한 축제의 마무리처럼 다시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덮어둔 책을 다시 읽으며 그가 보내온 향기 그윽한 차를 마시고 있다.방금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한마디 그 말처럼 따스한 기운이 온몸으로 파고 든다. 사랑한다.... 오직 사랑을 위해서만 널 사랑..
화려한 싱글(완결편)
"경선씨 축하합니다." 아침일찍 경선은 성훈의 전화를 받았다. "뭘요? 무슨일있어요?" "경선씨 신문에 났던데요?" "............ㅎㅎ 벌써 실렸구나..." "사진 잘나왔던데요? 조금 살이 빠진것 같네요."..
시집가는날
향순이가 시집간대요. 할줄아는거라고는 나무타고 산으로 놀러 다니는거 밖에 못하는 철부지가 시집을 간대요. 밥은 할줄아나? 누가 그렇게 물으면 씩씩하게 대답합니다. 그럼요. 그러면 저만치서 향순엄마 소리가 들립니다. 저 가시나 가고나믄 누룽지는 좀 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