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경선은 다시 중환자실을 찿았다.
성훈의 어머님은 보이지 않았다.
경선은 성훈의 손을 꼭 잡은체 기도를 했다.
'난 하나님도 믿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계신다면 ...........
이 사람 깨어 나게만 해주세요.
아직 이사람........보낼수가 없어요.
내곁에 있지 않아도 좋습니다.
이 사람 깨어 나게만 해주세요...'
경선은 30분동안 성훈의 손을 꼭잡은체 마음속으로 기도를 했다.
면회시간이 끝나고 중환자실을 나왔다.
아무도 곁에 있을수 없는 성훈이 불쌍해서 발이 떨어지질않았다.
경선은 원룸으로 돌아와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이 괴로웠다.
다음날 퇴근후 다시 경선은 중환자실을 찿았다.
성훈의 형님이 와있었다.
경선은 성훈의 형님과 같이 성훈을 보러갔다.
경선은 제일먼저 성훈의손을 잡았다.
그런데 성훈이 눈을 뜬것이었다.
경선은 너무 놀라서...
"어머...성훈씨 정신이 드세요?
저 ...알아보시겠어요?
간호사!!
간호사!!"
경선은 너무놀라 간호사를 불렀다.
간호사는 어제 저녁늦게 의식이 돌아왔다고 얘기를 해주고 갔다.
"성훈씨 정말 고마워요.
당신을 ........정말로 ....걱정했어요."
"경선씨 우리 동생이 경선씨 때문에 힘이 난것 같군요. 고마워요."
'제가 뭐 한일이 있나요. 정말 잘되었네요."
경선과 성훈의 형님은 담당의사선생님을 만나서 자세한 얘기를 들을수 있었다.
성훈은 뇌를 다쳐서 회복이 늦어질것이라고 한다.
다리도 심하게 다쳐 당분간은 휠체어를 타야 한다고 한다.
정상적으로 회복할려면 오래걸린다고 했다.
그래도 성훈이 다시 회복만 된다면 시간이 문제냐고....
경선은 성훈의 형님에게 인사를 하고 병원을 나섰다.
앞으로 성훈과의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었다.
경선은 일반 병실로 옮긴 성훈을 면회갔다.
아직 말은 할 수가없지만 경선은 성훈의 눈만 보아도 그가 무엇을 말하려는지 알수 있었다.
"성훈씨 ...저왔어요.
오늘은 성훈씨에게 책읽어 드릴까요?"
성훈은 살며시 웃으며 경선의 손을 꼭잡았다.
"읽지 말라구요?
알았어요. 그냥 성훈씨 옆에서 앉아 있으라고요?
이제 성훈씨 얼굴만 봐도 무슨말하는지 다 읽어버리겠네."
성훈은 밝게 웃었다.
"성훈씨 이번주말엔 제가 여기서 간호해 드릴께요.
시골에 가지 않을까해요.
걱정마세요. 다른 식구들에게는 잘 얘기할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알겠죠?"
성훈의 얼굴 표정이 어두웠다.
그건 자기 옆에서 주말을 보내겠다는 경선이 걱정되서였다.
"성훈씨 어서 빨리 일어나세요.
덩치 큰 성훈씨가 누워있으니까 이상하네요.
놀려볼까나....ㅎㅎ"
그제서야 밝게 웃는 성훈의 얼굴엔....
'경선씨 그러면 또 키스할꺼야'
라고 농담을 하는것 같았다.
그런 마음을 경선은 누구보다도 더 잘알고 있었다.
경선은 살며시 성훈의 입술에 가볍게 입맞춤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