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회]
제후는 전화를 걸었다. 차안에서 잠이 든 도현을 내려다 보며 조심스럽게 운전을 했다. "형... 난데... 거기가 어디라고 했지? 응... 그럼...동해에서 만나자...동해해수욕장근처에서 연락할께..." 전화를 끊었다. 한참을 달렸다. 도현은 모처럼 깊은 잠에 빠졌다...
품절 처녀성의 추억
밤이 깊어졌다 잠이 오지 않는다 시끌벅적 전을 부치고 고기를 삶고 차례를 지내지 않으니 별로 복잡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설음식은 다양해서 힘이든다 설거지는 동서들이 했지만 그래도 맞며느리로서 짐스런 부분이 많다 동서들은 다 내외가 함께 와서 고스..
딸, 유 선해
1997. 5. 15. 언제든가... 고등학교 사춘기를 겪으면서, 그리고 사춘기를 끝내면서 함께 묻었던 일기... 그 일기라는 걸 얼마만에 써 보는지. 새롭네...쑥스럽기도 하네... 다시 펜을 들고 노트라는 걸 펼쳐서 하얀 백지 위에 글자를 만들어 간다는 게..
그녀의 6개월
“삐삐! 넌 모르지?” “신기해. 그런데 불편했겠다. 일일이 다시 전화를 해야 하잖아.” “불편했지만 그 시대엔 그런 거 느끼지 못했어. 그때는 당연히 그렇게 살았으니까.” 엄마는 삐삐를 시작해서 특별한 것들이 나오면 관심을 보이면서 설명을 해 ..
제7부 다시 부르는 엄마의 ..
나중에 커서야 들은 얘기지만원래부터 심장이 좋지 않았던 아버지는 배위에서 심장마비로 돌아가셨고평생 뱃사람으로 살고 싶어하던 아버지의 뜻대로 바다에 유골을 뿌리신 거란다.아버지의 부제는 엄마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 것 같았다.물론 소영에게도 그랬지만 아무래도 엄마의 그것..
[제5회]
아침부터 비가 오나 보다. 가뜩이나 냄새나는 우리집이 더 역한 냄새들로 불쾌하게 만들었다. 동생은 내 옆에서 쥐 죽은듯 자고 있었다. 동생의 모습을 보자니 아침부터 한숨이 세어 나왔다. '윤지야. 다시는 이런 곳에서 널 재우지 않을게.' '조금만... 그래,조금만 기다..
별이 내리는 저녁(1)
1.<별이 내리는 저녁>두손이 얼 정도의 쌀쌀한 날씨에 굳이 옥상으로 불러낸 이유는 뭘까?류는 검은색 장갑이 다 덮지 못한 손가락 끝으로30분째 풀룻을 연주하고 있다.숨을 고를때마다 하얀 입김이 발그스름한 그의 볼을 우윳빛으로 쓰다듬는다.「 잘못한게 많지만,..
1편|작가: 고구마C|글번호: 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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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방이동 스와핑 클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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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관하여
프롤로그곧 여름의 시작이다...뜨거운 태양은 여름의 첫 시작을 알린다.올 여름은 또 어떤일이 기다리고 있을까..!별탈없이 지나가는 여름이 되기를 바라면서 그 첫시작을 여기에 적는다.
1편|작가: 한열음|글번호: 437
조회수: 4,578
[제22회]
많이 고민을 했다. 나 수정이라는 인물을 떠나서 애인을 사랑하는 여자라는 것을 떠나서 세상에 홀로 서 있는 입장으로 많이 생각을 했다. 결론을 내릴수가 없었다. 아니 이미 내렸지만 그 결론으로 나의 사랑을 끝맺고 싶지 않았다.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떠날때는 냉정하게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