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어제까지는 너무나 힘든 날들 이었다. 항상 언제나 처럼 하던 산책도 하기가 싫었고 밥도 하기가 싫었고 모든 것이 시들하기만 하고 그이와의 사랑도 싫었다. 이것이 갱년기의 우울증인가? 벌써 나에게 남의 일로만 여겼든 갱년기라는 것이 찾아 오는 것일까? 모든 우울한 생..
[제2회]
종문이가 영서를 영안실뒷편으로 데리고 나왔다 아직 가기싫은 개나리는 뒤늦은 꽃을 피우고 있었다 활짝 너무 이쁘게 피었다 "종문아 아저씨 어떻게 가신거야 어제 나하고 새벽한시 까지 같이 잇었는데" "응 너하고 헤어진뒤 바로 사고 나신것같아 근데 이상해 ..
[제13회]
마지막 겨울을 보내기 위한 축제의 마무리처럼 다시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덮어둔 책을 다시 읽으며 그가 보내온 향기 그윽한 차를 마시고 있다.방금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한마디 그 말처럼 따스한 기운이 온몸으로 파고 든다. 사랑한다.... 오직 사랑을 위해서만 널 사랑..
[제1회]
시계를 보니 아침 10시.. 그래도 오늘은 일찍일어났다. 어제도 새벽 5시에 잠을 잘 수 있었군. 시험기간이라는 어설픈(?), 그렇지만 중요한 기간이기에 그녀는 통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3가지의 직업.. 그녀는 초인적인 인내심과 힘으로 이 직업을 행하고 있다. 야간대..
1편|작가: yena0614|글번호: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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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나...! 나 은하 예요 이러지말라구! 당신 지금 당장 눈뜨지 않으면 나 가만 안둘꺼야!" 아~ 그녀의 날카로운 비명이 장례식장을 둘러싸이면서 겁에 질린듯한 몸과 마음을 더욱 비참하게 만들고 있었다 내가 내가 그 사람을 죽인거야. 내가 그토록 원하고 사랑했던 한번도 ..
1편|작가: 허브향|글번호: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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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파란 라이터 1-10. 아직 완전한 기억의 회복이 되지 않은 나에게 그들의 얘기는 허무맹랑하기 그지 없었다. "검이라뇨?" 내 질문에 노인이 설명해 주었다. 자신의 십자(十字) 목걸이를 사용해 하나 의 영상을 만들어 냈는데 공중에 어떤 검이 떠 있었다. ..
[제1회]
미니 소설> 너의 변신은 유죄. 사건은 겨울이 끝날 무렵 의 어느 일요일 낮, 아파트 놀이터에 깔린 봄 햇살 자락에 동네 꼬맹이들이 하나 둘 모여들면서 일어났다, 아이들 뒤를 따라 나온 여자들은 등받이가 없는 긴 나무 의자에 쪼르르 전기 줄의 참새 마냥 앉..
1편|작가: nali|글번호: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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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아빠의변명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를 십여년전 즈음 봤다. 나름대로 꽤나 감명을 받았다. 음악에 대한 열정이나, 절대적인 실력 앞에 느끼는 하찮고 보잘 것 없는, 자신의 보통재능에대한 못미침. 살리에르의 그 것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있다. 광끼어린 모차..
1편|작가: muldoc|글번호: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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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2......... 그 한 밤중에 내 눈이 왜 슬며시 떠졌는지는 모르겠다. 한 번 잠이 들면 업어가도 모를거라고 어른들이 놀리던 내가 왜 그 밤 중에 눈이 떠졌을까. 아마도 다른 날과 달리 늦은 밤까지 불이 켜져 있는 데에 어린 냥에도 신경이 거슬렸던 탓이었던 것 같다..
첫 인사
하루종일을 검사실 안에서 실갱이를 하다가 외부로 나오자 그나마 작업현장을 밝히는 전등빛이 눈 부시다. 눈앞에 시원스레 나열된 세줄의 긴 라인들에는 아직도 제품들이 건조대를 타고 내려온다. 첫 공정에서는 이제 겨우 작업을 끝낼 준비에 손놀림이 부산스럽다. 까만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