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이
오늘은 교육청 위센터에서 상담이 있는 날이다. 신랑은 아침부터 싫은 내색을 한다. " 집에서 주식해서 돈이나 벌지? 별효과도 없는 상담은 뭐하러 가냐? 니가 가면 뭔 효과가 있노? 선이가 가야지? 백날 교육관련책 읽으면 뭐하노? 애를 방치해 놓고 실천..
4편|작가: 수기
조회수: 60,170
신랑
선일의 퇴근을 알리는 번호키소리에 제일 먼저 꼬리를 흔들며 현관문 앞에 지켜서는 쪼롱이다. "아빠 왔다." "잘 다녀 왔어요? 아빠 오셨다." 앞치마마에 손을 닦으며 현관으로 나가며 아이들을 향해 소리를 친다. 진이가 어기적거리며 나오며 "아빠 안녕히 ..
3편|작가: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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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정오가 다 되어서 일어난 딸아이는 반찬투정을 하며 화가난 현이를 부채질하고 있다. 쪼롱이를 찾으며 괜한 화풀이를 강아지에게 하고 있다. 학교에 가기도 멋적고 안가고 있으려니 엄마와 오빠 눈치가 보인다. 강아지 쪼롱이를 안고 내려 주지 안으니 낑낑대는 소리에 오빠인..
2편|작가: 수기
조회수: 58,480
딸
오늘도 딸아이는 일어나지 않는다. 어제 늦게까지 컴퓨터를 하더니 아침에 몇번을 깨워도 알았다고만 하고 게으럼을 부린다. 학교갈 시간이 한참 지나도 화만 낼뿐 가려고 하지 않는다. 현이는 그런 딸아이를 죽이고 싶을 정도로 살의를 느낀다. 우울증 약은 며칠째 먹지 ..
1편|작가: 수기
조회수: 58,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