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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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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의 양면 6


BY 지망생 2010-08-04

  창에 부딪치는 빗소리가 게속 들린다.

  그가 떠난 뒤에도 그녀는 한참을 한강 둔치에 있었다.

  라디오를 켰다.

  누구의 노래인지는 모르지만...  너무 슬픈 발라드가 나온다..

  사랑하는데..  헤어져야 하는...  왜?  왜?   그래야만 할까?

  그녀의 눈에선 빗물보다 더 커다란 눈물이 떨어 진다.

  지난주..  그녀에게 전화 한통이 왔다..

  "여보세요?"

  "네 윤혜정씨 전화죠?"

  그녀를 찾는 낮선 남자목소리..

  "네!  누구 시죠?"

  " 잠시만요...  여보세요?  나 범이 엄마예요..."

  그의 어머니..

  "네..  안녕.."

  "아니 인사는 됐고.. 이따가 좀 보죠.."

  "네?..."

  "10분후에 도착한다니까..  집앞으로 나와 있어요.."

  "네?  네!"

  대충 머리 손질을 하고 나갔다..

  잠시후 하얀차 한대가 들어왔다..

  그녀앞에 멈춘차에서 남자가 내렸다.

  "윤혜정씨?"

  "네.."

  "타시죠.."

 차안엔 그의 어머니가 앉아있었다..

  "안녕하세요?"

  "음 그리 안녕하지 못하다는거 알죠?  출발해.."

  차가 출발하고 그녀는 불길한 느낌을 받았다..

  " 알고있죠?  내가 따로 말안해도 .. 범이는 따로 혼처가있어요.

  뭐 사랑 따위를 말하거라면..  그래 뭐 그럼 숨겨진 여자로 살던지..

  아님... 이거 받고 그쪽하고 어울리는 사람 만나던지.."

  봉투를 내밀며..  그의 어머니는 말을 맞쳤다..

  "저..  이건 안주셔도  됩니다..  안그래도 헤어지려 했습니다.

  이렇게 걸음하게 해 죄송합니다.."

  "음..  그래도 말귀는 알아 듣는군..  작가라더니.. 빠르군..

  그건 내 성의니까 그냥 받아요..  뭐....큰돈도 아니니.."

  "아닙니다..  "

  차는 그녀의 동네를 돌고 있었다...

  "저 내려 주세요.."

  차는 다시 그녀의 집앞에 멈췄다.

  "안녕히 가세요.."

  그때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가 출장을 다녀오고 오늘 연락이 왔다..

  "어.. 미안해.. 뭐 내가 하던일이 아니라 아버지 심부름으로가서..

  뭘알아야지...  전화할 시간도 안주더라고..  우리 보자..  너무 보고

  싶다.. "

  "어.. 그래요..  나 맛있는거 사줘..."

  "그래 뭐 먹고 싶은데... "

 "우리 자기 사무실에서 처음 만난날 먹었던거.. "

  "그래.. 1년도 넘은걸 어떻게 기억하라고... 하하하...

  알았어 내가 예약해놓고 이따가 모시러 가죠..."

"네 그래요.."

  이상했다...  내가 그를 이렇게 많이 사랑했나..  사랑을 하기는 했나..

  갑자기 슬퍼졌다..  오늘 그녀는 그와 헤어지자고 할 참이였다..

  근데 이런 생각들이 드는 것이다...

  왜 슬퍼질까?  왜?  하염없이 눈물이 흘렸다.

 

 

  출장 후 다시 출근을 하는데..  양비서가 무슨 할말이 있는듯이  서성거린다.

  "양비서님 왜?  그러시나 뭐 마린사람 처럼..."

  "저..  이 말씀드리면...  저 사모님한테 ..  혼난텐데...  그래도.."

  "무슨말인데..  "

  "저 사실은 사모님께서 그분을 만나서 헤어지라고...하셨어요..."

  "뭐..."  전화를 들었다..

  "여보세요..  어머니... 도대체..  제말을 어떻게 들으신거예요?"

  "뭐..  그아이 그래 애는 괜찮더라..  그래도 결혼은 안돼...

  숨겨진 여자로 남으라고 했더니 그건 싫은 모양이더라.."

  "어머니!!!!  정말 왜 도대채... 왜?????"

  "조용히해.. 귀 안먹었다. 잘 마무리해라..."

  " 여보세요..?"

  전화기를 던져 버렸다...

  그녀를 만나 어떻게 대해야 할까...  그게 걱정이 되었다.

  그녀에게 조심스럽게 전화를 했다..

  아무일 없는듯 대하는 그녀..  왠지 불안하다...

 

  그녀를 데리러 그녀의 집으로 향했다.

  그녀는 미리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그녀는 정말 아름다웠다..

  멍하니 그녀를 바라만 보았다.

  "왜 ?  내얼굴에 뭐 묻었어요?"

  "아니 너무 이뻐서..."

  "나 배고파.."

  "어  그래 빨리 가자..."

  식사기 끝날때 까지 정말 아무런 내색도 없이 평소처럼 웃으며

  즐거웠다..  그는 맘이 조금씩 편안해졌다.

  "우리 둔치가자..  나 우리 처음 만났을때 처럼 거기로 가고 싶어 "

  "그럴까?  우리 처음 만났을때 처럼...아니 두번째 만났을때 처럼..."

  그의 차로 이동했다..  어느새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녀가 안내 하는 곳엔 이미 그녀의 차가 새워져 있었다.

  "뭐야 저차 자기차 아니야.." 

  "어..  우리 저차로 옮기자..  내가 준비한게 있지..."

  "그래  뭘까?"

  둘은 그녀의 차로 옮겨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