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분다...늘..-마지..
1. 확 터인, 물맑고 공기 좋은 곳. 호수가 빛을 받아 눈이 부시다. 그 더넓은 공간에 분홍색의 건물 맨 꼭대기에는 <매기의 추억>이란 간판이 훤하니 자리한다. 건물은 그다지 높지는 않으되 상당히 크고웅장했다. 그 옆으로 재활병원이 있고 쉼터가 있..
49편|작가: 데미안|글번호: 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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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화 바람은 분다 ...늘...-2- | 47화 바람은...분다. 늘...-1- | 46화 나뭇잎 사이로 잠드는 바람이여 -2-
한편 에이미는...
한편 에이미가 생각하기에, 20대의 데이브는 그야말로 별 볼일이 없었던 남자였다. 남들처럼 학벓이 좋은 것도 아니고 잘 생긴 것도 아니었다. 더우기 어느날 군대를 간다고 해서 그런가보다 했더니 2년이 지난후에 얼굴이 누렇고 눈이 쬐끄만, 아주 깡마른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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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희 문제였어?"진구는 속마음을 들키고 혼나는 아이의 얼굴이었다. "응""그냥 빨리 말해봐." 모든 걸 알고 싶어 하는 민정이 재촉했다. "어머니께서 우리 둘만 나가라셔......" 민정의 눈을 피했다. 테이블 앞으로 몸을 바짝 내밀고 있던 그..
사랑에 이유는 달지 말자..
어디서 부터 꺼내야 할까? ......................................... 지금 생각 하면 왜 그렇게도 어리석은 생각을 했었는지.. 지금은 그와 나의 예쁜 딸아이도 생겼습니다. 행복이라...행복... 저와 지금의 남편 동준(가명..
20편|작가: 바람개비|글번호: 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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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두리
석준이 과사무실로 들어서자, 동주는 “그 테두리, 지금까지 상담해준거야? " “응?” “걔 정말 우끼지? 아까 걔 얼마나 웃겼다구?” “왜?” “아니 원서 테두리에 금박지를 두른 거 있지? 그거야 뭐 붙고 싶은 마음에 귀엽게 봐줄 수도 있어. 근데 조..
또 다른 시작과 끝
2006년 새해가 들어서자 동욱이 서울을 떠나던 그 해 어느 날처럼 인천공사 현장으로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월에 짐을 꾸려 주영은 만삭인 몸을 하고 진해를 떠났다. 주영은 배 속에 있던 아들 지우가 그 고장 벚꽃을 기억할 것 같지 않았다. 지우는 이제 ..
만남
저녁이 되자 김밥포장손님이 몰려들어, 가게가 분주했다. 매출이 조금 오르고 아는 단골들이 반갑게 찾아주어, 남편과의 통화내용은 까맣게 잊고있었다. 퇴근을 하고 나서야 남편의 손님이 떠올랐고, 종아리가 당기고 무거웠지만 이상하게도 서둘러 집에 도착했다. 대문을..
무제
잊혀지기 좋은 곳이라? 맞는 표현이다. 나는 벌써 많은 사람들에게 잊혀져 가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에게 잊혀져 갔지만 내 기억들은 머리 속 그 어디쯤 자리를 잡고 있어 불쑥불쑥 나타났다. 사실은 단 한가지도 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아버지의 카키색 내의 차림으로..
저녁나들이
나는 너를 죽이겠다. 니가 날 그렇게 무시해? 도대체 넌 뭐야? 난 널 위해 애까지 낳아준 몸 아냐? 니가 나보다 잘난게 뭐냔말야. 난 니가 뱉는 한마디 말조차 들을 기운이 없어. 그냥 여기 흉기가 하나 있다치자. 도독이고 뭐고 다 무시해도 좋을 그게 있다치자. 난 이..
15
15 나는 모래시계를 뒤집은 날 재미삼아 타로점을 보았다. 내년 3월 문서계약이 있고, 내년 후반이면 인생의 대박이 난단다. 그럼 다시 운동화 샵을 차린단 말인가? 내가 망한 이유는 정이 많아서 였고, 사람을 진심으로 대해서 였고, 인생의 5,000원 로또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