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는 Utah에 가다
12월 18일.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그날이 왔다.어젯밤 써내려간 편지를 엄마에게 전하고 집을 나서려가야할 시간보다 일찍 서둘렀지만 엄만 내가 나갈 준비를 하기도 전에 일어나 계셨다."이거 마시고 가.""왜 일어났어. 내가 알아서 하고 가면 되는데..""..,..
마흔아홉
비로소 알겠다 마흔아홉이든 아흔아홉이든 스스로 서지 않으면 철저히 외로울 거란걸 내가 지금 해야할 일은 해명하려 드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일어서는 것임을
딸에게 주신약
딸에게 주신약 딸은 저녁 기도를 하고 나서 내게 와서 말을 한다. 엄마 처음에는 할아버님께서 빨간 복주머니 속에 빨간 꽈리 열매를 넣어 내게 주시면서 “ 너 알아서 하라고 “하셨어 그리고 또 다른 주머니에 산삼과 산삼 열매를 ..
단편- 분수(5)
남편은 배도 타지 않고 하루 종일 술에 절어 지냈다. 마을에는 별의별 소문이 바람을 타고 골목마다 이야기를 만들며 겨울바람에 날리는 마른 낙엽처럼 스산하게 떠돌았다. 그렇게 착하던 도식이가 인간 폐인이 된 건 마누라가 딴 놈과 바람이 났거나, 마누라에게 숨겨둔 자식이 ..
그녀의 이름은 제시카
그녀의 이름은 이윤영..평범하기 그지 없어서 기억도 잘나지 않는다. 그것이 싫은 그녀는 그래서 친한사람들에겐 예명으로 불러달라고 한다. 그 예명이라는게 조금 우습지만 '제시카' 그렇게 불러달라는 이유는 단지 어느 영화에서 본 제시카라는 여인이 예뻤기 때문이라는데 ..
비가(悲歌) ...후기.
긴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이제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일일이 응답글에 대답하지 못한 것은, 이 공간이 저만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 팬방까지 오셔서 격려와 질책을 아끼지 않으신 여러분들께도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부족한 글이지만 ..
[제1회]
이불을 펴고 누워서 생긴 일 김성준(양재1) 잠자기 전 이불을 펴고 누웠을 때 일이었다. 나는 갑자기 똥구멍이 간지러워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똥구멍을 만지고 말았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보신 어머니께서 "아이 더러워 너 이 녀석 빨리 가서 손 씻어. 하시며..
1편|작가: rheekr|글번호: 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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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어젯밤 일이 지금도 꿈만 같다. 아름이라고 했던가. 그 타원형은 지금쯤 어떻게 되었을까. 그녀를 알아본 아줌마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119구급대에 실려가는 것을 보고는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사실 두려웠다. 언니, 하고 불러 세우려할 때 내가 뒤 한번 ..
글을 끝내면서
어느날 문뜩 글이 쓰고싶단 생각을 했습니다 수다방에서 간혹 산부인과에서 있었던 일을 얘기해주다 보니 아 이런 재미난 에피소드를 소설로 쓰면 산부인과에 대한 딱딱한 선입견도 또 나란 사람에 대한 생각도 여러자기 유들하고 편한 대상이 될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
답답한 일상
갑작이 저녁이면 갈 곳을 잃었다. 자연 술을 먹게 되고 생활의 리듬이 없어진다. 산을 찾았다. 일찍가지 않는 날은 땀을 줄줄 흘리며 산을 오르고 그늘에서 땀을 식히는 그 기분으로 산에 오를까 양가로 빼곡히 들어선 솔잎향은 마음의 안정감을 준다. 자식들은 품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