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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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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BY 호박덩굴 2000-08-09

지금 만약 누가 결혼을 한다고 말한다면 도시락 싸들고 다님서

말림다.

[결혼은 인생의 무덤...]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

모두들 해보고 후회하겠다는 사람들이 결혼을 해대고(?) -_-+++

이혼하는 사람들에게 왜 이혼하느냐고 물으면 대개는 '성격 차

이'라고 대답한담다.

알고보믄... '性 격차이' -_-+++


숱한 영화나 드라마에서 머? 결혼식을 보았슴다.

'일생에 단 한 번인 결혼식을 나두 머쮜게 장식해야쥐~

야외촬영두 하고, 닭살 비됴도 찍구... 신혼여행가구... '

크하하핫! 생각만 해두 .... 워~매~ 흥분되능거... ^&^

등산가처럼 산꼭대기서 하까? 한강 유람선서 촛불밝혀 부뉘기있

게 야밤에 하까?

공기통메고 뽀글뽀글거리며 수중에서?

아님...펭귄, 하얀 곰들이 뒹구는 남극이나 북극에서?

새처럼 날개달고 하늘에서?

전통의 얼을 살려 머쉿께 말, 가마타고 향교에서?

파아란 잔디가 융단처럼 깔린 대학 캠퍼스에서 C.C들 약올리며?

혼자서 머? 결혼식 청사진을 찍고 있었슴다.

그러나... 또 세상은 지 맘대로 되능 것이 아니었슴다.

울 엄마 새 차 뽑구 고물차 폐차시키듯, 잔치를 앞두고 그 무건

몸이 방방 날아다니듯 했고(날으는 돈가스?),

얼굴은 복숭아처럼 발그리해가지구 엄마가 시집가능거 처럼 좋아

했슴다.

똥그란 얼굴의 엄마가 웃으니 완죤 '호빵우먼'임다.

"날짜도 촉박하고, 장소도 마땅찮고, 하객들이 편한 장소로 정했

대이."

"....."

"대구에서 젤로 큰 예식장이다아."

"알았구마....."

좀 색다른 장소에서 넘들과 다른 결혼식을 꿈꾸던 나에게 청사

진 찢어지는 소리가 들림다.

'찌...지...지...직!'

드뎌! 낼로 결혼식이 다가왔슴다..

밤늦은 시간에 아부지가 불렀슴다.

"어여 이리와 앉거라. 그래...니가 낼이믄...어른이 되는기다.

어른이 된다카는 거는 말처럼 쉬븐 일이 아이다. 니도 살아보마

알겠지만...한 여자의 남편이 되는 일이고, 또 자식의 부모가 되

는 일인기라. 니가 잘해야 안사람도 니한테 잘하는 기고,

또 자식도 니를 보고 그렇게 배우는 기라.

니한테 내 한가지만 당부한대이...

남자라카믄...여자가 뭐라꼬 바가지를 긁던, 잔소리를 하건,

니는 대꾸를 하지 마라. 참는 기 이기는 기다.

너그 엄마하고 나를 봐라. 내가 지고 사니까 집안이 편하잖나?

남자들이 집안에서 큰소리치능거는 못난 사낸기라. 알아듣겠나?"

"...예...아부지..."

나는 아부지가 불러서 첫날밤치르는 방법을 전수해주시는 줄 알

았슴다. 근데...

'공자님 촛대뼈까시는 말씀(?)'

(경상도에서 누가 고리타분한 말 늘어놓으면 듣기싫어서 하는 농

담임다. -___-+++ 그러나 살아보니 아부지 말씀이 백번천번 옳다

는 것을 깨달았슴다. 아부지~ T_T )

잠을 자는 둥 마는 둥, 뜬 눈으로 밤을 지새고 드뎌 새 날이 밝

았슴다.


1990년 11월 중순의 어느날 날씨 꾸무리하다가 햇빛 쨍~

내가 결혼을 하다니... 볼을 꼬집어 봐도 꿈은 아님다.

아침을 먹는 둥 마는 둥, 한 술 뜨곤, 온 몸 구석구석 때 빼고

광 냈슴다. 거울을 보니 눈이 부시더군여!

'음...넘넘 머? 넘이야!'

럴럴~ 콧노래를 하며, 새 내의에 새 양말에 새 와이셔츠에 새 넥

타이를 매고 새 양복을 입었슴다.

맞선을 본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올리는 결혼식이라 얼떨떨하

기도 하고, 실감이 나지 않았슴다.

일찍 예식장에 도착해서 미용실에 있을 퍽탄을 찾아보았슴다.

첨엔 못알아봤슴다.

'아니? 쟈가 퍽탄맞어?'

