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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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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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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남자 그여자


BY jma104 2004-02-26

" 이곳은 여전히 아름답네요 " 장미을 솎아내고있는 나에게 매력적인 여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내가 이곳에서 일 하게된 이후 처음 보는 사람이다.

" 전에 이곳을 오셨었군요"

' 네 전에는 아이슬랜드 포피가 참 예뻤는데 희한하게도 그 꽃은 잎이 없더군요"

" 혹시 유랑씨.."

"어떻게"

"일하는 아주머니들 입이 그리 무거운 편이 아니란걸 아시죠 심심 할땐 들어 줄 만 하더라구요 당신과 주인과의  일 말이예요"

"훗"

그녀의 씁쓸한 그 웃음에는 진한 슬픔이 뭍어있다.

"돌아오신건가요"

" 올수만 있다면 그러고 싶은데"

" 주인과 약속이 되있는거 아니예요 여기까지 들어올수있다는건 주인이 허락이 떨어졌다는

뜻인 줄 아는데"

" 당신은 처음 만나는 사람같지 않네요 "

"나 역시 그래요 하도 얘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가 "

"나에 대한 부정적인 얘기들 뿐이겠죠"

"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그땐 모두 나에게 호의적이지 않았었어요.게다가 난...."

그녀의 눈동자는 왠지모를 불안감에 흔들리고 있다. 가엾은 작은 새 처럼

신뢰없는 사랑의 결과는 모두에게 상처 뿐인건가 .

"저 유랑씨 일 끝났는데 같이 들어가실래요."

그 남자의 슬픔은 이여자의 그것과 무엇이 다를까.......

 

나의 과거와 미래 유랑과  수림이 함께 내앞에 섰다.

" 어떻게 두사람이"

"온실에서 만났어요 친구분이 미인이시네 "

난 아무런 말도 떠오르지않는다 .

" 난 밥이나 먹어야 겠네 아휴 배고파" 수림이 식당으로 갔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 지는 것 같다.  

" 결국 왔군  "

"무슨 말을 해야할지 ...."

" 모르겠다고 가르쳐주지 무릎끊고 이렇게 얘기하면 되 죄송합니다 다시는 당신 앞엔 나타나지 않겠습니다."

" 그렇게하면 용서해 줄건가요"

"뭐"

놀랐다 이 모습은 예전에 그녀가 아니다 .

그녀가 내앞에 무릎을 끊었다. 예전에 그녀엿다면 이렇게 말했을 텐데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지 네가 한 짓들은 뭐야 누가 너에게 면죄부라도 줬어 "라고 하지만 지금의 그녀는 ......

순간 나는 너무도 혼란스럽다 그녀가 정말 낯설다.

" 일어나 많이 변했군 당신이 이렇게 나오니 전의가 사그러 드는군 .재미없어 ""

"승원씨..."

" 당신과 대적하기위해 30페지나되는 시나리오를 썼는데 헛수고라니."

" 용서해주는 건가요"

"누가누굴 용서한다는거야 나 같은 놈이 ......젠장"

" 당신도 예전과는 다르군요 "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진 않았지만 이렇게 돌아오길 바라지는 않았어 .왜 왔는지는 모르지만

왔던 곳으로 돌아가 줘 난 이제 겨우 상처가 아무러 간다구"

" 전 세계를 떠돌아다녔지만 늘 이곳이 생각나더군요 그리고 당신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서 하루도 마음이 편치 못했어요."

"나를 떠나서 자유럽고 행복했을턴데 "

"진정한 자유는 몸과 마음이 일치했을때 생기는 거였어요."

천천히 그녀를 보았다. 살이 찌지는 않았었지만 이렇게 마르지 않았었는데 청순한 아름다움은 이제 찾을 수가 없다 그러나  그녀에게선 원숙한 아름다움이 풍겨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