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도 못 추고 달리기 외에는 운동신경이 젬병인 내가 늙으막에 모처럼 새로운 운동에 빠져 도끼자루 썪는 줄도 모르고 살았다.
파크골프가 혼자서도 할 수 있는 거라면 좋았을 텐데 2인 이상이어야 경기가 가능한지라 여동생이 나와 치고 남편 틈날 때마다 선심 쓰듯 같이 치게 되니 나는 두 사람을 상대로 하루도 안 빠지고 치다가 어떤 날은 동생과 치고 바로 이어서 남편과 치고 경기 성적이 마음에 안 든다고 연달아 두게임씩 치다보니 드디어 몸에 이상신호가 왔다.
일단 힘껏 퍼팅하느라 손가락 관절이 붓고 아프고 피로가 누적되어 밤잠을 죽은듯 자게 되었고 좋아지던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내 일상 생활에 일주일에 세 번 엄마 점심식사 수발도 들어야 하고 날마다 파크골프 쳐야 하니 누군들 버티겠는가?
이건 운동을 넘어서 중노동에 가까워진 것이다.
내 병에 도움이 된다 해서 시작한 일이 너무 과했다.
동생은 당분간 운동 같이 못하는 것에 대해 많이 속상해 하지만 일단 쉬어가야겠다.
뭐든 적당히 못하는 성질머리를 이참에 고쳐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