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아침을 여는 똑딱거림이 콘크리트 벽을 타고 전해진다. 서둘러 침대에서 빠져 나왔다. 그 소리는 나를 떠미는 손길처럼 들려온다. 아이들과 남편의 아침을 마련하기 위해 나는 또 하나의 똑딱임을 켜 콘크리트 속으로 흘려 보내야 한다. 이것이 생활이다. 작은 게으름과 종종 ..
비슷할 줄 알았던 우리들의 ..
지금 난 절벽에 서있다. 그리고 난 기다린다. 누군가 나를 밀어주기를...... 제발...... 더이상의 미련도 없고 더이상의 갈구해야할 상대도 나에겐없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이기를 부린다 바보같이.... 벌써 16년전...... 4월의 아침..
1편|작가: 쭌이|글번호: 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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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오늘도 그이는 그렇게 잠들어 버리고 말았다. 아이를 데리고 하루종일 종종거리며 그렇게 지내고 났더니 언젠가 처럼 왼쪽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그 고통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왼쪽 머리부터 왼쪽 눈에 이르기까지 쉴새없이 고통이 이어진다. 편두통인가? ..
1편|작가: 박혜영|글번호: 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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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회
제 11화 재행 (신행)=마지막회 다 차려놓은 밥상을 받아놓고도 한 술 뜨지도 못하고 기냥 쫄쫄 굶고(?) 제주도에서 돌아와 처갓집으로 향했슴다. 처갓집으로 향하는 발길 또한 천근만근!이었으니... 신랑 다루기! 이 넘 때문임다. 거꾸로 매달아 발바닥을..
필승! 운전 면허 (필기 시..
<작가의 변> (작가의 똥으로 해석하시는 분덜이 간혹 있어여) 그동안 안녕하셨는지요? 저의 소설 "아줌마는 못말려"의 연재가 중단되자, 아줌마닷컴의 각 게시판에는 소설을 재개하라는 각종 항의성 문구와 또 제 개인 이메일 사서함에는 팬들의 열화와 같은 ..
내장비만자
기어코 나의 인생은 정석을 이탈하였다. '이탈자'라ㅡ 참, 유쾌하게 하는 호칭이다. 참, 흥분케 하는 호칭이다. 하지만, 현재 나는 '내장비만자'일 뿐이다. 인생의 정석이 뭘까? 암컷과 수컷이 만나 교미하고 번식하고 죽는 것. 그게 다라면, 그게 끝이라..
미혜와 문원이의 첫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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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작가: 미미|글번호: 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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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6개월
“삐삐! 넌 모르지?” “신기해. 그런데 불편했겠다. 일일이 다시 전화를 해야 하잖아.” “불편했지만 그 시대엔 그런 거 느끼지 못했어. 그때는 당연히 그렇게 살았으니까.” 엄마는 삐삐를 시작해서 특별한 것들이 나오면 관심을 보이면서 설명을 해 ..
두근두근 왔다갔다
성민은 눈앞의 그녀를 보고 깜짝 놀랐다. 자신의 기억속의 현지가 눈앞에 나타난 것 이었다. 긴 생머리와 방긋 미소 지은 얼굴, 게다가 저번 만났을 때와는 다르게 조곤조곤한 말투까지. 그가 그토록 그리던 현지의 모습인 것 이다. 지난번과 다른 모습에 다시 처음 보는 듯한..
나는 둘이다.
" 일어났니? 밥 먹어야지~ 응?" 엄마는 혹시 딸의 늦잠을 방해할까봐 작은 목소리로 물어본다. " 으응~~ 일어나야지~ " 나는 한쪽눈을 여전히 감은채 몸을 일으켜 세운다. 아홉시 25분을 막 넘어가는 시계. 나는 마루로 나와 엄마를..
1편|작가: 영영|글번호: 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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