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댕이의 전설
넓은 남해바다 용궁마을에는 세상에 온갖 물고기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얼마전 반짝이 무대의상을 맞춰입고 용궁카바레 입구에서서 '원빈'이란 이름표를 달고 실실 웃는 날씬한 갈치씨와 손님이 먹다 남은 맥주를 몰래 마시다가 술배가 뽈록 나온 웨이터 복군, 그리고요염한 ..
1편|작가: 왕눈이|글번호: 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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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내리는 저녁(1)
1.<별이 내리는 저녁>두손이 얼 정도의 쌀쌀한 날씨에 굳이 옥상으로 불러낸 이유는 뭘까?류는 검은색 장갑이 다 덮지 못한 손가락 끝으로30분째 풀룻을 연주하고 있다.숨을 고를때마다 하얀 입김이 발그스름한 그의 볼을 우윳빛으로 쓰다듬는다.「 잘못한게 많지만,..
1편|작가: 고구마C|글번호: 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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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처녀성의 추억
밤이 깊어졌다 잠이 오지 않는다 시끌벅적 전을 부치고 고기를 삶고 차례를 지내지 않으니 별로 복잡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설음식은 다양해서 힘이든다 설거지는 동서들이 했지만 그래도 맞며느리로서 짐스런 부분이 많다 동서들은 다 내외가 함께 와서 고스..
스타탄생! 마지막회
그 모델라인 대표라는 넘 있잖아여? '강하군'이라는... (이름도 요상치여? 뭐가 강하다는 거여? -.-;;;;;) 진짜 제 이상형이었어여. 키크고(175cm이상 180cm이하), 미스터 코리아같이 '한근육'하고(구준욥처럼), 장동건이 울고 갈 페이스(fac..
신종주벽 9-2 (고독)
오늘도 무작정 만나자고부터 해봤다. 순순히 만나준댄다. 아니다 분명 아니다. 그녀는 사냥을 했지 포획되진 않는다. 아니다.... 담배를 한대 찾아 물고 라이터를 찾아 뒤적거리며 슬리퍼를 꿰찬다. 편의점에 쓰린 속 채울 뭐라도 사러가야겠다는 생각에 문을 ..
마지막회
달이 휘엉청 밝은 공터에는 인적이라곤 없었습니다 뒤따라오면서 뭔일이냐고 쉴 새 없이 물어 대던 남편은 막상 공터에 다다르자 입을 다물고 저를 빤히 보았지요 정색을 하고 말하는데 남편이 허공에다 대고 픽.웃슴을 날렸습니다 < 그래 이혼하자 근데 그 여자하고 언제 부..
제 자리로 돌아오다
한 해가 저문다나는 그녀가 준 종이뭉치를 받아들고 집으로 돌아왔다그리고 그걸 펼쳤다거기엔 이렇게 쓰이어 있었다리모델링문희가 쓴 이야기였다나의 첫사랑 문희가 쓴 소설같은 일기난 그걸 읽어 내려 갔다리모델링......한 여자연상의 남자와 사는 문희가자신을 만족하게 해 주지..
[제1회]
우리동네 재래시장에는 닭을 파는 젊은 부부가 있었다. 처음에는 생닭만 팔더니 남편이 닭의 배를 가르고 토막을 치는 동안, 아내는 옆에서 닭을 튀겨 팔기 시작했다. 그 젊은 여자가 만들어내는 튀김닭은 날개돋친 듯 팔렸다. 왜냐하면, 인근 튀김닭집들은 그때까지만 해도..
1편|작가: 사라|글번호: 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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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그러나, 부푼 희망과 설레임으로 나갔던 그자리에 그녀는 나타나지 않았다. 한시간,두시간...세시간이 지나도록 그녀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나는 재떨이에 담배꽁초가 수북해진 걸 확인하고 나서야 그 자리를 뜰 수 있었다. 보기좋게 바람을 맞은 그날밤, 그녀는..
[제4회]
난 도움이 필요했다. 그의 도움이든 아님 식구든... 더 이상 나의 십자가를 볼 수가 없었다. 누군가 그랬다. 그럴 땐 주기도문을 외워보라고... 하..하..하늘..에 계..신..우..리..아.버..지. 이..름..을 거..룩.. 히... 그 때였다. 온 몸에 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