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회
달이 휘엉청 밝은 공터에는 인적이라곤 없었습니다 뒤따라오면서 뭔일이냐고 쉴 새 없이 물어 대던 남편은 막상 공터에 다다르자 입을 다물고 저를 빤히 보았지요 정색을 하고 말하는데 남편이 허공에다 대고 픽.웃슴을 날렸습니다 < 그래 이혼하자 근데 그 여자하고 언제 부..
9편|작가: 나리
조회수: 2,158
심야의 혈투...
백프로 물증을 확보한 형사가 독안에 든 범인에게 웃어 보이는 그런 웃음을 전 웃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절 나무라는 것이었습니다 철썩! 내 손이 남편의 뺨을 갈겼습니다 어제까진 아이들과 함께 내 목숨보다 귀한 존재였던 남편을 이 를 갈며 남편을 노려 보았..
8편|작가: 나리
조회수: 2,064
사랑의 허상
유난히 총명했던 육손이...저는 육손이 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너라면 ..너라면 이럴 때 어쩌겠니? 끼득...육손이가 끼득 끼득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이리 들어와 너 엄마처럼 죽어서 복수하는거야 이건 간단해 순간 에 끝나더라구 너 엄마처럼 약먹고 죽는 것 보단 백..
7편|작가: 나리
조회수: 2,135
사랑의 허상
부산발 서울행 새마을 호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눈 앞을 지나갔습니다 안전선 밖에 서있던 사람들이 우루루 건널목을 지나 갔습니다 그런데 정신없이 걷던 내 다리는 일단 서버리자 다시 움직이질 않더군요 그래서 저는 기차길 가에 그냥 서 있었습니다 머리 속이 차츰 또렷해지고..
6편|작가: 나리
조회수: 2,267
기차길옆 작은 집에
기차길 옆 작은 집에 지난 것은 다 그립다고 누가 말했지만 ... 저는 너무 아파서... . 이런 기억에서 비껴나고 싶습니다 봉숭아..잘 여문 봉숭아 씨앗을 터뜨려 보셨는지요 건드리는 순간 감당할 수없이 사방으로 튀어버리는 그것 처럼 대책없이 눈물이 나와서 저..
5편|작가: 나리
조회수: 2,069
기차길옆 작은 집에
1부 기차길 옆 작은 집에 며칠에 한번 씩 엄마는 제 손에 하얀 파스를 한 장 씩 쥐어 주며 말했습니다 아픈 부의는 파스 너댓장 만한데 꼭 한장만 주면서 아픈 부위 한가운데 붙이라고 하더군요 여기붙이라고 해서 여기 붙이면 하고, 그래서 옮겨 놓으..
4편|작가: 나리
조회수: 2,147
기차길옆 작은 집에
며칠 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마침내 우리 돈을 떼먹은 인간 집으로 갔습니다. 300만원을 앉아서 날릴 순 없지 않습니까? 그 집은 우리 집 보다 훨씬 작은 , 판자집을 겨우 면한 집으로 역시 기차길 옆에 있지요 우리 집에서 불과 200m 정도 떨어진 거..
3편|작가: 나리
조회수: 1,965
[제2회]
1부 기찻길 옆 작은 집에... 저로 말씀드리면 30대 후반의 착하고 알뜰한 주부예요 두딸은 무지 이쁘구요 남편은...착하구 성실하고 ...별명이 팔 반이지요 8시 30분이면 딱 집에 들어온다구요... 기차길 옆 작은 집에사는 우리 가족은 이제껏 별 걱정 없이 ..
2편|작가: 나리
조회수: 2,154
[제1회]
쓰기전에... 여고시절 시인이자 수필가셨던 국어선생님은 제게 소설가가 되라고 했습니다 하이틴 문예지 문학상 응모에 응모한 제 소설이 입상하자 선생님은 수업시간 한 시간을 제 소설로 수업하셨습니다 졸업하면서 전 그분의 말씀을 잊었습니다 삶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
1편|작가: 나리
조회수: 2,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