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의 대화
거리엔 노란 꽃들이 제일 먼저 봄을 맞고 있다. 아직 선선한데... 4층인 학원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안에서 거울을 본다. 그래도 아직은...웃어도 본다. 엘리베이터를 내리고 원으로 들어서자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가 마치 써프라이즈 파티마냥내게 집중하여 몰려든..
민지
출근시간이 늦는 관계로 난 오전 10시가 넘어 전철을 탄다. 매일 그러는 것은 아니고 일주일에 두어 차례 그런다. 이 시간엔 전동차 안에 남자들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여자들이 대부분이다. 여성 중에는 갓 결혼했음직한 30대가 많으며 고교나 대학을..
1편|작가: 글벗|글번호: 174
조회수: 1,176
허수아비
작가의 방에서 '슬픈 베아트리체'를 찾으시면 됩니다.
(신혼) 술
제목 : 술 “오늘 무슨 날인지 알지? 나 할 말 있으니깐 일찍 들어와. 만약에...오늘도 외박하면 다시는 내 얼굴 볼 생각도 하지마!”무슨 일이 있어도 일찍 들어오겠다고 했던 남편은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다. 갑자기 회식이 생겼다면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자리라고..
1편|작가: 동그라미|글번호: 172
조회수: 1,176
[제2회]
오늘도 그이는 늦는다. 벌써 몇 달째 밤늦도록 들어오질 않는다. 멀어지는 그와의 사이에 불만은 없다. 그를 사랑하며 사는게 이런거라 생각한다 무조건 참아주면 그를 사랑하는 내가 된다 그에게 왜늦냐고 따져대면 우린 싸우고 그럼 사랑을 의심하고 아무데도 갈곳없는 난 더욱 ..
완성하지 못한 이야기
여자.. 그해 1월 정말 눈이 많이 내렸어요. 퇴근하고 나오는데 그녀석 회사 앞에 서있더군요. "눈이 무지 많이 와서 차가안가더라구 생각해보니 너내회사 근처라 같이 가려고 왔어"라며 왠일이냐는 제말에 답을 했죠.우린 그 녀석의 위크맨 이어폰을 한쪽씩 귀에 꽂..
글자'첫'
7월 한여름의 아침햇살은 촛불의 제일 안쪽 불꽃처럼 이제 곧 숨막힐듯한 더위를 예고라도 하듯 부여스름한 안개같은걸 안고 상쾌함을 느끼기도 전에 창가에 걸터앉아희규의 단잠을 깨워낸다. 아 젠장! 오늘은 이상하게 어깨가 삐그덕 거리네.. 나이는 속일수가 없군그래.다 날..
1편|작가: 라벤다|글번호: 169
조회수: 1,176
[제1회]
* 상경 오전부터 하늘이 어두컴컴하다. 금방이라도 함박눈이 내릴 듯한 날씨다.이런 날은 꼭 집에 앉아서 고구마나 삶아 먹어야 하는데 왠 면접이람...현재다니고 있는 영어강사자리도 괜찮은 데 펑크를 내버릴까? 한참 고민끝에 그래도 혹시 알아 ..여름에는 이마에서 김이..
1편|작가: 로망스|글번호: 168
조회수: 1,176
[제1회]
유치원까지 대학을 빼도 무려 13년씩이나, 그것도 가장 팔팔하고 주가가 오를때..그 시간을 '학교'라는 울타리속에서 내 자신을 썩혀가야 하다니 그것을 누가 좋아할까? 다니기만 한다면, 집에 돌아와서, 아니 방과후에라도 내 시간을 즐길수 이따묜-- 십삼 년을 허비한거라곤..
1편|작가: 개길래?|글번호: 167
조회수: 1,176
[제22회]
많이 고민을 했다. 나 수정이라는 인물을 떠나서 애인을 사랑하는 여자라는 것을 떠나서 세상에 홀로 서 있는 입장으로 많이 생각을 했다. 결론을 내릴수가 없었다. 아니 이미 내렸지만 그 결론으로 나의 사랑을 끝맺고 싶지 않았다.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떠날때는 냉정하게 떠..