신부화장을 끝내고 머리엔 높고 보석이 번쩍번쩍 빛나는 관을 쓰

고, 하얀 장갑을 낀 손엔 분홍장미 다발 속에 보랏빛이 감도는

부케가 쥐어 있고 , 진주같은 구슬이 조롱조롱 매달려있는

아이보리색 드레스를 입고 눈을 내리깔고 있는 저 신부가?

눈을 비비고 다시 봤슴다. 퍽탄이었슴다.

그 때 미용실에서 근무하는 아가씨들의 얘기가 들렸슴다.

"오늘 신부들 참~ 인물없재? "

"그래~ 이래 인물없는 신부들도 첨본다~ 호호호호..."

'아니? 이것들이? 저거는 안즉 시집도 못간 것들이? ...

어데 못났노? 내 눈에는 이삐기만 하구만...'

한참 웃던 그 아가씨들이 내게로 와서는 내 얼굴에도 화장을 해

야한다는 검다.

'뭐시라고? 내 얼굴에도?'

"안...안할람니더!"

"신랑님! 이리 오셔서 턱시도 입으시구요. 화장하세요.

자~ 이리 오시이소!" 하며 옷자락을 잡아 끌더니,

얼굴에 분을 턱턱~ 치는 검다.

'콜록~ 콜록~ 아이구 눈따가바라!'

"마...됐심더! 고마 할람니더!"

하곤 쌩~ 하니 도망가서 지휘자가 입는 옷같은 '턱시도'란 것을

입었슴다.

거울보니 완죤 웨이텀다.

'이렇게 생긴 웨이터도 있냐?' 퍽탄은 이렁거 경장히 싫어함다.

BUT! 지금 안 입으믄 언제 입슴까?

마구마구 우겼슴다. 입겠다고...

퍽탄은 검소한 드레스를 입겠다고 했지만,

일생에 한 번인데...하면서 이뿐 걸루 골라줬슴다.

가심에 코사지(신랑이 가심에 꽂는 꽃을 '코사지'라 카는 것두

내중에 알았구만요. -_-+++)를 꽂고 흰 장갑 끼곤,

하객들에게 인살했슴다.

"고맙심더! 와주셔서...꾸뻑!"

식올릴 시간이 왔슴다.

가슴이 벌렁벌렁 + 쿵덕쿵덕 + 두근반서근반 + 쿵쾅쿵쾅 !

펌프질을 해댔슴다.

손과 등, 이마에서 식은 땀이 주르르 흐르고, 팔이 덜덜~ 떨렸슴다.

'으~~~ 떨려라! 와 이래 떨리노? 이럴 줄 알았으마 여동생이

챙겨주는 청심환 묵고 오는 긴데... '

"신랑입짱!"

소리와 함께 척척 걸어나갔슴다. 될 수 있는 대로 씩씩하게...

왜그리 먼겨? 식장 입구에서 단상꺼정? 100m는 되겠다~

근디...글적글적...어디까지 걸어가야할지 모르겠는 검다.

그래서 계단 위꺼정 올라갔다가 주례샘의 안내로 다시 내려갔슴

다.

넘넘 떨리고 눈에 보이는 것이 없어서 어떻게 결혼식이 진행되었

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슴다.

"신랑 신부 상견례!"

서로 마주보고 인사를 하는데, 너무 가까이서 인사를 공손하게

하다가 머리를 '꽝' 부딪쳤슴다.

'아야~ 아파라~'

퍽탄의 머리에 쓴 높은 관 때문에 내 머리 빵꾸나는 줄 알았슴다.

눈멀이 핑도는 것을 억지로 참았슴다.

'이건 완죠니 눈멀의 결혼식이구마이'

주례사가 무신 내용인지 하나도 모름다.

걍 중얼중얼 + 뭐라꼬저라꼬 하곤 끝났슴다.

찰칵찰칵 사진을 찍고...20분 만에 끝난 초스피드 결혼식!

그러나 2시간 처럼 느껴졌슴다.

반면, 퍽탄은 하나도 떨지 않구 결혼식 내내 생글생글 웃는 검
다.

'야가 결혼식 첨하는 아 맞나?'싶을 정도루...

나중에 예식이 다 끝나구 정신차려 식장을 둘러보니, 신부측 하

객은 바글바글, 키도 훤출, 인물도 훠언~

'그럼 퍽탄은 모야? 다리밑에서 주워온 자식이여? 아님...

돌연변이여?잉?'

신랑측 하객은 썰렁, 키도 나지막, 인물도 찌그리~

울 친척들은 모두 일곱 난쟁이가 친구하자고 할 정도로 땅바닥에

서 놈다. 저만 훌쩍 키가 커져!

퍽탄이 신고 있던 신발은 굽이 10cm는 될 법한 슬리퍼를 신고 있

었슴다. 나랑 키맞춘다고...캬하하하핫!

