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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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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아홉


BY 몽이 2013-02-13

자존심이 무엇일까

내가 다치지 않으면 남이 다치는 거겠지

이미

내 자존심은 땅에 떨어졌다

그녀가 말했다

M은 과연 강남아줌마 답다고

강남아줌마다운게 무얼까

그 강남 아줌마스런 태도가 나는 더 무섭다

모든 사람들이 약속이나 한듯이 입을 꼭 다물고 있다

한마디로 왕따가 된것이다

마흔아홉에 왕따를 당하다니

어쨌든 그럭저럭 일주일을 버텼다

물론 버틸만하지 않다

사람들을 마주할 때 마다 저 이도 나를 비웃고 있겠지?

그런 생각만 든다

누구나 그런 내 상황을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도 아는 척 하질 않고 있다.

이렇게 몰 인정한 사람들이 었을까

내가 그렇게 만든것일까

얼마나 더 버틸지 나도 궁금하다

오늘은 k가 자기 집에 들러 커피 한 잔 마시고 가라고 한다

카풀때문에 내 차를 얻었탄것에 대한 고마움인듯하다

별로 내키지 않았는데

은근한 기대를 가지고 들어갔다

그러나

역시 그녀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내가 듣고 싶어하는 말을 말이다

무수한 말들을 쏟아 냈지만

다 쓸데없는 말말말 뿐이었다

역시  누군가에게 기대를 한다는 것은 허랑한 일이다

삼십분이 두시간 갔았다.

다시는

그 쓰지도 않은 밍밍한 커피의 맛을 더이상은 맛보고  싶지 않다

K의 집을 나서면서 막심한 후회를 해댔다

상황을 바꾸어야 한다

노는 물을 바꾸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인데 왜 이렇게 미적거리고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