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대 여자
어렴풋이 기억하기를 더운날 햇빛이 따사로울 때였다 하늘에 구름 사이로 파란 물결이 일때 소녀는 눈을 찡그리며 올려다 보았다 흙 투성이 옷을 털며 범인 잡혀가듯 투벅 투벅 집으로 향한다 집은 바다 가까이 뚝에 조그맣게 자리잡은 시멘트 집이..
1편|작가: 경아|글번호: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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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이
오늘은 교육청 위센터에서 상담이 있는 날이다. 신랑은 아침부터 싫은 내색을 한다. " 집에서 주식해서 돈이나 벌지? 별효과도 없는 상담은 뭐하러 가냐? 니가 가면 뭔 효과가 있노? 선이가 가야지? 백날 교육관련책 읽으면 뭐하노? 애를 방치해 놓고 실천..
반항하지 말것을.......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나는 왜 그렇게 못났었는지 모른다. 나는 그 남자가 아니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순결하지 못한 내가 괜찮은 다른 사람을 만날수는 없을거라고 체념했는지도 모른다. 그와의 만남이 계속되었다. 만난지 8개월쯤 되어갈때였다. 직장에서 그를 만나는 ..
제 자리로 돌아오다
한 해가 저문다나는 그녀가 준 종이뭉치를 받아들고 집으로 돌아왔다그리고 그걸 펼쳤다거기엔 이렇게 쓰이어 있었다리모델링문희가 쓴 이야기였다나의 첫사랑 문희가 쓴 소설같은 일기난 그걸 읽어 내려 갔다리모델링......한 여자연상의 남자와 사는 문희가자신을 만족하게 해 주지..
친구........
남편과 같이 울었다. 한참 말이 없었다. 울음소리만 날뿐... "....여보! 정말 미안하다. 내가 돌아도 너무 돌았다. 이해 안될거다. 지금 가진게 없고 돈이 없어서 못 들어간다...여보...미안하다...." 난 전화를 끊었다. 하염없이 흘..
진실한사랑
얼마만의 외출인가? 끔직했던 그날...... 우리 애기가 태어나지도 못하고 가버린 그날 난 말을 잃었었다... 실어증으로 두달반을 꼬박 방에 밖혀 나오질 못하고 전화도 집도 모두 다 차단한채... 철저히 다시 혼자 외톨이로 돌아갔다... 현태도 숙이도 ..
동전의 양면 9
멀리 들리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그녀는 방 청소를 마무리 하고 있다. "혜정아? 혜정아? " "네.. 언니.. 저 여기요.." "어 그래 뭐 하러 힘든데.. 내가 할거라니깐, 이리 고생을 하누.." "언닌.. 공짜 밥이 어디있어요.." ..
미친엄마
“이 미친노무새끼 ! 이럴 줄 알았어 !!!” 다섯 살 아들 놈이 대접에 가득 퍼놨던 동치미 국물을 엎었다. 밥 먹다말고 티비주인공 파워레인저 흉내를 낸답시고 숟가락을 들고 있던 팔과 다리를 요란하게 휘두르더니 팔꿈치로 밥상 위 동치미 그릇을 냅다 갈겼다. ..
1편|작가: 이룬담.|글번호: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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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게 소심하게 소같은
바야흐로 5년이나 지났네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아기 엄마가 되고... 그랬드랬죠. 결혼하기전부터 말이 많았드랬지요. 결혼전부터...나는 그냥 그런취급을 받아왔던거 같다. 그냥 그렇게 형편없는 여자 취급을 ... 결혼부터 현재까지 계속해서 쭈욱...그런..
1편|작가: 시은|글번호: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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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삽니다-2
오늘밤 파도는 그야말로 조용했다. 서너명의 사내들만 들어와 맥주 몇 병에 오징어만 씹고 나갔다. 도대체 2차를 나갈 생각을 하지않았다. 2차를 나가야 수입이 생기고 아들 수업료를 마련하는데 맥주잔을 비워내면서도 목이 마르다. 2차 한번 나가면 10만원은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