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적등본을 들여다보는 경선은 왠지모를 씁쓸함을 느꼈다.
이젠 정말 혼자란 말인가?
수많은 호적등본을 보아왔지만 경선 자신이 이혼하게 될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경선은 서류정리를 마치고 사무실에 퇴근도 하지 않은체 멍하니 생각에 잠겼다.
성훈의 퇴원하는날...
경선은 휠체어를 타고 병원에서 나오는 성훈을 보니 눈물이 핑돌았다.
그대로 성훈에게 기대고 싶었지만....지금 모습그대로라면 성훈이 걱정할껏 같아 경선은 이혼사실을 얘기하지 않았다.
"성훈씨 건강한 모습으로 볼 수 있죠?"
"그럼요, 경선씨 요즘 안색이 좋지 않은데 나보다 더 아픈사람같아요."
"계절탓이겠죠....가을이잔아요."
"놀러오실꺼죠?"
"예, 시간내서 가볼께요."
"꼭 놀러오세요."
성훈의 가족과도 인사를 하고 경선은 병원을 나섰다.
앞으로의 계획이 어떻게 될지 경선역시 알수가 없었다.
성훈이 퇴원을 한지도 벌써 한달 째이다.
가보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
요즘 경선은 사업이 몹시 바빴다.
결혼 정보회사를 경선이 운영하게 되었다.
직원으로 있을때에는 몰랐었는데 사장이 되고나서 경선은 너무 바쁜 생활의 연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