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가 울린다
한번 두번 세번 네번..
아 받아야 겠구나
"여보세여"
"나야..."
".........."
"아이들은?"
"잘있어 걱정마... "
"집에 한번 갈까하고..아이들도 보고싶고"
".........."
뭐라 말해야 하지 나는 남편이 오면 불편하다
그의 냄새 그의 말투 그의 차림 모두가
나를 불편하게 한다..나에게는 너무 낯설어..
"이번주 토요일에 갈께 그리고 하룻밤 지냈음해"
아,, 잠까지,, 거절하고 싶다..
하지만 그는 아이들의 아빠이지...
"그래여..."
토요일 늦은 시간 그는 왔다
아이들은 머뭇거린다
안기지도 아빠라 부르지도 않는다
그도 별로 내색이 없다
"저녁은?"
"응 먹었어.."
늦은시간이다 나는 그핑계로 내방으로 도망치고 싶다
막 숨이 막힐것 같다..
"나먼저 들어가도 될까.. 당신은 애들하고 좀 있다가
같이 잠들고..."
",,,,,,,,,"
"........"
"그래 그럼 그렇게해"
속으로 깊은 숨을 들이쉰다 안도의 한숨..
방으로 들어왔다 살것만 같다..
잠이온다 난 참 미련한 사람이다
이럴때 어찌 잠이 올까..
저 사람이 왜 왔을까
아이들때문인가?
혹시 그애와 문제라도 생겼을까..
나는 아주 먼 남의 일인양
혼자 추리를 해보다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