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 번지..
J시는 온통 하얀 눈 천지다 낡은 역사 건물은 푸른 새벽 시간에 하얀 궁전으로 변했다 사내가 아는 J시를 순간 낮설게한다 역무원의 졸린 하품이 굴뚝의 하얀 연기를 만들어 내며 사내에게 짧은 목례를 한다 사내는 애써 외면하며 공중 전화의 부스를 힐끗 처다보다.잠깐..
2편|작가: 시나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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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열차
김이 옅게 서린 창문에 반사되어 보이는 사내의 얼굴은 뚱한 표정이다 덜커덕 거리는열차의 움직임따라 피곤해 젖은 눈동자만 깜박거릴뿐... 사내의 옆에 앉은 칠십대의 노파가 코까지 두르렁 거리며 이따금 무호흡증의 증세마냥 숨이 턱에 찬다 새벽 열차는 조용하다 굳이..
1편|작가: 시나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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