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릴때부터 먹는부심이 많았는거 같았다,
그원인을 거슬러 올라가면 딸많은집에서 태어난 나는
그당시 산후뒷바라지하러온 외할머니가 엄마보고
위에 수두룩 딸낳아놓코 지금 이딸 또키울거가그러면서
엄마가 젖먹일라그러면 외할머니가 나를 뺏아 굶겼단다
사위보기도 민망하고 나를 없애고나면 담에 아들낳는다고
용한 점쟁이가 그랬다면서 안그러면 담에 또 딸이
들어선다고 할머니는 나를 굶겨 죽일 요량이였다
힘없이 축 늘어진 나를 보며 죄책감에 엄마는
외할머니눈을 피해 몰래몰래 젖을 먹이니 어린 내가
살려고 줄때마다 엄청 빨더란다 그 영향때문인지
나는 아주 어릴때도 맛난거 있으면 음식담긴그릇밑바닥
이 보여야만 멈추었다고한다 그리고 입에 맞는 것이
없으면하루정도. 안먹어도 배고프다 하지않았다한다
근데 외할머니가 찾아간 그 점쟁이가 용하기는 했었다
엄마가 그뒤 늦둥이 여동생을 또 낳았기때문이다
딸다섯 데리고 목욕탕가서 이딸 저딸 다 밀어주고
힘이든 엄마는 아기인 여동생 들쳐업고근처 짜장면집가서
그당시 어린 내 짜장면을 같이 먹을 요량으로
짜장 4개만 시컸는데 눈치없고 먹성좋은 나는 거침없이
다 먹어면 엄마는 면하나 남지않은 짜장찌꺼기만 먹었다
국민학교 1학년때 아버지랑 단둘이 잔치국수를 먹는데
아버지는 꼭 소고기다져 간장으로 조림한것을 국수위에
조금 올려먹는걸 좋아해 그날도 조그만 종지에 고기가
담겨져 있었는데 내가 먼저 숟가락으로 수북히 담아
가져가니 아버지가 화를 내며 오냐 니 다묵어라하면서
내 대접에 왕창드리붓는게 아닌가 그상황에서도 나는
웬 횡잰가싶어 맛나게 묵은 기억이있다 ㅎㅎ
아버지는 땅많은 시골면장 막내아들 응석받이로자라
자기밖에 모르고 어찌보면 철딱서니없는 어른이셨다
그옛날에 같이사는 큰아버지한테 친할아버지가
다 재산을 물려주셔서 아버지장가올때는 그래도
조그만집 한채 해준걸로 만족해야했다 그래서였는지
울엄마 희망사위감은 무조건 맏아들이 좋타그랬다
엄마의 큰동서인 큰엄마는 동서들한테 늘 일만시키고
좋은거는 다 큰집 차지라면서 ㅎㅎ
예전에 단체미팅할때도 다른 친구들은 남자들이랑
다 같이 밥을 먹을때 얌전빼고 잘보일려고
최대한 우아하게 먹는척할때
나는 앞에 놓인 음식에 반해 거침없이. 먹어대니
그게 남자들에게는 가식없이 복스럽게 먹는다고
그날 그자리 졸지에 인기녀가 된적도 있었다 ㅎㅎ
예전에 시아버지생신날 맞아 처음갔던 호텔뷔페에
눈이 휘둥그래져 비싸고 맛난음식 무식하게 접시가득
담아 먹다가 결국 마니 남기고 이것저것 섞어먹다가
결국 그날 속만 버렸다 ㅎㅎ
이제는 위장도 늙어 딱 한그릇이 내 정량이 됐다
예전에는 맛있는 면종류는 무조건 곱베기였는데
나는 유난히 짬뽕을 좋아해서 그래도 돈벌어
생활비보태주는 내가 고마운지 엄마는 내 생일날되면
꼭 짬뽕곱베기를 시켜주었다
머리나쁜년들이 신랑이랑싸우고 잠자리안하고
방치했다가 혈기왕성한 젊은서방 딴데서 볼일 보게한다고
너거들은 신랑이랑 싸우더라도 밤에는 신랑 힘빼서
아침에 보내라고 얘기하면 우리는
엄마보고 주책바가지라했다. 지나고 보면 그 말도
일리가 있는 말인거도 같다 ㅎㅎ
아무튼 엄마의 입바른소리도 그립고
지금은 법으로 못잡는 빨간알이 잔뜩들은 빵게를
무우넣코 달짝지건하게 끓어주던 엄마표 음식이그립다
요새는 평균수명이 늘어 부모가 자식을 힘들게하는데
울엄마 아버지는 순식간에 차례로 다들 가버려셔서
때로는 그립다 지금까지 살아계시면 안 그래도
한 성질하는자매들 틈속에 나도 마니 힘들었지싶다
어릴때 젖배를 곯아서인지 나는 유난히 병치례가 많았다
그래서 출생신고도 늦게하는바람에 내 본 나이보다
두살위로 높여져있다 그때는 본적 고향군청에 직접가서
출생신고해야해서 드라마처럼 집에 놀려온 아버지고향
지인한테 술한상 대접하며 쪽지에 출생날짜 적어보냈지만
그지인분이 술이 덜깻는지 가다가 쪽지는 잊어버리고
전화도 없는시절이니 자기기억속에. 남은 년도로
출생신고했단다 그당시 그지인이 고향유지여서 아버지
대신 출생신고 할수있었다나 ㅎㅎ
아무튼 호적나이가 두살이나 위로 되어있어 졸지에
영재소녀도 아니고 진짜나이인 6,살에입학하니
공부는 따라기는데 8살 투성이인 반친구들틈에
늘 체육은 꼴등이라 나는 원래 운동에 소질이없나했는데
커서 알고보니 나이때문이였다
근데 나이드니 좋은점도 만타
친구들보다. 제일 먼저 지하철무료로탓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