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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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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BY 흥행작가 2001-06-14

그날밤..
윤하는 세상을 떠났다...

조용히...
아주 조용히...

내가 없는 병실에서...
자신의 가족중 어떠한 사람도 지켜봄없이...
그는 조용히 그의 길을 떠났다..

그가 가고...
나는 오랜동안 가누지 못할 슬픔에 잠겨 있었다...

한바탕 크게 앓고...
혼자서 걸음을 뗄 수 있을정도로 몸을 추스리게 되었을 때...
그 때...
동하가 찾아왔던 것 같다...

"사돈 총각, 어서와요..."
엄마가 그를 어색하게 맞는 소리가 일층에서 나고 있었다..
이내 문이 열리며...
엄마가 더욱 수척하고 그로 인해 더욱 훤칠해진 동하를 안내해 내 방으로 들어섰다...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어서오세요.. 도련님... 어머님은 좀 어떠세요?"

도련님이라는 호칭...
그 호칭의 끝자락이 그의 표정에 어두움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