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오란 은행나무 밑에서..(..
"엄마 어디갔어?" 밀폐된 어두컴컴한 방안에서 달뱅이처럼 잔뜩 웅크리고 앉아있는 내 어깨너머로 귀에 익은 목소리가 써늘한 바람과 함께 묻어온다. 막내다. 개구쟁이 막내.짖궂은 사내아이.시커멓게 입주변에 먹칠을 했는지.아무튼 얼굴이 온통 새카맣다. 세수비누로 지워도 지..
64[마지막 입니다]
깨어난 ......아침이였다. 비는 멈춰져 있었고.....밖의 소란스럼움도.....이젠 귀에 익숙해졌다. 날 붙들고 울음을 토해내던 우현인.......누군가에 의해서 밖으로 불려져서 나갔다. 비로소......난 눈을 뜰수가 있었다. 붕대가 감아져 있는 팔목,....
라면 먹는 강아지를 본적이 ..
주인남자의 입이 베시시 벌어져서 누우런 이가 다 보이기를 한시간 남짓 하더니 드디어 맘을 잡고 손님을 맞이하기로 작정을 한건지 고객 명단으로 다시 화면을 넘겨 한참을 심각한 얼굴로 들여다 본다. 고객명단에 나온 손님 이름을 가지고 이름풀이라도 하는건지 한참이나 들..
토마스덕만 (하)
기차는 차창 너머 바라보이는 경치들을 휙휙 뒤로 날려보내며 대전을 지나 서울을 향해 열심히 줄달음을 쳤다."어머니의 기침은 한번 시작되면 좀처럼 멎질 않았네...지루하도록 계속되던 기침이 잦아들 즈음엔 어머니의 입을 가린 손수건에는 빨간 피가 겉으로 베어 나왔었지.....
첫번째 이야기 : 나를 알아..
나를 알아가야 한다..
1편|작가: 히햐호~|글번호: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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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2. 뜻밖에 만남 * 얼마 전부터 나는 여러 대학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특강을 다니고 있어. 한 때의 방랑벽으로 떠났던 배낭여행의 무모함이 사이버 세계라는 물을 만나 한창 신나 있을 무렵, 나도 모르는 사이 공표된 작가라는 약간은 어색한 호칭이 꿈만 같았었지. 극도로 ..
드디어 돈을 만지다.
"언니 좀 봐줘. 며칠안에 다 갚을께. 꼭 이래야겠어? 기다려 줘" 다리를 붙잡고 언제 어느때 밀린 돈을 다 갚겠노라고 약속을 하면 못 이긴 척하고 집행관 사무실에 연락해서 경매를 취소할려 했는데 은숙이는 도무지 베짱이였다. 목을 따서 죽인다는둥 ,그런 살림 또..
[제4회]
선옥이의 생일날 주경이가 하얀색 강아지 인형을 사가지고 왔다. 조그만 카드도 있는거 같았다. 주경이는 참 섬세하고, 착하구나. 여자애들이 뭘 좋아하는지도 잘알고 칭찬한마디 해줘야겠다. " 야, 다큰 여자한테 인형이 뭐냐?, 선옥이 정신연령이 어리냐?" 또 일행을 썰렁하..
사랑해.
사랑해. 이제 ... 너를 보내고 나는 나대로 살아야 겠다. 행복해. 정말이야.
2편|작가: 그때그시절|글번호: 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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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 다가온 사람
연희는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준호 엄마 뒤를 따라갔다. " 현석엄마 빨리 와 젊은 사람이 겁이 왜 그리 많어." 성격이 급한 준호 엄마는 어느새 댄스 교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런 곳에 처음이라서요." 연희는 다시금 심호흡을 한 후 2층계단에 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