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분은 뭐야...
둘 사이로 나무와 풀들의 숨결을 간직한 바람이 훑고 지나갔다. 세나의 가슴속에도 일순간 일렁이는 두근거림이 바람처럼 휩쓸고 지나갔다. 바람 속에서 태육의 몸에 묻은 체취를 느낀 세나는 알 수없는 두근거림으로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몇 살이나 됐을까..
10편|작가: 꿈을 이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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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느껴보고 싶어.
순남에 숨결에 뜨겁게 타오르던 때가 세나에게도 있었다. 오르가즘이 뭔지도 모르면서 그의 손길만으로도 온몸이 달아오르던 때가... 하지만... 그런 사실조차 아주 오래된 옛날 얘기처럼, 아니 어쩌면 생소하기까지 할 정도로 진작부터 거리감을 두고 이별을 준비했던..
9편|작가: 꿈을 이루다.
조회수: 48,457
역사는 시작되고...
다잡고 다잡기를 여러번 반복하고 맞은 남편이었건만, 역시나 텁텁한 술 냄새를 향수처럼 물씬 풍기고 있었다. 세상에 있는 모든 술을 세상 사람들 건강하게 살라는 의미라도 부여받은 듯, 살신성인...제 한 몸에 쏟아 붓듯 먹고 또 먹어 대는 술이었다. 그 속이 무쇠라도 되..
8편|작가: 꿈을 이루다.
조회수: 47,742
새로운 시작...
만남이란 참 묘했다. 수많은 사람 중에서 남자로 받아들인 남편과의 만남도 어느 순간이었다. 생각지도 못한 노인과의 만남도 원한바가 없었다. 뜻하지 않은 만남 속에서 노인의 말은 한동안 계속됐었다. 노인은 어제 일처럼 선명하게, 하얀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기라도 하듯, 1..
7편|작가: 꿈을 이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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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살다보니 직접 경험해보지 않아도 간접적인 얘기만으로도 상식을 쌓게 되는 것들이 있었다. 바람 난 남편들의 행동거지나 가본 적 없는 곳의 명물이 뭐였는지 등등... 치매기가 있는 어른들을 모시고 있는 가족들의 애환과 시련들까지... 치매에도 종류가 있는 줄을 몰랐다. ..
6편|작가: 꿈을 이루다.
조회수: 2,806
나를 칭하길...
am 8;20분. 세나는 오랜만에 아침부터 자전거를 꺼냈다. 도심의 미로 같은 한산한 골목을 벗어나기 위한 능숙한 그녀만의 자전거드라이브가 시작되었다. ‘나도 제법 출세했어. 이렇게 삭막하고 틀에 박힌 듯 비슷한 건물과 길들을 헤매지 않고 다니는 걸 보면 말야‘ 서울에..
5편|작가: 꿈을 이루다.
조회수: 2,699
쨍하고 해 뜰 날?
따스한 햇살이 반가운 계절이다. 가을은... 창이 문안으로 햇살을 가득 담아 방안으로 뿌려놓았다. 집안의 먼지들이 그 속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이 놈의 먼지들은 도대체 어디서 이리들 나오는 거야?” 치우고 닦아도 줄어들지 않는 그것들이 끝도 없이 이어지고 생..
4편|작가: 꿈을 이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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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 작가(2)
“ㅎㅎㅎ... 저 무서운 애죠? 사실 더한 상상도 해봤는 걸요.” 소정이 발끈해서 타박이라도 줄 거라고 세나는 생각했다. 어쩌면 누군가에게 옹팡진 잔소리가 듣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네가 문제지. 네 신랑 아무 문제없어. 너만 정신 차리면 되는 거라구...’라고..
3편|작가: 꿈을 이루다.
조회수: 2,658
공상 작가(!)
책임감이 강한 여자. 뿌린 것은 스스로 거둬야 한다고, 내 발등 내가 찍은 것에 대한 아픔을 그냥 그렇게 받아들이고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다리몽둥이를 잘라 버린다며 순남을 사위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부모님의 협박에도 가출까지 감행해야 했..
2편|작가: 꿈을 이루다.
조회수: 2,970
협심증 소견의 원인.
<한동안 상실감에 빠져있었어요. 내게도 꿈이 있었는데, 삶 속에 꿈마저 빛바랜 사진처럼 흐릿해져 가더라구요. 하지만 이제 다시 시작해 보려구요, 욕심도 버리고 그냥 써보려구요. 찾아 주신 님들 저를 격려해주세요. 달아주신 댓글에 힘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미흡한..
1편|작가: 꿈을 이루다.
조회수: 2,7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