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오란 은행나무 밑에서..(..
"엄마 어디갔어?" 밀폐된 어두컴컴한 방안에서 달뱅이처럼 잔뜩 웅크리고 앉아있는 내 어깨너머로 귀에 익은 목소리가 써늘한 바람과 함께 묻어온다. 막내다. 개구쟁이 막내.짖궂은 사내아이.시커멓게 입주변에 먹칠을 했는지.아무튼 얼굴이 온통 새카맣다. 세수비누로 지워도 지..
2편|작가: 황소
조회수: 757
추적추적 내리는 빗물이 흐트..
"엄마 언제 올거야? 내일 올 거야?" 연거푸 자꾸 재차 뭍는 내 말에 엄마는 서둘러 짐을 꾸리기에 성급한 나머지 귓전으로 흘려듣는다. 조그마한 요강만한 크기의 보따리 서너개를 꾸리는 동안 나는 더욱더 초조해진다. 저러다 영영 안 오면 어쩌지 하는 기막힌 서글픔에 ..
1편|작가: 황소
조회수: 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