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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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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이야기...1


BY 지망생 2011-09-23

 

창밖으로 몇 일동 안 계속되는 빗소리..  청량하기 그지없다.

라디오에선 지금 한창 유행 중 인 알 수 없는 노래가 흘러나온다.

그녀는 작은 몸을 작은 쇼파에 웅크리고 앉아 있다.

그녀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냥 멍하니 앉아 있는지 알 수 없다.

초점없는 시선으로 자신의 발만 내려다 보고 있다.

'지금이 몇 일이지?  무슨 요일이지?..'

그녀는 자신이 얼마나 그 자세로 앉아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한참을 생각한다.  그와의 통화 "우리 이제 그만하자" 그녀는 아무 말 하지 않았다.  둘은 모두 망설이고 있을 뿐 알고 있는 사실이기에  하지만 그녀는 그의 말에 잠시 눈앞이 하얗게 변했다.  그녀는 자신의 옆에 있는 핸드폰을 들었다. 그와 통화한 시간을 확인했다.

 밤 10시..  지금시간은 새벽 4시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몸을 움직였다..  "아..  으.."   그녀의 몸은  그 시간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었나 보다. 움직임이 시작된 후로 '아... 내가 오랜 시간을 나에게 고문을 했구나..'를 느낄 수있었다.  자신의 작은 침대로 가 누웠다.  잠은 오지 않았다.   

 그녀는 그와의 첫 만남을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 그를 처음 만난것은 아주 오래전의 일이다.  지금으로 부터 10년전 그녀가 20이 되던해이니까..  그녀는 고등학교 졸업후 취업을 했다.

 

 작은 은행에서 그녀의 사회생할은 시작 되었다.  처음 그녀는 3개월 동안 일을 익히는 수습이였다.. 이런저런 잡다한 일은 모두 그녀의 몫이였다.  그는 그녀가 근무하는 은행에 자주오던 손님이였다.  "한소정씨!!  여기 커피 두잔만 줄래요"

과장의 말이였다. "네.."  차를 준비해서 별도의 사무실로 향할때 갑자기 문이 열리고 그와 부디쳤다.      챙그랑..    "어 죄송해요..",  "뭐 아니에요..  내가 미안하죠..  괜찮아요.  다리에 커피가.."      "아네..  아네.. 괜찮아.."  

" 소정씨.. 괜찮아?  좀 조심히 나가지..  우리 신입인데.. 다리에 흉생기면 박대리가 책임 질거야?"    "네!! 뭐 그러죠.. 일단 찬물로 확를 다스려 봐요..제가 연고 사다드릴께요.."   "네 뭐 괜찮은데.."  " 소정씨.. 아니야 어서 화장실에 가봐..  저 친구가 연고로 그냥 넘어 갈려구?  이따가 밥 사.."    "네!!..  일단 약국에 다녀올께요.."

  그녀는 할 수없이 화장실로 향했다.  가서 보니 그냥 조금 빨갛게 되어 있었다.

찬물로 종아리를 맛사지 하고 있을 때  밖에서 소리가 낳다  "저..  여기..  연고..."

"네  그 앞에 놓고 가세요.."  "저..  많이 빨간가요?  "   "아니요..  조금.."

"좀 나와 보세요.. 제가 좀 볼까해서요.."  "아니 괜찮은데..   "그녀는 살며시 나왔다.

  그는 그녀의 다리를 유심히 살피더니.. "다행이네요..  허허허..  제가 조심성이 좀 없어서.." 그는 약간 바보스럽게 웃고 있었다.  그녀는 그의 그 웃음에  같이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