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비가 내렸다. 두두둑 두두둑 빗발은 시나브로 거세어 지더니 금새 세상의 소리란 소리는 혼자 다 먹고 저 혼자의 음성으로 요란하다. 세상이 밝아오는 새벽의 시간. 혼자 깨어 듣는 빗물소리는 왠지 서글퍼진다. 저 비 뜯는 소리를 온전히 즐겼던 날이 있었다. 하루를 여..
수취인불명(3)
난 남편에게 묻고 싶었어그 애 어디가 좋아?하지만 난 한번도 그애탓을 해본적이 없어그앤 잘못이 없어.. 내가 정작 묻고 싶었던건나의 모습 어디가 남편을 떠나게 만들었는지그게 알고 싶었어.. 거울을 본다내얼굴일까,,, 작은얼굴 이쁘다 소리도 밉다소리도듣지 못했던 그냥..
400 번지..
J시는 온통 하얀 눈 천지다 낡은 역사 건물은 푸른 새벽 시간에 하얀 궁전으로 변했다 사내가 아는 J시를 순간 낮설게한다 역무원의 졸린 하품이 굴뚝의 하얀 연기를 만들어 내며 사내에게 짧은 목례를 한다 사내는 애써 외면하며 공중 전화의 부스를 힐끗 처다보다.잠깐..
게임 시작
싸늘한 겨울 공기가 코를 통해 머리가 띵 하게 온 몸에 퍼진다. " 당신에게는 어때요 ? 잘 해 주나요 . 당신을 보는 그의 눈 빛이 따뜻하던데요 .당신도 그렇 고.." " 우린 그냥 ....훗 잘 몰라요. 한번도 서로에 감정을 들어 낸 적이 없어요."..
엔딩
마누라는 아침도 먹는 둥 마는 둥 했다. 마누라는 '어서 퇴원 수속을 하라'고 나에게 자꾸만 채촉을한다. 원무과에서 퇴원 수속을하면서 점심을 먹고 병실을 비우기로 했다고 했다. 그래도 점심식사는 안해도 된다고 빨리 집으로 가자고 환자복을 일찍 벗어 버리고 침대위에..
지수...그를 만나다
아까부터 한쪽에서 팔짱을 낀체로 지수를 노려보고 있는 남자 새엄마의 막내동생........ TV를 보는척 쇼파에 앉아있는 지수의 등뒤로 식은땀이 흐른다 이남자가 이집에 어느날 짐을 싸들고 들어선 순간부터 지수의 마음한구석이 불편해졌다 새엄마의 식구들은 지방에 살..
살면 살아지겠지(마지막편)
새로 산지 얼마 안되는 진주빛 나는 EF소나타 한번도 가득 넣어 본적없는 연료게이지에 F로 될때 까지 넣어 달라 하고 주유소를 나오자 마자 경부 고속도로를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목적지를 정하지도 않은채.... 일단 달리면서 생각하자! 그녀는 문득 문득 가..
사랑, 저 마지막 에필로그 ..
5. 사랑. 그 마지막 에필로그 전화가 울렸다.병환을 닮은 어린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던 때였다."여보세요" "여보세요, 거기 혹시 혜란 씨라고 계십니까?" "네 ,전 데요?" "여기는 한길 병원인데요, 지금 교통사고 사망자 한사람이 들어왔는데요 다른 건 없고 혜..
24편|작가: 강지산|글번호: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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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화 사랑, 겨울로 온 사랑 겨울로 떠나간… | 22화 사랑, 겨울로 온 사랑 겨울로 떠나간… | 21화 사랑, 겨울로 온 사랑 겨울로 떠나간…
나를 아프게 한 여름비.....
엄마.......엄마....... 늘 내 귀가에 떠나지 않고 메아리 처럼 울리던 소리 항상 갈망하던 그 목소리 앞이 멍 해지는것같고 숨이 머질것같은 순간.... 문 쪽으로 나도 모르게 두리번 거리게 했다. 그 순간 가슴 저 밑에서 아픔과 눈물이 복 바처 올..
이별
주인님의 몸에는 머리카락인 나 이외에도 500만개의 털이 더 있답니다. 머리카락의 수명은 남자와 여자가 조금 다릅니다. 여자의 머리카락의 수명은 보통 6~7년 정도 되고, 남자의 머리카락의 수명은 3년 정도 됩니다. 머리카락은 하루에 0.3-0.4mm정도 자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