결혼식이 끝나고 이리저리 이끌려다니며 폐백드리랴, 하객들 식

사하는 식당에 인사하랴, 칭구 넘들과 퍽탄의 칭구들이

식사하는 피로연 장소를 왔다리 갔다리 하다가 쫄쫄 굶었슴다.

'오늘의 주인공이 뭐 이래? 우~ 쒸~ 배고파~ ㅠ_ㅠ 등가죽과 뱃

가죽이 키슬하네 그랴!'

칭구들이 모여있는 피로연 장소에서 또 수난(?)을 당했슴다.

그 야시꾸리한 칭구 넘이 사회를 보는 검다. 총각파티 때의 악몽

이 되살아났슴다.

'귀신들은 다 모하노? 저런 넘 안잡아가고?'

하며 이를 벅벅 갈면서 음식을 좀 먹으려니...

"자자~ 주목해주이소! 신사숙녀 여러분! 오늘의 주인공입니더!

샴펜을 터트리겠심더! 그라고 잔을 들어주이소! 자~ 건배!"

"개.나.발.!(개-인과 나-라의 발-전)... 오늘의 주인공 신랑 신

부의 첫날밤을 위햐! 건배! "

축배를 들고 나서 밥 좀 먹으려니 또 우리를 가만 놔두지 않았슴

다.

제대로 않으면 신혼여행 안보내준다는 협박꺼정 하면서...

'나아뿐 쉐이들... T_T; 니 장개갈 때 두고 보잣!'

계란 노른자 터트리지 않고 입에서 입으로 옮기기, 날계란 내 바

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손 안대고 옮기기, 빼빼로 빨리 먹기,

넵킨에 손 안대고 입술찍기...

우리를 괴롭힐수 있는 방법을 밤새 수박굴려 쥐어짠 모양임

다. '그 머리로 겅부를 했시마 장학금 타고도 남았겠다.

이 넘 쉐이야~ '

장모가 뱅기 시간 늦었다며 피로연 장소에 찾아올때 꺼정 무지

수난을 당했져.

봉투 두둑이 받고서야 우리를 풀어주는가 했슴다. 그러나 왠걸?

피로연을 끝내고 레스토랑 밖에 나오니 분수를 뿜어대는 연못이

있었는데, 아~ 이 넘들이 찡긋찡긋 눈을 맞추는검다.

허억~ 눈깜짝할 사이에 여러 넘이 후다닥~ 내게 달려들어서는

훌쩍~ 들어서 헹가레를 치는가 싶더니, 연못에 풍덩~ 빠트리는

검다.

'어무이~ T_T 장개 함 가기 디기디기 힘들대이~ '

"야~ 이 쉐이들아! 날 아예 듀겨라! 듀겨!!!"

신랑 체면이고 뭣이고 욕이 막 나왔슴다.

눈에 불을 켜고, 맥주병 하나 뿌사갖고 넘들을 쫓아가자 그재서

야 넘들이 사라졌슴다.

'나아뿐 쉐이들! 그래 샘나마 느그들도 장개가라아아아아~ 이

개 쉐이들아~'

물에 빠진 생쥐처럼 물이 주르르 흐르는 옷을 입고 어캐 신혼여

행을 가냐?

그 때 울 색시가 된 퍽탄! 그 한마디에 칭구넘들에게 쌓인 스트

레스가 솜사탕 녹듯이 살살 녹았슴다.

"저...제가 캐쥬얼을 준비했거등예. 이걸루 갈아입으이소! "

하며 종이가방을 건네는 검다.

그러고 보니 퍽탄도 흰 티셔츠위에 깔삼한 가죽점퍼, 청바지를

입고 있는 검다.

"맘에 드실지 모르지만...요새는 커플패션이 유행이라서...저는

암거나 입을라캤는데...엄마가 자꾸 우겨서..."

물이 줄줄 흐르는 양복을 벗구, 쌈빡한 캐쥬얼 가죽점퍼 빠숑(패

션)으로 변신했슴다.

'오~매! 이삔 퍽탄!'

뱅기장으로 가는 차를 운전해준 사람은, 우리가 살 집을 청소할

때 와서 도와준 사촌언니의 남편이었슴다.

처갓집가까운데 살림집을 얻었다고 토라진 울 엄마의 맘을 헤아

려 장모가 작지만 차를 하나 사줬슴다.

'고마우신 장모님! 집사주시고, 차꺼정 사주시다니... 사무실

열쇠꺼정 주시지...쩝...-_-+++++'

차 와이퍼엔 흰 장갑 하나씩 끼우고, 풍선 주렁주렁 매달고, 빨

강파랑노랑 길따란 리본 감구, 차 꽁지엔 깡통 치렁치렁 달구,

난리도 아니었슴다. 차가 달릴 때 마다 깡통들이 오케스트라 연

주를 했고, 거기에 맞춰 풍선들과 와이퍼에 낀 장갑 한 쌍은 춤

을 췄져.

