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
" 지원아? 괜찮아?" 욕실 밖에서 세현이 걱정스레 묻는다. 대략난감하다는 표헌을 이럴때 써야 되나 지원은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다. 당장 저 욕실밖을 나가 어떻게 그의 부모님을 뵈야 할지. " 지원아? 괜찮아?" 지원은 세면기에 물을 틀어..
핸드폰(2)
[핸드폰에 관련된 고전2]는 무엇인가? '핸드폰을 든 남편 또는 아내의 손가락의 움직임이 부산해지면 십 중 팔구는 딴 생각을 품는 것'이라는 것이다. 남자든 여자든 공적인 사무 또는 사적인 볼일(친구와의 전화, 친척들과의 전화 등등)을 볼때는 집전화를 사용하든지..
그림자의 이유
택시를 급하게 타고, 달렸다. 춘선의 마음이 먼저 달려갔다. 달리다 갑자기 멈추고, 또 달리고... 광순언니의 말은 그러니까, 동찬이가 차에 부딪혔다는 거다. 현숙은 남편과 바람을 쐬러 간다고 했고, 동찬도 함께 가려했지만, 동찬을 봐줄테니 잘 다녀 오라고 ..
사랑에 이유는 달지 말자..
어디서 부터 꺼내야 할까? ......................................... 지금 생각 하면 왜 그렇게도 어리석은 생각을 했었는지.. 지금은 그와 나의 예쁜 딸아이도 생겼습니다. 행복이라...행복... 저와 지금의 남편 동준(가명..
20편|작가: 바람개비|글번호: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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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 나는 모래시계를 뒤집은 날 재미삼아 타로점을 보았다. 내년 3월 문서계약이 있고, 내년 후반이면 인생의 대박이 난단다. 그럼 다시 운동화 샵을 차린단 말인가? 내가 망한 이유는 정이 많아서 였고, 사람을 진심으로 대해서 였고, 인생의 5,000원 로또처럼 ..
무제
잊혀지기 좋은 곳이라? 맞는 표현이다. 나는 벌써 많은 사람들에게 잊혀져 가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에게 잊혀져 갔지만 내 기억들은 머리 속 그 어디쯤 자리를 잡고 있어 불쑥불쑥 나타났다. 사실은 단 한가지도 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아버지의 카키색 내의 차림으로..
또 다른 시작과 끝
2006년 새해가 들어서자 동욱이 서울을 떠나던 그 해 어느 날처럼 인천공사 현장으로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월에 짐을 꾸려 주영은 만삭인 몸을 하고 진해를 떠났다. 주영은 배 속에 있던 아들 지우가 그 고장 벚꽃을 기억할 것 같지 않았다. 지우는 이제 ..
살인적인 무더위속 어느날!
햇볕이 유난히 내리쬐던 오후! 오늘도 아이들과 먹고 살아갈 방법을 모색 하느라 정신없이 지역 신문 광고들을 하나 하나 빠짐 없이 일거 내려같다 벌써 세권의 신문을 버리고 잇엇다. 오늘도 날샛네 하면 접으려는 순간 눈에 들어온 문구하나 호프집 월세하나! 임대..
1편|작가: 서경|글번호: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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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두리
석준이 과사무실로 들어서자, 동주는 “그 테두리, 지금까지 상담해준거야? " “응?” “걔 정말 우끼지? 아까 걔 얼마나 웃겼다구?” “왜?” “아니 원서 테두리에 금박지를 두른 거 있지? 그거야 뭐 붙고 싶은 마음에 귀엽게 봐줄 수도 있어. 근데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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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희 문제였어?"진구는 속마음을 들키고 혼나는 아이의 얼굴이었다. "응""그냥 빨리 말해봐." 모든 걸 알고 싶어 하는 민정이 재촉했다. "어머니께서 우리 둘만 나가라셔......" 민정의 눈을 피했다. 테이블 앞으로 몸을 바짝 내밀고 있던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