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온동네가 난리가 났습니다. 떡 하러갔던 엄마 언니...! 동네 아주머니가 숨이 넘어갈듯 달려오시는 것이 아닙니까. "오메 영희야...어쩌까 아야 느그 엄니하고 언니가 글씨 말이다.. 아주머니는 말씁을 잇지 못하고 울기만 하시는 거예요. 넷째 언니가 놀라서 물어보았..
헤어짐은 미안하다
술병이 테이블 밑으로 모여서 움직일 때마다 쨍그랑 부딪히는 소리를 냈다. 사람들과 대화가 오가는 동안 얼마나 자신의 목줄기를 타고 술잔이 비워졌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적지 않은 양을 마셨다고 승원은 생각을 했다. 눈을 들어 가게 안을 돌아보니 처음 왔을때에 있던 사..
[제2회]
내가 살게된 집위에는 집이 또 하나 있었다. 내가 전에 살던 동네처럼 차가 많다거나,사람이 많다거나, 큰 빌딩이 있거나 그러진 않았다. 너무나 조용하고 한적했다. 그나마 윗집이 하나 있어서 심심하진 않겠다고 생각하며,가보니, 이번에는 더 무섭게 생긴, 키가 아주큰 아저..
[제1회]
학교안이 조용하다. 쉬는 시간 종이 울리자 길다란 복도위로 서넛의 아이들만 왔다갔다할 뿐이다. '서림고' 오늘 이 시끌벅적한 학교가 쥐죽은듯 조용한 이유는 다름아닌 수학여행을 떠났기 때문이였다. 한반에 서넛되는 아이들은 홀연히 학교안에 남겨져 이 날 그렇게 반타작의 ..
1편|작가: ggoltong|글번호: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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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쁜 날에눈물
몇칠 전 부터 우울 했다 전 근무 지에서 월급도 못 받았고 계속 현금 써비스를 받아 쓰는것도 맘이 무거웠다. 이 여름 때만 되면 더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것도 나를 우울 하게 만들었다. 씽크대를 뒤져보니 힌끼 먹을 미역이 있었고 우리 네 식구는 아무 말 없이 아침 식..
[제1회]
벌써 날이 밝아온다... 제법 초연하게 꼿꼿이 앉아있다. 이것이... 길들여짐인가... 불안스레 흔들리던 마음 간곳이 없고... 배가 고프다. 밥이... 없다. 조금 남은 밥이라고 아이에게 다 먹였지만 아이는 잠들자마자 모두 토했다. 하루종일 아빠얼굴 한번 보지 못..
1편|작가: 바이올렛|글번호: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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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저기...." 말꼬리를 흐리는 녀석의 말끝으로 무언가 놀라운 이야기가 걸려있다는 사실을 직감할 수 있었다. "정은이... 윤정은 알지?" "정은이?" 말끝을 올려놓긴 했지만 이미 난 그 이름이 누구를 말하는 것이라는 것을, 적어도 그 이름 석자 만큼은 오래도록 기억에..
1편|작가: 이윤서|글번호: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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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회
명준은 공항에 내리자마자 택시를 집어탔다. 일단은 집에 가봐야 할것 같았다. 현관문을 여니 어질러진 집이 명준을 맞았다. 별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모습이다. 여행가방을 한쪽에 밀쳐놓고 전화수신목록을 확인한다. 별 새로운 번호는 없다. 할수없이 114로 전화를 건다. ..
[제1회]
저는 작가가 아닙니다. 그저바라보기만해도 아픈 어머님의 모습을 글로 올려볼까합니다. 2000년 1월이 다가는날 농촌에 살고계신 시어머님께서 아침에 전화가 왔습니다. 몹씨힘들어하는 목소리였습니다. 그냥 자식들이 걱정할세라 왠만큼 아파도 연락을안하시던 어머님께서 ..
1편|작가: 낙옆22|글번호: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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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사람들은 아내와 내가 이혼을 한 상태로 어떻게 한 집에서 살 수 있냐고 묻곤 했다. 그럴 때마다 나와 옛아내는 이렇게 말했다. 급하게 섹스가 하고 싶을 땐 해결방법이 필요하잖니, 라고. 섹스가 나빠 이혼한 거 아니야. 성격차이 때문이지. 우린 서로 너무 달라. 그때 사..
1편|작가: leaf|글번호: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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