시선집중! 그 자쳄다!

신이 나서 들썩들썩 어깨가 가만히 있질 않는 검다.

앗싸! 가오리! (허억! 이 단어는?...-____-++++)

"차가 많이 밀리네예...퇴근시간이 되서... 뱅기 시간이 언제지

예?"

식은 땀을 뻘뻘 흘리며 퍽탄의 사촌언니의 남편(내게는 뭐가 되

나? 사촌-형님? 촌수! 이렁거 머리아퍼~)은 뱅기시간 늦을까봐

노심초사했슴다.

"아? 예...괘안심더! 천천히 가이시더!"

이렇게 대답은 했지만, '뱅기 놓치믄 니가 책임져라이~ '

엉덩이가 들썩들썩 눈이 부리부리해 짐다.

빵빵~ 경적을 울리고 쌍라이트를 번쩍거리면서 공항으로 씨융~

달렸져...

다행히 뱅기 출발 10여분 전에 도착했고, 우린 대기실에서 기다

렸슴다.

(요즘은 뱅기를 워낙 밥묵듯이 타니깐 공항에 가자마자 차표사듯

이 항공권사서 뱅기에 오릅니다마는, 그 땐 우째그리 공항 문턱

이 높던지...항공사 사람들도 콧대쎄고...-_-+++)

대기실엔 신혼부부들이 바글바글했슴다. 유치찬란한 화장에 치렁

처렁 알록달록 푸짐한 한복입구, 귀걸이 늘어뜨린 신부. 티셔츠

한장에 청바지 입은 깔끔한 신부. 생긴 것은 거시기혀도 젤로 머

? 커플 빠숑은...

고목나무에 매미붙은 것 같은 퍽탄 한쌍이였겠져? ^____^

대기실엔 볼거리 무지 많았슴다.

딱 붙어앉은 커플은 연애결혼한 커플, 1m 뚝 떨어져 앉은 커플

은 중매결혼 커플! 무신 할 말들이 그리 많은지...

(자기~ 야~ ... 뭐라꼬저라꼬...소근소근...속닥속닥... 하하호

호 난리가 났슴다. 코맹맹이 신부의 간드라진 목소리는 뱅기안에

서도 계속임다. -____-;;; )

'여기 신랑신부 아닌 사람있나? 저거들만 신혼부부냐?

에잉~ 눈꼴셔!'

난생 첨 뱅기에 올랐고, 스튜디어스를 봤슴다.

'호옷! 쭉쭉빵빵 미뇨들이 여그 다 모였구낫! 쩝쩝...

저 앵두같은 입술 쫌 봐랏! ?뗌灌?'

뱅기가 이륙을 시작하자 머리가 어질어질~ 속이 메슥메슥~

멀미가 나는 검다.

'에라이~ 촌 넘! 기미테를 또 빼묵었네?'

멀미때문에 못견뎌하는 나를 본 퍽탄(=색시)이

"어데 아프십니꺼? "

"아...예...멀미가 쪼매 나서..."

퍽탄은 얼렁 내 손을 가지고 가더니, 손톱으로 여기저기를 누르

는 검다.

"으윽~ "

"오데가 젤 아푸심꺼?"

하더니, 아픈 지점을 집중적으로 손톱으로 찌르는 검다.

아파?떪?줄 알았슴다. 수지침 요법이라나 뭐라나?

그러곤... 손바닥을 비빈다. 10원짜리 동전을 비벼라. 별거별거

다 시켰슴다.

나중엔 귀찮아서 멀미 안난다구 했슴다.

몇분 되지도 않은 비행거리에서 퍽탄은 뱅기 화장실이 궁금하다

며 다녀왔슴다.

좁아도 있을 건 다 있다고 중계방송꺼정 하는...대단한 퍽탄임

다. -___-;;;

'그래! 하늘에서 볼 일 보니 기분이 워뗘? 씨원혀? '

30여분을 겨우겨우 참고 내린 곳은 제주 뱅장!

장모는 일생의 한 번, 하나뿐인 딸의 신혼여행을 해외로 보내고

싶어 했지만, 눈치빠른 퍽탄은, 국가적인 낭비다, 우리가 언제부

터 잘사는 나라였느냐, 제주도로도 신혼여행 못간 사람많다....

장모를 설득하여 겨우 제주로 결정했슴다!

제주도로 졸업여행을 갈 무렵, 여동생이 날 추월하여 먼저 결혼

식을 올렸져...-_-;;;

제주도야! 내가 왓따! 갱상도 싸나이가 이제사 왓또다!

음하하하하하하!


제 10화 신혼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