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어젯밤 일이 지금도 꿈만 같다. 아름이라고 했던가. 그 타원형은 지금쯤 어떻게 되었을까. 그녀를 알아본 아줌마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119구급대에 실려가는 것을 보고는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사실 두려웠다. 언니, 하고 불러 세우려할 때 내가 뒤 한번 ..
마지막편. 반지의 약속.
어머니는 서울로 오는 걸 반대하셨다. 새미아빠가 혼자 남아서 홀아비처럼 사는 걸 용납 할 수 없다고 하셨다. 하지만 나는 집을 정리하고,친정근처에 조그마한 방을 하나 얻었다. 새미아빠는 현장 숙소에 머물기로 했다. 함바가 있어서 밥 걱정 도 덜 수 있고,시..
[제6회]
남편은 멍하니 하늘을 바라다 보고 있었다. 그 모습을 옆에서 보고 있자니 남편이 안스러웠다. '여보,진작에 병원이라도 데려 갈껄하고 후회하고 있어.당신이 그렇게 맘에 병을 가진 걸 난 몰랐어. 당신한테 좀 더 잘 했어 야 하는 건데, 여보,좋은 데 가서 편히 ..
[제1회]
사랑이란... 사랑이란 알지 못하는 곳에 숨어있는 술래잡기 놀이라고 늘 애기 하지만 내게는 내 마음을 빼앗어간 도둑의 소설같은 마음인것 같습니다. 지금 내 마음을 빼앗어간 그대에게 고백하고 싶습니다. 그대는 나의 마음의 도둑이에요. 나의 일생의 전부랍니다. 이제 고..
1편|작가: 이다미|글번호: 22
조회수: 2,490
[제4회]
난 도움이 필요했다. 그의 도움이든 아님 식구든... 더 이상 나의 십자가를 볼 수가 없었다. 누군가 그랬다. 그럴 땐 주기도문을 외워보라고... 하..하..하늘..에 계..신..우..리..아.버..지. 이..름..을 거..룩.. 히... 그 때였다. 온 몸에 힘이..
끝으로...
무덥고 습한 나날에 여러분들 모두 안녕하신지요. 이곳에서의 활동을 접어야 할 싯점에 와서 양해 말씀 올리는 것이 도리이다 싶어 이 글을 씁니다. 그동안 제 미력한 소설에 애정을 가져 주셨던 분들께 대한 죄스러운 느낌 금하지 못하며 이글을 올린다는 것만 알아주셨..
[제3회]
그러나, 부푼 희망과 설레임으로 나갔던 그자리에 그녀는 나타나지 않았다. 한시간,두시간...세시간이 지나도록 그녀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나는 재떨이에 담배꽁초가 수북해진 걸 확인하고 나서야 그 자리를 뜰 수 있었다. 보기좋게 바람을 맞은 그날밤, 그녀는..
마지막이야기. 우리 다시 ..
태경이 날 찾아 온 건 그 때가 처음 이었다. 여느 때처럼 웃으 며,반갑게 태경을 맞으러 터미널까지 나갔다. 태경은 얼마나 더 어른스러워 졌을까. 졸업을 하고 취직을 하고,그는 어느 새 사회인이 되어있었다. 버스가 정차하고 태경을 발견했을 때 오 랜만에 만나..
[제3회]
나는 깜짝 놀랐다. 피로와 짜증이 잔뜩 묻은 얼굴로 뚜벅뚜벅 걸어나온 런닝셔츠 차림의 그 사내. 우람한 골격에 불룩 솟은 배하며 오른쪽 팔뚝에는 선연한 문신 자욱. 폭력조직의 행동대장을 연상시키는 섬뜩한 얼굴이었다. 나는 그순간 보았다. 움찔 놀랐으면서도 애써..
[제1회]
오늘은 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약속했다. 지하철을 타고 천호역에 내렸다 계단을 오르는데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걸음 걸이의 할아버지가 앞에서 몹시 힘들어 하며 걸어가고 계셨다. 아니 우리 아버님이 순간 눈물이 왈콱 쏟아졌다. 하늘에 계신 시아버님이 다시 살아 내 ..
1편|작가: 김효숙|글번호: 16
조회수: 2,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