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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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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BY deersmj 2001-01-02

오늘도 어김없이 하루가 시작되고 있다.


-어린시절에 나에게는 걱정하나 없이 그저 다른 아이들처럼 꿈많고 사랑스런 딸이였다. 아버지는 늘 나에게는 인자하고 부드러운 분이셨고 어머니는 약간 신경질적이지만 친구같은 분이셨다.
내 밑으로 남동생이 태어나 집에 첨 온날 난 아직도 그날을 잊을수 없다.
내나이 5살에 내 동생은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아이였다.
엄마가 배불렀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 부른 배에서 아기나 나올거란 생각을 하지 못했으니까....
3일을 이모집에 있다가 집에 오니 아기가 있었다.
엄마는 나에게 "네 동생이야"하고 흐믓해 하고 있었고 난 그저 그 작은 아이가 신기하기만 했다.
하지만 그 아이는 어린시절 친구들과 놀고만 싶었던 나에게 족새같은 존재였다.
엄마와 아빤 늘 농장일에 바쁘게 메달려 아이를 돌보시는건 저녁을 드신 후에나였다.
처음부터는 아니였지만 아기가 밥을 먹기시작한 후로부터 난 언제나 내 동생을 돌봐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동생을 잠재워야만 친구들과 놀수 있다는 생각에 동생이 잠들게 하려고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모른다. 유난히 순하던 동생은 이상하게도 노래를 불러두 동화책을 읽어줘도 잠이 들지 않았고 오로지 주위 사람들이 자는걸 봐야 잠이 들곤해서 난 거짓으로 잠자는척을 많이 했었다. 그바람에 나두 잠들어 부모님이 오실때까지 그렇게 잠들어 버리는 경우도 허다했다.
하루는 내가 너무 동생만 두고 밖에 다니니까 부모님은 방문을 잠가버리신적도 있었다. 난 그 문을 열려고 얼마나 힘들었던지.....
그래서인가....
어느날 부터 난 나혼자 노는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어린나이에 집에 있던 뜻모를 많은 책들을 주섬주섬 읽기 시작했고 내 키만한 거울을 장농에 세워두고 그 거울속에 나와함께 얘기하면서 노는걸 즐겼다.아마도 그후론 사람이 싫어졌나보다....
그래서 잠시동안 대인공포증에 시달리기도 했다.
지금도 가끔은 사람들과의 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도 그??문이였을까......
내 유년시절중 난 학교에 들어가기까지 그렇게 지냈다. 어찌보면 폐쇄적이면서도 굉장히 독창적인 아이가 되었는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