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우리동네 재래시장에는 닭을 파는 젊은 부부가 있었다. 처음에는 생닭만 팔더니 남편이 닭의 배를 가르고 토막을 치는 동안, 아내는 옆에서 닭을 튀겨 팔기 시작했다. 그 젊은 여자가 만들어내는 튀김닭은 날개돋친 듯 팔렸다. 왜냐하면, 인근 튀김닭집들은 그때까지만 해도..
1편|작가: 사라|글번호: 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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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야하는 사연
모두들 잘 계시겠지요. 아주 힘들게 시작한 글을 계속 이을수 없게 되어 너무나 죄송하게 생각 합니다. 아이가 10월 5일날 큰수술을 받았습니다. 생명을 담보로 힘들게 투병중인 내아이 곁을 잠시라도 뜰수가 없어 제 보잘것 없는 꿈은 잠시 접어야 겠습니다. 좋은 소식 ..
단편- 분수(5)
남편은 배도 타지 않고 하루 종일 술에 절어 지냈다. 마을에는 별의별 소문이 바람을 타고 골목마다 이야기를 만들며 겨울바람에 날리는 마른 낙엽처럼 스산하게 떠돌았다. 그렇게 착하던 도식이가 인간 폐인이 된 건 마누라가 딴 놈과 바람이 났거나, 마누라에게 숨겨둔 자식이 ..
[제1회]
이불을 펴고 누워서 생긴 일 김성준(양재1) 잠자기 전 이불을 펴고 누웠을 때 일이었다. 나는 갑자기 똥구멍이 간지러워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똥구멍을 만지고 말았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보신 어머니께서 "아이 더러워 너 이 녀석 빨리 가서 손 씻어. 하시며..
1편|작가: rheekr|글번호: 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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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김순수 쉰다섯 나던해에 유명을 달리하신 내 어머니의 이름이다. 이땅의 대다수의 어머니들이 그러하듯 희생을 낙으로 삼으시다 결국 단 한푼어치의 댓가도 건네받지 못하고 한스런 생을 마감하신 내 어머니. 세 딸과 한 아들 그리고 또하나의 딸, 끝끝내 사랑받지 못..
1편|작가: 황금빛 우수|글번호: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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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선산 입구에 쳐놓은 철망은 자물쇠로 굳게 잠겨 있었다. 입구에 서는 어머니 산소가 보이지 않았다. P선배가 산중턱에 있는 허름 한 집으로 들어갔는데 보아하니 무당 집인 듯 했다. 집에서 뛰쳐 나오다 시피 한 선배는 얼굴이 사색이 되어있었다. -지금 병원에 있다는..
글을 끝내면서
어느날 문뜩 글이 쓰고싶단 생각을 했습니다 수다방에서 간혹 산부인과에서 있었던 일을 얘기해주다 보니 아 이런 재미난 에피소드를 소설로 쓰면 산부인과에 대한 딱딱한 선입견도 또 나란 사람에 대한 생각도 여러자기 유들하고 편한 대상이 될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녀의 이름은 제시카
그녀의 이름은 이윤영..평범하기 그지 없어서 기억도 잘나지 않는다. 그것이 싫은 그녀는 그래서 친한사람들에겐 예명으로 불러달라고 한다. 그 예명이라는게 조금 우습지만 '제시카' 그렇게 불러달라는 이유는 단지 어느 영화에서 본 제시카라는 여인이 예뻤기 때문이라는데 ..
[제6회]
어젯밤 일이 지금도 꿈만 같다. 아름이라고 했던가. 그 타원형은 지금쯤 어떻게 되었을까. 그녀를 알아본 아줌마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119구급대에 실려가는 것을 보고는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사실 두려웠다. 언니, 하고 불러 세우려할 때 내가 뒤 한번 ..
답답한 일상
갑작이 저녁이면 갈 곳을 잃었다. 자연 술을 먹게 되고 생활의 리듬이 없어진다. 산을 찾았다. 일찍가지 않는 날은 땀을 줄줄 흘리며 산을 오르고 그늘에서 땀을 식히는 그 기분으로 산에 오를까 양가로 빼곡히 들어선 솔잎향은 마음의 안정감을 준다. 자식들은 품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