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한 첫 데이트
그 짧은 편지에도 감동한 미경은 진우와 사귀게 되었다 너무 쉽게 사귀게 되서인가 어색하기만 한 두사람의 얼굴... 일요일 아침부터 진우를 만날생각에 옷장의 옷들은 전부 꺼내보고 그짧은 단발머리를 요리조리 만들어도 봐놓구선,,, 나가선 왜 아무말을 못하는건지,,, ..
[제3회]
온동네가 난리가 났습니다. 떡 하러갔던 엄마 언니...! 동네 아주머니가 숨이 넘어갈듯 달려오시는 것이 아닙니까. "오메 영희야...어쩌까 아야 느그 엄니하고 언니가 글씨 말이다.. 아주머니는 말씁을 잇지 못하고 울기만 하시는 거예요. 넷째 언니가 놀라서 물어보았..
헤어짐은 미안하다
술병이 테이블 밑으로 모여서 움직일 때마다 쨍그랑 부딪히는 소리를 냈다. 사람들과 대화가 오가는 동안 얼마나 자신의 목줄기를 타고 술잔이 비워졌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적지 않은 양을 마셨다고 승원은 생각을 했다. 눈을 들어 가게 안을 돌아보니 처음 왔을때에 있던 사..
[제1회]
"자..자 안대고 썼어요..아부지" 아버지는 사람의 바른 심성은 무릇 바른 글씨에서 비롯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진지라 자식들이 한글로 쓰는 숙제는 반드시 아버지한테 검사를 받아야했고 네명 자식중 막내인 아이의 글씨만이 항상 삐뚤 빼뚤이었다. 전날도 변함없이 아버지의 ..
1편|작가: 무아|글번호: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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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가는 프리지아 향기
"최명준!" 고급 승용차에서 내리는 것은 다름 아닌 자신을 짝사랑 했던 그리고 선국의 아내가 된 선혜였다. "찾아 오느라 고생했지. 미안해. 이런 부탁해서..." "친구 좋다는게 뭐야? 영욱씨는? 내가 인사 해야 되는거 아닌가?" "잠들었어. 어제 12시 넘어서 잠들..
[제2회]
아침은 나에게 정말 참기 힘든 하루다. 일어나지를 못한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가 겨우 일어난다. 출근을 해야 하는 나에겐 아침이 거야 말로 하루의 시작이 아니고 벗어 나고픈 시간이다. 이런 아침 시간에 남편은 무엇이 그렇게 불만이 많은지 중얼중얼 거린다. 폭발..
은재
미리소프트의 한정우사장은 늘 얼굴에 웃음을 띠고 나타난다. 한번은 술자리에서 항상 웃는 얼굴인 이유가 뭐냐고 물었더니.. 물어보기를 기다렸다는 듯, 아내자랑이다. 얼굴예쁘고 마음착하고, 살림잘하는 아내때문에 늘 행복하다고. 사랑없이 정략결혼을 해서, 아내의 부정을 알면..
[제6회]
그때는 알아보지 못했는데 지금보니 굉장히 아름다운 집이다. "들어와요..기다리고 있었어요" 죠셉은 오늘 아침 루시안의 언니와 캠핑을 떠났다. 보내고 싶진 않았지만 언니의 걱정이 마음을 움직였다. "너는 괜찮을지 모르지만 죠셉은 아니야..여기에 친구가 있니...뭐가 있니..
마지막 그라운드
"나이?" "그래..." "휴~~33이지?" "너도 젊을땐 멋있었는데...뭐~~지금도 멋있다는 소리야..." "뭐야? 놀리는거야?" "여부가 있겠습니까?" "칫..." 가벼운 미소로 선홍의 농담을 흘려버리는 명보...하지만 뭔가 짚이는게 있는지 가만히 천장만을 바라보았..
[제2회]
그의 회상. - 그녀와의 마지막 날 그녀와 마지막 만났던 날은 기억하기 싫은데 너무나 또렷하게 기억나. 기분나쁠만큼 선명하게 바로 몇시간 전에 일어났던 일마냥... 웬일이냐고? 그렇게 물어도 죽어도 말 안하겠다더니 무슨 바람이 분 거냐고? 가을바람. 청명하고 맑기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