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어느 날, 피리부는 사..
요란한 전화벨 소리가 메마른 방벽에 부딪쳐 메아리가 되어 희성의 귓 속을 파고든다. 아침 8시 20분. 희성에겐 혼자만의 자유시간을 가질 마지막 날 아침이 그렇게 금이 가고 있었다. 오늘 저녁에는 5일간의 출장을 마치고 남편이 돌아오는 날이다. 이제 다시 조신한 아내..
1편|작가: soulmate 앨리스|글번호: 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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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에서 생긴 일...
매년 생일 다음날은 으례 나의 월차이자, 정기 검진 날이기도 하다. 나이 먹는 것도 서러운데, 몸이라도 성해야지…. 동네 종합병원에 풀코스로 검진을 신청한 나는 각과마다 한바퀴 돌고 있다. 매년 하는 것이지만, 왜 이리 성가신 검사들이 많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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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희 문제였어?"진구는 속마음을 들키고 혼나는 아이의 얼굴이었다. "응""그냥 빨리 말해봐." 모든 걸 알고 싶어 하는 민정이 재촉했다. "어머니께서 우리 둘만 나가라셔......" 민정의 눈을 피했다. 테이블 앞으로 몸을 바짝 내밀고 있던 그..
[제1회]
서울 가실분 개찰합니다.” 역무원의 소리에 삼삼오오 모여있던 사람들은 오늘도 기차를 타기위해 줄지어 개찰구를 빠져나가고 있다. 내가 서울을 향해 어머님의 손을 잡고 고향 어른들의 전송과 친구들의 전송을 받으며 떠나올 적에도 저렇게 대합실은 북적 되었는데 그러니까, ..
1편|작가: 솔나무|글번호: 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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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호는...
광호는 며칠만에 만나는 화영을 바라보며 멋쩍게 웃으며 말을 건낸다 "화영씨 나 요즘 이상해 진것 같아" "매일 화영씨 목소리 듣고 싶구 보고싶구 이런기분 결혼후 처음인것 같아" 화영은 아무 말도 못하고 웃기만 한다 웃는 화영을 바라보며 "아니 정말이라니깐 ..
<꿈>10년 전으..
(소설) 10년 전으로 어디서부터 말을 꺼내야 할지.... 아무도 내 말을 믿지 못하겠지만 사실 난 2015년에 살다가 온 사람이다. 바람이 부는 어느 가을날 나는 사람을 죽였다. 그것도 엄마를 말이다. 엄마는 식물인간이었다. 그런 엄..
1편|작가: 동그라미|글번호: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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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회
000 경이로운 충격 000 첫면은 이렇게 시작하고 있었다. ========================================================================== 언니, 잘 있지? 오늘 기사를 편집하다가 너무도 놀라운 소식이 있어..
마지막. 태양아래.
태양 아래. 질척한 겨울의 비를 나는 싫어했다. 껴입은 옷 속에서 땀이 배어 날 쯤 나타나는 윤수의 집앞에 서서 나는 그 아이에게 어떻게 이 별을 고할까 생각해봤다. "선생님, 내년에는 요, 피아노를 배우고 싶어요." "그래, 그러렴. 피아노를 배우면 ..
[제2회]
2. 뜻밖에 만남 * 얼마 전부터 나는 여러 대학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특강을 다니고 있어. 한 때의 방랑벽으로 떠났던 배낭여행의 무모함이 사이버 세계라는 물을 만나 한창 신나 있을 무렵, 나도 모르는 사이 공표된 작가라는 약간은 어색한 호칭이 꿈만 같았었지. 극도로 ..
살면 살아지겠지(마지막편)
새로 산지 얼마 안되는 진주빛 나는 EF소나타 한번도 가득 넣어 본적없는 연료게이지에 F로 될때 까지 넣어 달라 하고 주유소를 나오자 마자 경부 고속도로를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목적지를 정하지도 않은채.... 일단 달리면서 생각하자! 그녀는 문득 문득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