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저리게 그리워 했던 만큼
애타게 보고 싶어 했던 만큼
그러나 차마 찾아볼수 없었던 만큼 .....
그동안 아파하며 살아 왔던 만큼....
모든 것을 보상 해주듯 , 보상 받듯이 ....
그들은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탐하며 사랑하고 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그녀를 탐하는 그는 한마리의 늑대였고
그를 받아들이는 그녀는 이미 인간이 아닌 꼬리가 둘은 달린 요염한 여우가
되어 있었다.
영혼과 육체의 일치를 원하듯 ...
그러나 그들을 지켜보며 격려하는 머리가 둘달린 뱀도 그들과 같이 있음을
그녀는 알면서도.....
쾌락, 환희. 기쁨,말할 수 없는 절정의 순간엔 그들은 숨을 잠시 멈추고.....
토해내는 그의 숨소리와 함께 무너져 내리는 그의 무게는 체구 답지 않게
무겁지 않다는 것 ..... 사랑하니까...... 그냥 이대로 였으면......
둘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채
그렇게 오랫동안 .... 그렇게 있었다.
그는 그녀를 욕실로 데려 가며 같이 씻자고 했다.
그녀는 그의 나신을 그제서야 볼수 있었다.
그때만은 그들은 제우스와 아프로 디테가 된 듯 .....
서로에게 탄복하며 ....
그들은 서로를 부드럽게 그리고 정성스레 머리부터 발 끝까지
닦아 주며 다시한 번 서로를 탐닉하며 사랑을 했다.
이렇게도 사랑의 형태가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
남과 여가 만나서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나신의 모습으로
서로를 즐길 수 있다는 것
항상 일방통행이었던 그녀의 부부생활에서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신비스러움.
감싸안은 그의 살결은 혀처럼 부드러웠다.
그녀를 감싸안고 그는 살아온 그의 삶을 이야기 한다.
정이라도 주고 싶은 와이프지만 이상하리 만치
사사건건 부딪치게 되어 거의 말을 잃은 상태라며....
그러나 그녀는 말을 할 수가 없다.
그녀는 행복하다고 거짓말을 한다.
살다보면 살아지겠지 .....
아이들이 있는데....
이것은 잠깐 지나치는 햇빛이며, 구름이며, 바람일 뿐이야....
바람이여야 돼!
멈춰선 구름이거나 다시 비추는 햇빛이면 안돼....
앞으로의 삶이 1년이든 20년이든 아무리 어려워도
그리도 , 그리도 보고 싶었던 사람
보았으면 되었지.
더이상 욕심을 내어선 안돼!
그녀는 다시는 볼 수 없는 마지막 이별을 생각 하고 있었다.
그녀만의 비밀을 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