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녀가 슈퍼에 들려서 일상용품을 사가지고 오니,
야간 작업을 하고 와서는 그때까지 자고 있던 데이브가 부시시 일어 났다.
“잘 잤어?”
“응, 어디 갔다 왔어?”
“응~ 슈퍼. 배 고파? 밥줄까?”
“응.”
부지런히 밥을 준비하던 복녀가 데이브에게 말한다.
“나 아까 타운에 나갔다가 에이미를 만났어.”
물을 따라 마시던 데이브가 기겁을 하면서 물컵을 내려 놓는다.
“뭐라고?’
“글쎄 왠일인지 오늘은 나한테 허그까지 하면서 살랑 거리대. 밥 한번 같이 먹자고 하는데?”
“그래서 뭐라고 했어?”
데이브가 놀래서 물어 본다.
“뭐라기는...그러라고 했지. 쳇 !! 그러나 내가 왜 그런 여자랑 밥을 먹어? 지가 전화 한다나?”
샐쭉거리면서 말하는 복녀...
안도의 숨을 쉬면서 데이브는 말한다.
“그래 뭐 그 여자랑 밥 같이 먹을 일이 뭐가 있어. 그여자도 그냥 인사로다가 한걸거야. 빨리 밥 줘. 나, 배 고파.”
“오케이~ 이리와 앉아.”
밥을 먹으면서 복녀는 에이미에 대해 못 마땅한 점을 늘어 놓는다.
맞장구를 치며 데이브가 말한다.
“그여자는 참 못 생겼어. 그런데다가 또 그렇게 못되게 구니까 아무도 그 여자를 안 좋아 하지. 성격도 못 되었고 말야. 옛날에도 그렇게 남자애들과 많이 어울려 다녀도 다 싫어 했었어.ㅎㅎㅎ 걔 옛날 남자친구가 누군지 알아? 정화조 청소 하러 다니는 잭이야. 잭이 싫다고 하는대도 쫒아 다니면서도 항상 또 다른 남자를 곁눈질 하면서 찝적거린다니까...”
“하여간에 그여자 생긴 것 하고는.... 그러면서도 내가 영어 못한다고 얼마나 무시 하는줄 알아?”
“지는 뭐 잘하는 것이 한가지나 있나?”
“그러게 말이야.”
하며 슈퍼에서 물건을 사고 남은 돈을 둘만이 아는 비밀장소에다가 넣어 두면서 돈을 세어보던 복녀는 기분이 좋아진다.
항상 돈 모으는 재미에 싼 물건만 찾아 다니는 복녀는 장 볼떄마다 아낀 돈을 저금 하는 것이다. 조금만 더 모으면....
집도 짓고 자신의 차도 따로 한대 살수 있게 될 것 같아서이다.
지금은 차가 한대 밖에 없기때문에 데이브가 공장에 가고 나면 자신은 집에 서 나갈수가 없다. 조금만...더.... 하면서 즐거워 하는 복녀....
밥을 먹고 난 후에 데이브는 자신의 작업복등을 빨면서
에이미가 복녀에게 접근 하는 것이 걱정이다.
다행히도 아직 복녀가 눈치를 못 채고 있다
그러나 복녀가 아는 날에는...
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군대 동료인 빌은 한국여자와 결혼해 가지고 온 후에
여기서 다시 바람을 피다 상대방 여자가 빌의 부인인 한국여자에게 '자신들은 사랑하는 사이니까 네가 이혼하고 물러 나라'고 난리를 쳐서 발각이 났다.
빌의 부인은 그때 죽는다고 손목을 끊고 난리를 쳤다고 한다.
나중에 이혼을 하고서 그 상대방 여자랑 결혼 했으나,
빌은 지금 후회한다고 한다.
데이브 자신도 이런일이 생길까봐 걱정이다.
에이미를 만나서 다짐을 받아 놓지 않으면
언제 또 복녀에게 접근을 하여 무슨일을 할지 모르겠다.
며칠 안으로 에이미가 일 하는 곳으로 가서
조용히 만나 봐야겠다고 생각하는 데이브지만
왠지 불안감이 밀려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